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가뭄속에서 저수지나 수로 찾아 가기에는 너무 미안스럽습니다.
논과 밭의 작물들이 타들어 가는데 낚시하겠다고 덤벼 드는것이 해서는 안될 일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뭄과 상관없는 낚시터를 찾다가 가까운 만정 낚시터를 생각해 냈지요.
게다가 토요일 만정 바다낚시터에서 낚랑 여조사 낚시대회가 열린다기에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싫다는 마눌님을 꼬드겨 선수로 등록시켰습니다.
미끼를 달 줄도 채비를 던질줄도 모르니 옆에서 일일이 다 도와줘야 했지요.
하지만 저 역시도 이런 바다낚시는 처음해 보았습니다.
어찌 되었던지 저녁 무렵 대회가 끝난뒤 붕어 낚시터로 옮겨 앉았습니다.
만정지 홍보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입니다.
만정 낚시터는 손맛터인 1호지.잡이터인 2호지와 바다낚시터인 3호지로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야영장과 카라반도 운영하는 종합 레져 타운입니다.
종합 레져 타운으로 발돋움한 만정레져 주식회사.
이곳은 3호지 바다 낚시터입니다.
이곳은 1호지 손맛터입니다.
손맛터에는 야영장이 함께 있어서 일반 조사님보다는 야영객들이 더 많이 찾는것 같았습니다.
카라반과 야영장이 있는 1호지.
텐트를 칠수 있는 데크와 전기시설이 제공되는 야영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카라반이 여러개 준비 되어 있어 몸만 와도 즐겁게 하루를 즐길수 있습니다.
카라반이 뭔가 했습니다.
트레일러를 말하는 것으로써 우리들의 캠핑카와 같다고 볼수 있겠지요?
아기자기한 내부 모습입니다.
평수도 다양했습니다.
내부 역시 다른 모습이었구요.
이런곳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카라반은 예약이 끝나 있었습니다.
거의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텐트 신세를 져야 햇습니다.
내부도 깔끔하니 이색적인 하루를 겪을것 같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와 상관 없는 일인것 같습니다.
우선 대를 펼 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2호지 잡이터에는 모두 잔교좌대로 되어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모든 좌대가 예약 끝~~
할수 없이 만정레져 이영국 이사님의 빽으로 평상시 낚시를 하지 않던 낚시터 곳부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파라솔 아래 집사람이 앉아 있는 자리입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앞쪽에 앉은 조사님들은 간간히 붕어를 잡아내기에 더 없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2.4칸부터 3.0까지 5대를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마눌님의 대도 한대 펴 주었습니다.
저의 자리에서 바라본 야영장 모습입니다.
토요일 저녁이 되면서 야영장도 빈자리가 없습니다.
집사람을 환자로 만들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양어장의 어종이라고 해도 짜릿한 손맛을 보여줄 기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놈의 붕어들이 어디로 갔는지 코빼기도 보여 주시 않네요.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별 조과없이 밤이 찾아 옵니다.
해지기전 딱 한번의 입질...
붕어가 나오다가 앞에 있는 연줄기를 감아 버려 자동 방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만정지의 밤은 화려했습니다.
하늘에는 은하수가 보였고 낚시터에는 캐미별빛이 가득합니다.
밤낚시를 시작하면서 비아글루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사님이 냉동새우를 쓰면 조과가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낮에 바다낚시를 할때 쓰던 냉동새우를 까서 잘게 잘랐습니다.
그리고 바늘에 달아 붕어를 꼬여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나오라는 붕어는 나오지 않고 빠르게 끌려가는 찌를보고 챔질하니
가물치 한마리가 요란하게 등장을 합니다.
집사람은 한참을 노려봐도 붕어가 나오지 않으니 지루했나 봅니다.
텐트로 자러 간답니다.
저도 밤 12시까지 버텨 보았지만 수초에 감겨 떨군 붕어와 가물치가 전부였습니다.
