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으로 고객상담차 아침일찍 길을 떠났습니다. 상담하고 현장 둘러보고나니 오후 1시...바다가 코앞에있으니 그냥 지나칠수 없겠지요. 어젯밤 동해안 조황 검색해보니 울진에 삼치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고, 후포방파제에 무늬오징어가 비친다고 합니다. 맘이 급해지니 점심먹을 여유도 아까워 김밥 한줄에 바나나우유 하나 사들고 울진으로 내달립니다. 울진 못미쳐 오산방파제,동정방파제그리고 울진시내앞 공석방파제까지 다녀보아도 삼치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어제는 훌치기해서 잡을만큼 많았다는데...ㅡㅡ;; 왔다갔다하는동안 시간은 5시가 넘어갑니다. 결국 삼치낚시는 포기하고 에깅에 도전합니다. 후포까지가면 어두워질것이고해서 내려가는길에 동정방파제에 들립니다. 원투처박기하는 젊은친구 세명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방파제 끝바리에 자릴잡고 쌩하니 3.0 에기 달아서 날립니다. 한참을 기다려 바닥찍고, 두어번 저킹후에 다시 폴링...다시 저킹...그리고 폴링중에 살짝 무언가 당깁니다. 훅킹하고 낚싯대를 바로 세우는데 쿡쿡 박습니다...저멀리 물속에서 검은 먹물이 뿜어져 오릅니다. 오호~드뎌 !! 첫캐스팅에 한수 했습니다... 정말 이곳에도 무늬가 있었네요....손맛두 제법 있습니다.갑오징어에 비해선 훨 낫습니다...ㅎㅎ 기쁜마음에 휴대폰이랑 카메라 번갈아가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보다 좀더 큰넘으로 한수 더하고나니 입질이 없습니다... 어둡기전에 오산방파제로 이동을 합니다. 오산방파제는 큰방파제임에도 낚시꾼이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래도 무늬를 확인했으니 들이대봅니다... 500미터를 넘게 걸어들어가 방파제 끝바리에 자릴잡고 캐스팅~!! 몇번의 저킹후...폴링도중 대를 놓쳐버릴뻔한 강력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당황하여 릴을 감는데 드랙이 찍찍 풀립니다... 결국 이넘은 에기랑 같이 놓쳐버렸습니다. 황당합니다..이거 오징어맞나 싶을만큼...^^;; 이제 달랑 에기 하나 남았는데...떨리는 손으로 다시묶고 던지고~또 던지고...수차례 하던중 멀리서 한마리 추가, 그리고 바로 가까이서 한마리 추가하고는 남은에기마저 바닥에 걸려 수장했습니다.
방파제 근처에 낚시점 하나뿐입니다... 덕신낚시뱅크라고 수퍼와 같이 하는 작은 낚시점인데...있으려나 하는 맘으로 들어가보니 에기 달랑 두개 보입니다...ㅎㅎ 더 있다고 사장님이 한참을 찾으시다 몇개를 더 내어 주십니다...그런데~!! 지갑이 없습니다... 이런 낭패가...지갑을 두고 안가져 갔네요..주머니에 있던 3만원으로 도로비하고 고객만나 차마시고 김밥사고...주머니에 남은게 6천원이라 결국 두개만 사가지고 오징어보고 놀란 낚시점사장님이랑 캄캄한 방파제로 다시 갔습니다. 캄캄한관계로 큰방파제로 못가고 세로로놓인 작은방파제로갑니다. 끝에있는 등대밑에서 나란히 에기를 날립니다..낚시점 사장님 루어대가 없어서 1.75 흘림대로 하십니다. 정말 캄캄하고 아무도 없는 텅빈 방파제에서 오랜만에 여유롭게 낚시를 합니다... 캐스팅하고나서 폴링되는 동안 담배한개비 피워물고 기다렸습니다. 낮보단 좀 작은씨알로 두마리 보태고...옆으로 돌아가서 꽤나 괜쟎은넘으로 연타로 4마리 올립니다. 근데 이눔의 에기가 불량인가봅니다. 오징어를 걸어올려서 두레박에 넣으니 바늘이 쏙 빠집니다...흐~ㅜㅜ;; 마지막 남은에기 작은넘 한마리 추가하고나니 이번엔 바늘과 몸체가 따로놉니다...부러져서... 두개뿐인데... 한마리도 못잡고 계시던 사장님이 자기 에기를 건네주십니다 더잡으라고...근데 이에기는 4.5호 입니다. 6.6피트 미디움라이트 배스대로는 감당이 안됩니다. 이제 그만하라는건가보다 하고 낚시를 접고 낚시점에와서 두어마리 사모님 드리고 음료수 주셔서 한병 마시고 이제 막 돌아와서 남도에 소식 전합니다...
지금 울진에는 꽤나 많은양의 무늬오징어 개체수가 들어와 있는듯합니다. 현지분들이나 어선하시는분들도 이런오징어가 있는지 몰랐다합니다. 가끔 잡히긴했는데 이정도양인줄은 몰랐다시며 낚시점사장님 에기 주문부터하고 낼부터 당장 에깅하신다고 난리들이십니다...ㅎㅎ 오래전부터 다니던 동해안인데 오늘은 좀 낯설다 싶었습니다. 한번도 잡아본적없는 삼치가 마릿수로 낚이질 않나, 무늬오징어가 이렇게 많이 낚이질 않나...이거이 좋은것두 같고 아닌것두 같고....... 어쨓든 저는 오랜만에 즐거운낚시 했습니다....^^*
첫댓글 우왕~~~~~~~~~~~~~ 축하드립니다.......... 동해안 무늬 오징어 개척에 앞장을. ....... ㅎㅎㅎ.....풍성한 조황이 죽이는데요....... ^^*.........오징어도 고수를 알아보는듯 한데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그 낚시점 가시면 귀빈 대접 받으시겠습니다....... ㅋㅋㅋ
커피는 맨날 공짜로 먹어도 되겠지...^^*
축하합니다. 신비님의 조황 감사합니다.
조황소식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벵에돔은 언제 오징어 잡아보나......
창덕이 이게 뭔 사건인가? 아니 사고잖아!!!! 손맛 징하게 봤겠네? 대박 추카하네... 당장 울진으로 달려가고잡다. 창덕이는 선구자....큰일을 치루웠군...동해안 무늬는 이제부터 혼났다.... 청덕!창덕!창덕! 파이팅!!!
ㅎㅎㅎ 감사합니다~!!
놀랍습니다.^^ 대단한 조과네요. 축하드립니다.^^
문철님 집에가시다가 동해 들러서 두드려보심이~~^^
대단하십니다. 오징어도 고수를 알아보는 모양입니다. 무늬오징어는 피데기해먹으면 맛없을려나???ㅋ
피데기가 뭐꼬? 그라고 형종이는 요즘 와 이러케 조용하냐?
피데기는 반건조오징어,즉 덜마른 눅눅한 오징어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