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관통하며 흐르는 민족의 젖줄 한강.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강변에 느긋하게 앉아서 보거나 한강 곳곳에 있는 공원에서 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현재 대세인 장소는 바로 한강 전망 카페입니다. 날씨와 기온에 상관없이 쾌적하게 한강을 바라볼 수 있고, 한강 다리 위에 설치되어 있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마다 개성이 있어, 하나씩 들어가 보며 확인해보는 재미까지 선사해 준답니다.
한강에는 7개 다리에 걸쳐 모두 10개의 한강 전망 카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보다 독특한 6개를 골라 보았습니다.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미있고 특이한 카페들을 만나러 한강으로 출동! 참, 강바람이 차니 옷 단단히 입는 건 잊지 마세요~
동작대교 구름 카페 & 노을 카페
이름부터 포근한 구름 카페와 노을 카페는 동작대교 상류와 하류에 각각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둘 다 3~5층까지의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층은 야외 전망대입니다. 운영시간은 성수기(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비수기(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입니다.
상류에 있는 구름 카페는 502번 버스를 타고 오시거나 4호선 동작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3분가량 걸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하류에 있는 노을 카페는 502번 버스 혹은 4호선 동작역 2번 출구 도보 3분 거리입니다. 승용차로 오실 경우엔 동작대교 교량 위 주차장이 10분에 300원을 받고, 반포 한강공원은 평일(토요일 포함)에 30분 1,000원, 초과 10분당 200원을 받으며, 종일 주차는 10,000원입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엔 무료라고 하네요.
<노을카페의 세련된 내부> (사진 : 연합뉴스)
구름 카페와 노을 카페는 천장에서 별자리 불빛 및 아로마 향기가 나와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곳은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쇼와 플로팅 아일랜드, 63시티, 일몰 등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란 평을 듣고 있답니다. 그리고 식사류로는 레드와인에 숙성시킨 수제 돈가스가 있고,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도 준비되어 있어, 야경을 감상하며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하기 적당한 장소입니다.
그리고 혹시 수상택시를 이용하신 분이시라면 노을 카페를 이용해 주세요. 노을 카페는 전망 카페 중 유일하게 한강 수상택시와 제휴하고 있어, 수상택시 이용고객에게 20%를 할인해주는 한편 코스 식사를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양화대교 카페 아리따움 양화 & 카페 아리따움 선유
양화대교 상류 방향에는 아리따움 양화가, 하류 방향에는 아리따움 선유가 각각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양화대교를 사이로 서로 마주 본 위치이지요. 서로 동서양을 테마로 하고 있어 아리따움 양화는 동양식 격자 인테리어를, 아리따움 선유는 서양식 테이블과 의자를 각각 도입하고 있습니다.
<카페 아리따움 양화와 카페 아리따움 선유의 내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이 두 곳은 다른 전망 카페와 달리 보행인도에 설치되어 있어, 한강 둔치에서 다리로 올라가기 위해선 사선으로 움직이는 독특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교통편은 9호선 선유도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15분 정도 걸으시거나 602번, 604번, 5712번, 6712번, 6716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곳의 운영 시간은 성수기(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비수기(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앞서 구름, 노을 카페와 비교해 보니 카페 별로 운영시간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래도 주차장 요금만큼은 한강의 카페 모두 동일하게 책정되어 있답니다. 두 카페는 서로 등을 맞대고 있다 보니 반대편 벽면은 각기 다른 곳을 보고 있습니다. 카페 아리따움 양화는 한강, 당산철교, 여의도 등의 조망이 가능하고, 카페 아리따움 선유는 선유도공원, 성산대교, 월드컵 분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파는 커피들은 동티모르에서 공정무역으로 들어온 신선한 원두를 사용하고, 전 메뉴에 설탕과 트랜스지방, 화학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카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답니다. 또 커피만 파는 게 아니라 와인, 막걸리, 칵테일 등의 주류와 허브차, 주스 등 다양한 음료를 구비하고 있어, 여러 사람의 기호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잠실대교 마루쉼터(구 리버뷰 봄)
2011년 7월에 한강 주요 시설물 12개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의미가 불분명하고 외래어가 지나치게 들어간 명칭을 순우리말로 교체하는 사업이었는데요. 이때 잠실대교의 전망 쉼터였던 ‘리버뷰 봄’도 ‘마루쉼터’란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마루쉼터에서 보이는 시원한 경치> (사진 : 연합뉴스)
마루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그리고 오시는 길은 2호선 잠실역 7번 출구로 나오셔서 잠실대교 방향으로 10분가량 걸어가시거나 302번, 303번, 320번, 8361번, 2412번, 2415번, 3215번, 3216번 버스로 오시면 됩니다.
