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입니다.
고수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이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의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어쩌다가 제주도에 새둥지를 틀기로 결정하였을까?
지난 여름 가족 휴가로 제주도에 오게 되었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학생들 수학여행 기획을 많이 했었지요.
여행사 프로그램을 거부하고 제가 직접 제주를 방문하여 오래전부터 체험학습 위주의 제주 수학여행도 진행했지만 그때와 지난 여름 가족여행으로 제주를 찾았을 때와 느낌은 많이 달랐습니다.
농담삼아서 가족들에게 던진 제주도로 이사오자는 말을 가족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그때부터 제주도 이민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지인에게 땅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하게 되었고
드디어 2개월만에 제가 찾는 땅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의 땅값이 비싼 이유는
땅이 많아도 정작 집을 지을수있는 땅은 많지 않다은데 땅을 찾는 사람은 많다는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딸린다는것입니다.
1. 도로가 있어야 건축이 가능합니다.
집을 짓기위해 땅을 구입하려면 가장 중요한 조건이 일단 도로가 있어야한다는것이지요.
많은 땅들이 도로가 없는 소위 맹지입니다.
맹지에 속아서 매입하게 되어 전재산을 날린 억울한 사람도 있지요.
그런 사기를 당하지 않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지적도와 토지이용계획서 등의 서류를 먼저 확인해야 하겠지요.
대개 여기까지만 하더라구요.
너무나 초보적인 이야기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도 맹지를 구입할 뻔 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말만 믿고 지적도나 토지이용계획확인서에 도로로 지목이 되어 있으면 맹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덜컥 계약을 하게 되면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지적도에 도로지목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건축을 하기위해 진행하다보면 건축이 불가하거나 아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읍사무소나 시청 건축담당자에게 해당 부지가 건축허가가 나는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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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주방문은 3개월전에 계약한 본 토지의 잔금 지불과 건축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왔던것이지요.
땅을 계약하기전 반드시 해당 관청에 건축이 가능한지 확인해보시라는 팁을 드립니다.
2. 수도물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까?
지하수를 사용할 생각이 아니라면(제주도는 지하수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반드시 읍사무소 수도과에 해당 지번에 상수도를 설치할 수 있는지 문의해야 합니다. 간단히 돈 백만원으로 수도 인입이 될 수도 있지만 도로를 굴착해야 하는 경우에는 비용이 더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수도 인입비 확인해야 합니다.
3. 전기는 들어옵니까?
전기 없이 살 수는 없겠지요? 간단히 한전 123번으로 전화해서 해당 지번에 전기를 인입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근에 전봇대가 있다고 해도 가정용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봇대인지 반드시 문의해야 합니다. 그 전봇대가 풍력발전기에서 발전되는 전기의 송전용일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120미터 떨어진곳에 전기가 있어서 거리때문에 발생하는 추가공사비 없이 전기 신규 가설이 가능하다네요. 그 거리가 200미터를 넘게 되면 추가로 인입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4. 하수처리 문제도 꼭 체크해야 합니다.
제주도는 공공 하수관이 아직 미비해서 자연침투조식 정화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자연침투조 정화조를 설치할 수 없는 지역이 많아졌습니다.
5. 문화재와 관련된 지역입니까?
제가 구입한 땅도 비자림때문에 문화재관련 지역이라서 시청 문화재 담당과에 전화로 문의해보았습니다.
6. 지목이 전입니까? 임야입니까?
저의 경우에 임야입니다. 산지 전용을 위해 경계측량과 산림조합을 통한 인허가 서류가 추가로 필요합닌다. 이 경우에도 계약전에 산지 전용이 가능한 지역인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지번이 개발을 위해서는 특별히 어떤 심의를 받아야 예를 들어 미관심의를 받아야 건축이 가능한 지역인지 체크하는것도 중요합니다. 미관지구인경우 설계가 반려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항을 체크할 때 반드시 시청이나 읍사무소 등 관할 지자체에 직접 확인하여야 함을 다시 강조합니다.
저도 계약전에 이러한 사항을 모두 체크하지는 못했습니다. 읍사무소에서 건축이 가능하다는 말만 믿고 덜컥 계약하고 잔금 치르고 등기마친 후 막상 설계을 알아보면서 알게 된 사항들입니다.
첫댓글 큰 도움이 되는 정보네요.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상수도는 선택 아닌 필수...
대형 시설의 경우 일부 예외는 있지요
지하수관정...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좋은 내용으로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알아야 할것들이 참 많군요
꼭 알아두어야할 좋은정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