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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 감상문
도시부동산학과 20072255 안준희
톤즈... 남부 수단 와랍 주(州)에 속한 도시로 남부 수단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도시였지만, 전쟁으로 인구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전쟁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톤즈 라는 지역에 한 천주교 신부가 선교사로 자원해 들어가게 된다. 이태석 신부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처음 이 다큐 영화를 봤을 때는 그냥 지루하겠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냥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잡고 그 사람의 행적을 풀어 나가는 다큐겠거니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보면 볼수록 계속 빠져들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에게 주어졌던 질문은 “교회를 다니고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과연 나는 얼마나 주님의 향기를 피우고 다녔을까?” 였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고, 좋은 교회 만나서 단기 선교도 몇 번 다녀왔다. 그러면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선교사역의 현장을 많이 보여 주셨고, 선교에 대한 비전을 많이 보여주셨다. 그러나, 선교를 다녀온 후의 나의 삶 속에서의 모습은 정말 크리스천의 모습이 아닌 그냥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삶의 모습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었다. 선교 당시에는 정말 감사하고 깨닫고 온 것이 많았지만, 일상 생활로 돌아왔을 때는 그 때의 그 감동을 잊어버리고 변화되지 못한 내 모습에 계속 실망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의 과거가 많이 반성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수단 톤즈 사람들을 위해 신부님께서 헌신하시는 모습들과 사역 현장들이 영상으로 소개되어지고 있었다. 의사이신 신부님은 병원을 만들어 현지에서 유일한 의사로 의료사역을 하고 계셨고, 내전으로 인해 파괴되었던 학교를 개․보수 하여 수단의 미래를 위해 교육사역을 하고 계셨다. 또한, 내전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단의 아이들을 위해 악기를 통한 음악 사역까지 감당하고 계셨다. 한 사람이 꿈꾸고 진행하였던 많은 사역들이 그 지역을 변화시켰고, 복음이 전파되었다. 선교사역의 모범적인 답안을 보여주는 듯 했다.
지난 8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나는 교회에서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여 선교를 다녀오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캄보디아 는 그냥 가난하고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접 가서 보고 온 캄보디아는 이 영화의 주 배경인 수단과 마찬가지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였고, 꿈과 비전이 없는, 미래 없이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가고 게으름과 나태함이 만연해 져 버린 그런 나라였다. 처음 이런 모습들을 봤을 때는 실망감과 동시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다. 이 사람들이 상황을 계속 이런 식으로 만들어 가는구나... 라는 생각!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선교 사역을 진행하면서 내 생각은 점점 바뀌어 가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땅이라 생각했던 이 곳의 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척박한 땅 가운데에도 희망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신부님도 수단의 희망을 보시고 계속해서 그런 사역들을 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을 영화를 보면서 하게 되었다. 내가 간 캄보디아의 한 지역은 그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고,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영어와 한글을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캄보디아 학교에는 예체능을 가르치지 않아 아이들이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교회가 음악(찬양)을 가르쳐 주고 아이들은 악기와 음악을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곳 아이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영어를 유창하게 잘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영화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제 수단은 절망과 어두움 속에 빠져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닌, 꿈을 꾸고 미래와 비전이 있는 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크리스천인 내가 볼 때 이것은 단지 한 사람이 생각해오고 꿈꾸어 오던 일이 실현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 이시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 땅들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 영화를 보면서 또 단기선교를 다녀오면서 느끼게 된 건, 내가 보고 느끼고 깨닫고 다짐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묻어져서, 정말 삶 가운데에서 주님의 향기를 피울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