이곳은 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고 있는데, 여성창업 꽃가게 프로그램 ‘여행화가(여성이 행복한 꽃가게)’의 2호점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에 들어서면 다양한 화분과 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는 판매용이니 맘에 드시면 구입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마루쉼터는 여성 취업과 창업을 위한 정보 안내, 각종 프로그램의 홍보관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7가지 종류의 캡슐 커피와 생과일 주스, 대추차, 단호박 식혜 등의 건강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하고, 자리에 PC가 설치되어 있어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또 저녁 8시 이후로 간격을 두고 3층 전망대의 내부 전등을 끄는데, 이렇게 하면 외부의 야경을 더욱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고 어둠 속에서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니, 연인과 함께 가신다면 근사한 이벤트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셨다면 놓칠 수 없는 곳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카페 인근에 있는 ‘잠실 수중보 물고기길’은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통로입니다. 계단 높이가 10cm에 불과해, 작은 물고기도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4~10월 동안 매주 토요일에 ‘한강 어류 생태교실’을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열고 있습니다. 참가대상은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와 그 가족입니다. 아쉽게도 겨울엔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지만, 지금도 물고기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참게나 피라미 같은 물고기들이 슬금슬금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답니다.
한남대교 새말 카페(구 레인보우 카페)
한남대교 남단에 설치된 한남 새말 카페는 한강 전망 쉼터들의 맏형이라 불릴 만합니다. 전체 전망쉼터 중 가장 먼저 시민에게 선보인 시설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서는 남산,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 잠원 한강공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새말 카페의 전망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 : 연합뉴스)
이곳의 운영 시간은 성수기에는 오전 10시~자정까지, 비수기에는 오전 10시~오후 11시까지입니다. 지하철로 오시려면 3호선 신사역 4번 출구로 나오시거나 3호선 논현역 6,7번 출구로 나오셔서 환승 버스를 이용하시면 되고, 버스를 이용하시려면 140번, 142번, 144번, 241번, 402번, 407번, 408번, 420번, 421번, 470번, 471번, 472번을 타시면 됩니다.
새말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자전거 이용객에게 특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시민이 자전거를 분실할 우려가 없도록 ‘하우징 자전거 보관대’란 독특한 보관대를 운영하고 있고,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세트메뉴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철 자전거 이용객을 대상으로 허브차 무료체험 행사를 시행하기도 한답니다. 게다가 위치 또한 자전거를 타다 지친 사람들이 들르기 좋아, 자전거 애호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3색 막걸리 칵테일입니다. 이 독특한 메뉴는 3가지 빛깔, 3가지 맛이 나는 신기한 칵테일입니다. 이와 함께 여수 돌산 유기농 유자차, 남해 유기농 매실차 등 다양한 한방차를 맛볼 수 있고, 양화대교처럼 동티모르 공정 무역 원두를 사용해 내리는 커피도 인기 만점입니다.새말 카페의 또 하나의 배려는 피크닉 매트 대여입니다. 보증금 3,000원을 내면 대여 가능하기에, 봄부터 가을까지 한강공원에서 피크닉 매트를 깔고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습니다.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이런 정책을 생각해내는 것이야말로 한강의 카페들이 시민의 친구로 자리잡는 지름길이란 사실을, 새말 카페는 맏형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 바다와 마찬가지로, 겨울 강도 여름에 비해선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넓은 한강을 독차지할 기회가 바로 지금 아닐까요? 실내의 따뜻함에 노곤해진 몸과 마음을 강바람으로 바짝 다진 후,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돌아오면, 한 주와 한 달, 나아가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다짐으로 적합할 것입니다.
[출처: '국가브랜드위원회' http://blog.naver.com/korea_br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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