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죠션의 궁술> 등장인물 만개궁체 삽화의 오류
책 <죠션의 궁술> 은 “몸은 곧은(直覽) 형세로 과녁과 정면으로 향하여야 하나니, 속담에 “과녁이 이마 바루선다.” 함이 이를 이른 바이니라.”라 하여 배꼽과 미간이 과녁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거궁‧만작‧발시를 하는 활쏘기이다.
그런데 궁체의 종별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만개궁체 삽화’를 보면, 책 <죠션의 궁술>에 나오는 궁체의 종별 11개 항목 텍스트를 만족하지 않는다.
궁체의 종별에 '足발'은 이리 쓰여져 있다.
“발은 丁字정자 모양도 안이오, 八字팔자 모양도 아닌 體톄형으로 벌려 서되, 과녁의 左右좌우 아래 끝을 바로 향하여 서고, ...”
그림에서 표현했듯이, 만개궁체 등장인물의 발디딤 과녁 방향은 빨간색 화살표 방향이다. 그러나 턱밑살대로 만작된 화살의 방향은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발디딤 방향과 약 30°정도 틀어져 있다.
朝鮮죠션의 활쏘기가 어떠해야 했는지 알지 못했던 구사들은 이 지점을 예리하게 살피지 못했다. 朝鮮죠션의 활쏘기가 撇絶별절로 쏘았다는 것을 꿈에도 알지 못했던 구사들은 등장인물의 만개궁체가 신체정면과녁 이마바루서기 사법체계를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턱밑살대에 현혹되어 삿된 궁체를 朝鮮죠션 최강의 궁체라고 착각하고 평생을 엉터리로 활을 쏘았던 것이다.
우리조상님들께서 쏘았던 활쏘기 방식이 撇絶별절이라는 것은 현존하는 모든 사법서에 공통으로 나타난다.
‘撇絶별절’의 핵심적 문헌 근거를 대강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1. 射藝訣解사예결해 : 영조임금님 재위 50주년에 대사례를 열고 특별과거 登俊試등준시에서 37세에 무과로 두 번째 장원급제를 한 웅천 이춘기가 정조 1년(1777년 정조나이 25세, 왕의 호위무사단 별군직으로 오늘날 청와대 경호실 직원에 해당하던 이춘기는 41세였고, 서영보가 19세였다) 구술하고 죽석관인 서영보가 채록하여 남긴 조선의 정통 궁술서이다. (웅천 이춘기는 1756년, 영조 32년 20세에 무과에 이미 한 번 급제했다) 여기에 별절로 쏜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前手撇而後手絶。將箭腰如將絶之。則胸乳展開。而左臂左肩。撑亘於前後手之間。而右手自脫儘洞快。豪遠聲䧺。遠有音折。〔전수별이후수절。장전요여장절지。즉흉유전개。이좌비좌견。탱긍어전후수지간。이우수자탈진통쾌。호원성웅。원유음절。〕
“앞 손은 줌통이 부러질 듯, 뒷손은 시위가 끊어질 듯, 맹렬히 채주기 위해 화살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비틀어 짜 주면, 앞가슴이 펴지면서 왼쪽 팔과 왼쪽 어깨가 앞뒤의 손 사이를 탱탱하게 받치게 되어, 오른쪽 손이 저절로 시위에서 벗어나는 것이 매우 통쾌하여, 우렁찬 소리가 호쾌하게 나서 먼 곳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 射訣사결 : 정조 임금님 시대를 살았던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의 <임원경제지> 중 유예지, ‘射訣’ 極力遣箭극력견전 대목을 압축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竦腰出弰송요출소 弰去猶如搦斷把소거유여닉단파 箭發應同撚折弦전발응동연절현 上弰畫地상소획지 前弰盡鞋전소진혜 後弰靠脊후소고척 下弰可抵胛骨下하소가저갑골하”
(우궁의 경우) “몸을 똑바로 하고 줌통이 부러질듯 시위가 끊어질듯 활을 쏘면, 윗고자가 땅을 향하여 내리그어지며 오른쪽 신발로 향하여 떨어지고, 아랫고자가 왼어깨 뼈(견갑골: (왼)뒷겨드랑이) 아래에 찰싹 붙는다.”
