불가리

언제나 ‘불가리‘란 단어를 접하게 될 때마다 떠오르는 스톤이 있다. 깊은 초록을 머금은 에메랄드가 바로 그것인데 아마도 처음으로 불가리를 알게 되었을 때 보았던 주얼리를 장식하고 있던 메인 스톤이 에메랄드라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에메랄드 뿐 아니라 다채로운 컬러의 여러 스톤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있는 불가리는 125주년을 맞아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회를 갖는 등(신라호텔) 조금씩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1884년부터 2010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불가리가 일궈놓은 주얼리의 역사(http://www.bulgari.com)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탈리아어, 영어, 불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대만어로 지원되는 불가리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아니쉬 카푸어가 디자인한 뉴 비제로원(B. Zero1)반지가 화면에 등장한다. 메인 화면의 상단에는 7개의 메뉴가 있는데 차례대로 보면 ▲불가리가 선보이는 주얼리를 보여주는 ’주얼리‘ ▲스위스의 전문적 기술과 이탈리아의 미적 감각이 절묘하게 결합된 ’워치‘ ▲가죽을 이용한 팔찌, 가방으로 구성된 ’가죽제품‘ ▲커프 링크스, 스카프, 타이 등의 제품을 볼 수 있는 ’악세서리‘ ▲몸에 뿌리는 보석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불가리의 ’향수‘ ▲보석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하여 만든 ’스킨케어‘ ▲불가리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호텔 및 리조트‘가 있다.
’주얼리‘란을 클릭해보면 하이 주얼리, 브라이덜, 비제로원, 세이브 더 칠드런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데 좌측에 위치한 카테고리, 컬렉션, 소재별 검색 기능을 이용해 쉽게 검색을 할 수 있다.

컬렉션별로 보면 불가리의 대표 디자인 ’불가리-불가리‘부터 불가리의 전통적 세공기법인 투보가스(금속을 스프링처럼 감는 방식)가 돋보이는 ’투보가스‘, 투보가스 기법과 불가리의 아이콘인 뱀이 결합된 ’세르펜티‘, 기하학적 문양이 사용된 ’파렌티지‘,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다양한 유색석의 조화가 엿보이는 ’아스트랄레‘,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을 상징하는 브라이덜 컬렉션인 ’베네치아, 코로나, 그리페 디아만티, 메리미‘, 고급스러우면서 절제된 디자인이 포인트인 ’비제로원‘을 비롯한 분쟁지역 아동교육 지원캠페인 Rewrite the Future를 후원하기 위한 ’세이브 더 칠드런‘ 컬렉션 등이 있다.
특히 불가리의 ’세이브 더 칠드런‘ 컬렉션은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공헌 뿐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도 높이며 다른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명품 브랜드가 나아갈 본보기라 하겠다. 너무나 유명한 불가리의 불가리-불가리 시계가 궁금하다면 ‘워치’를, 불가리 블루 옴므를 비롯한 케이스 디자인이 인상적인 옴니아 등의 향수를 살펴보고 싶다면 ‘향수’를 클릭하면 여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주얼러로 시작한 불가리는 예물을 고를 수 있는 주얼리 제품부터 예식을 위한 호텔, 허니문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최근 고소영-장동건 커플도 불가리 리조트를 선택했다.)까지 그야말로 불가리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스 은세공업자 ‘소르티오 불가리’로부터 시작된 불가리는 1884년 로마 시스티나 거리에 첫 매장을 오픈하는 것으로 출발하여 주얼리, 워치(너무나 유명한 불가리-불가리 워치라인은 1977년에 런칭된 것), 향수, 패션 악세서리, 아이웨어와 같은 패션 아이템은 물론 2001년에는 럭셔리 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의 합작으로 불가리 호텔&리조트를 설립하고 2008년에는 젬 에센스를 함유한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대담하고 세련되면서 독특한 스타일을 내세우는 불가리는 볼륨, 선과 완벽한 균형에 대한 열정, 그리고 예술과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섬세함, 고전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스타일로 오드리 햅번, 게리 쿠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에바 페론 등 여러 상류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4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불가리는 전 세계에 26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면세점,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현대백화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있는 대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아우르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가리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