입질이 없자 저 역시 텐트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양어장에서의 낚시는 절실하지가 않습니다.
잡아도 그만 못잡아도 그만...
동이트기 전에 눈을 떳습니다.
나와 보니 한대만 남겨 두었었는데 그 찌가 수초앞에 끌려가 있습니다.
챔질해보니 월척 붕어 한마리가 끌려 나옵니다.
그렇게 해서 자동빵으로 한수 하고나니 입질이 들어 옵니다.
그후 붕어 몇수를 더 만났습니다.
짜장 붕어가 아닌 토종붕어만 몇수했습니다.
아마 그 자리는 생자리라서인지 방생붕어들의 회유 자리가 아닌듯 했습니다.
제 건너편의 특 좌대입니다.
붕어가 잘 나와 주더군요.
날이 완전히 밝았습니다.
이제 아침장을 좀 볼수 있겠지요?
정리가 부족한 제자리는 늘 이렇게 어수선합니다.
제 뒷쪽의 모습입니다.
사진 오른쪽 2번째 좌대에서 소나기 입질이 들어 오더군요.
캠핑촌에도 아침이 찾아왓습니다.
밤새 즐겁게 노시더군요.
손맛터에는 낚시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캠핑 그 자체만 즐기는듯 했습니다.
낚시터 전체가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올랐습니다.
일출은 어디서 보아도 멋집니다.
늘 함께 하는 캠코더.
간밤에는 별로 할 일이 없엇습니다.
아침 입질을 보기 위해 모두 나오셨네요.
제 바로 앞의 연잎입니다.
그림 같은 부들들...
하지만 밤새 가물치가 수초를 흔들고 다니더군요.
아마 그 때문에 붕어가 접근을 하지못한것 같습니다.
살포시 서 있는 찌는 금새라도 올라 올 것만 같은데...
뒷쪽의 특좌대입니다.
부들앞이 멋진 포인트로 보입니다.
요소요소를 지키고 있는 저의 척후병들입니다.
어느새 햇살이 따가와 지기시작합니다.
1호지에 비친 태양은 오늘도 뜨겁게 달구겠지요.
이제 비좀 내려줄때가 되지 않았는지..
해가 떠 오르니 이런 녀석들이 달려 듭니다.
챔질 시기를 가늠하지 못할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찌를 보니...
니들 좀 집에 가라...
낚시대를 강탈 당한 분들이 제옆을 지나가십니다.
그러더니 이런 잉어를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일어나 나온 집사람이 붕어 한마리 잡겠다고 자리를 차지햇습니다.
이럴때 줄줄이 나와주면 환자 만들기 딱인데...
미끼달고 투척하고...
제법합니다.
제 뒷쪽에도 밤늦게 한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자주 오시는 단골 손님이라고 하십니다.
자리가 없어서 이곳에 앉으셨다는데 붕어 몇마리로 손맛 보신듯 합니다.
사진 오른쪽의 두번째 좌대...
신들린듯 잡아 냅니다.
그래서 달려가 보았습니다.
역시 찌만 서면 1분안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끌려 나오는 녀석들...
유독 그자리 그 대에서만 나옵니다.
다른분들은 가끔 아주 가끔 한마리씩 나오는데...
아침에만 한 30여수 했다고 합니다.
조과를 보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지켜 보는 중에도 계속 잡아 내십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붕어는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철수할 시간이 된듯 합니다.
무더위가 찾아 오기전에 집으로 가야 겠지요.
함께해준 집사람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매주 집을 떠나는 역마살 남편을 이해해 주니 더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저의 조과입니다.
그중 월척 붕어 한마리 들고 포즈를 취해주는 집사람입니다.
엊그제 예당지의 저수율이 14%랍니다.
100여년만에 찾아온 가뭄이라는데 모두들 잘 극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속 좁은 저는 붕어 자원이 고갈 될까 걱정을 하고 있으니..
암튼 이번주에 비가 온다니 흡족하게 내렸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오전 10시에 철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