竦腰出弰송요출소 : 竦삼갈 송, 腰허리 요, 出날 출, 弰활고자 소,
上弰畫地상소획지 : 동사일 때 그을 획(긋다, 땅으로 내리긋다)
前弰盡鞋전소진혜 : 盡다할 진, 鞋신 혜
後靠脊후고척 : 靠기댈 고, 脊등성마루 척,
下弰可抵胛骨下하소가저갑골하 : 抵거스를 저, 胛어깨뼈 갑, 骨뼈 골,
이것을 前手撇而後手絶전수별이후수절이라 하여 앞손은 ‘撇별’ 뒷손은 ‘絶절’이라 칭하고 있는 것이다.
3. 正射論정사론 : 구한말 금군(왕실 호위대)에서 활선생을 했던 첨절제사 청교 장언식공이 만년에 저술한 사법서. 21편에 다음 기록이 나온다.
“第二十一, ‘... 若後有比擧較執之勢약후유비거교집지세 因其勢但似折弝絶弦則인기세단사절파절현즉 自然之間能肆其妙자연지간능사지교 前三指之龜生전삼지지귀생 後二指之端生후이지지단생 自成分決之類자성분결지류 如此者여차자 謂之前擧謂之後執也위지전거위지후집야”
“제 21편. ... 만약 뒤쪽 접어 잡는 것(執)이 (앞쪽의)들어 미는 것(擧)에 비해 견줄 수 있고, 前擧後執전거후집으로 인한 기세가 다만 줌통을 꺾고 현을 끊을 것처럼 하면, 자연스러운 가운데 그 묘함을 부릴 수 있게 된다. 줌손 삼지와 아귀가 살고, 각지손 두 손가락 끝이 살면 저절로 나뉘어 발시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것을 일러 前擧전거라 하고, 後執후집이라 한다.” 라고 하여 별절 중 ‘撇별’ 동작을 ‘前擧전거’로, ‘絶절’ 동작을 ‘後執후집’으로 용어를 바꾸어 기록하고 있다.
4. 책 <죠션의 궁술> : 1929년 조선궁술연구회에서 이중화가 한글로 펴낸 전통 사법서 중 ‘신사(新射)의 배우는 차례’에 다음 기록이 나온다.
“줌손과 활장이 방사(발사)된 후에 필히 불거름(아랫배, 단전)으로 져야(떨어져야) 하나니, 이것은 줌손등힘이 밀려야 되는 것인즉, 이러하여야 살이 줌뒤로 떠서 들어와서 맞게 되나니, 이것이 사법에 제일 좋은 법이 되나니라.”
라고 하여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모든 사법서에서 撇絶별절에 대하여, [활의 손잡이 줌통이 부러질듯, 시위가 끊어질듯 맹렬히 쏘면 화살이 과녁으로 향한 후 활을 잡은 줌손이 아랫배로 내려와야 한다는 것(화살을 잡아당긴 각지손은 반대편인 엉덩이로 자연스럽게 내려온다)]을 기록하고 있다.
신체 정면과녁 이마바루서기 사법체계는 철학적으로도 증명이 된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1만원권 뒷편을 보면 璇璣玉衡圖선기옥형도가 그려져 있다. 조선경국대전에 나오는 선기옥형의 정신은 天地正位천지정위다. 정사론에서도 “天地初正천지초정”에 이리 나온다.
사람은 천지우주의 대행자로서 사람을 바루면 천지가 똑바로 운행한다는 정신을 내포하고 있다. 이게 왕도정치의 가장 바탕이 되는 개념이고 사고체계이며 통치방법이다. 그래서 논어 자장편에 나오고 소학에 나오는 灑掃應對進退쇄소응대진퇴이고 이것의 행동양태 규범이 대학의 絜矩章혈구장이다.
혈구장은 天地正位천지정위에 맞추어서 상하‧전후‧좌우를 반듯하게 하고 살것을 주장한다.
선기옥형의 천지정위 정신과 대학의 혈구장에 맞추어 우리활쏘기에 대입하여 거궁‧만작‧발시까지 상하‧전후‧좌우를 반듯하게 하고 활을 쏘면 필연적으로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맹렬히 떨어지고 각지손은 손바닥이 땅을 보고 떨어지다가 엉덩이에 찰싹붙게 별절궁체가 만들어 진다. 이것이 정사론에서 말하는 무예의 가장 기본인 초절‧중절‧삼절 三動삼동이 하나로 움직인다는 表裏一同표리일(한)동의 활쏘기가 되는 것이다.
발디딤은 足 非丁非八 兩足矢直 偏任前足 족 비정비팔 양족시직 편임전족. “발은 (그 모양이) 양발을 과녁을 향한 화살방향과 나란히 하고 앞발을 살짝 내딛는다.”으로 서고,
거궁은 左右手齊擧 高高遠遠 左腋豁如 좌우수제거 고고원원 좌액활여로 높이 거궁하고,
줌팔은 肩之所踏견지소답과 低而微覆저이미복으로 힘을 쓰고, 각지손을 눈꼬리에 있도록 높이 만작하고 맹렬히 쏘면,
줌손과 활장은 불거름으로 맹렬히 떨어지고 윗고자가 오른신발로 향하고 아랫고자가 왼 뒷겨드랑이에 찰싹 붙으며, 각지손은 손바닥이 땅을 보고 떨어지다가 엉덩이에 찰싹 붙게 쏘아지는데 이것을 撇絶별절이라 이름한 것이다.
각지손의 높이가 눈꼬리에 있어야 한다는 문헌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사예결해 : 引之之時。兩手齊擧。其高無下於耳上。(인지지시。양수제거。기고무하어이상。)
활을 당길 때는 양쪽 손을 가지런히 드는데, 그 높이가 귓바퀴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 정사론 : 결어. 第決拇枸引 後執肱者憑高耳上者 爲一道(제결무구인 후집굉자빙고이상자 위일도),
각지 손가락을 굽혀 끌어 後執후집 하는 팔뚝을 귀보다 높이 붙여 끄는 것을 하나의 道도로 삼고.
○ 사결 : 左右手齊擧開弓좌우수제거개궁
양손을 높이 들어 활을 열어야(만작해야) 한다.
○ 책 <죠션의 궁술> 각지손 : 角指각지손은 五指오지로 쥐거나 三指삼지로 쥐이며, 놉히 끌되 각지구미와 등힘으로 당기면서 放箭방전을 맹렬히 할지니.
사결과 책 <죠션의 궁술>에서 “각지손 높이는 높게 끌어 걸머진다.”고 되어 있는데 그 높이가 귓바퀴(눈꼬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사예결해와 정사론은 명확하게 밝혀놓고 있다.
책 <죠션의 궁술> 에 나오는 삽화 등장인물의 만개궁체는 궁체의 종별 11개항목 텍스트를 만족하지 못하는 잘못 그려진 그림이다. 이 지점을 알지 못하고 조선최강의 궁체라고 떠벌리고 다니면서 턱밑살대 게발각지로 쏘는 바보들이 세상에 널려있다.
자기 자신의 인생을 헛사는 것도 모자라 남의 인생까지 같이 끌고 들어가 망치는 패악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잘못을 느끼지 못하는 무지랭이들에게 요구한다.
여러분들이 등장인물의 만개궁체 턱밑살대 게발각지가 책 <죠션의 궁술>이 말하는 궁체가 맞다면, 학문적 근거를 들어서 책 <죠션의 궁술>을 포함하는 현존하는 모든 사법서에 나오는 전체 텍스트와 일치하는 것을 입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