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R-Z(左), 닛산 리프(右)
세계 주요국에서 올 한 해를 빛낸 ‘올해의 차(COTY:Car of the Year)’로 어떤 모델이 선정됐을까.
본지는 올해 5월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코티를 도입해 올해의 차에 현대 쏘나타를, 올해의 수입차에 폴크스바겐 골프를 선정한 바 있다.
일본 코티 위원회는 지난달 9일 혼다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CR-Z’를 2011년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올해 31번째인 일본 코티 후보에는 도요타 마크X, 닛산 마치, 혼다 CR-Z, 마쓰다 프레마시, 스즈키 스위프트, 폴크스바겐 폴로, 벤츠 E클래스(E350 블루텍), BMW 5시리즈(투어링), 푸조 RCZ, 재규어 XJ가 올랐다. 대상 차종은 2009년 10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발표돼 연간 판매량이 500대 이상 가능한 승용차가 대상이다. 작은 차가 잘 팔리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코티에 많이 뽑혔다. 지난해에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수상했다.
총 406점을 받은 ‘CR-Z’는 1.5L 가솔린 엔진(i-VTEC)에 전기모터가 구동력을 배가시켜주는 하이브리드시스템 IMA(Integrated Motor Assist)를 채택해 스포츠카이면서도 연비가 25㎞/L에 달했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이 차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CR-Z보다 9점 뒤진 폴크스바겐 폴로가 올해의 수입차가 됐다. 매력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푸조 쿠페 RCZ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일본 코티는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기자단이 선정하는 코티와 매년 1월 각계 전문가집단이 선정하는 코티(RJC) 두 가지로 나뉜다.
유럽 코티에는 닛산의 전기차 리프가 선정됐다. 유럽 23개국 57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로 구성된 유럽 코티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최종 후보차량 7개 차종에 대한 투표에서 리프가 257점을 얻었다. 2위는 248점을 받은 알파로메오 길리에타였다. 최종 후보에는 이들 차종 외에 다시아 듀스터, 시트로앵 C3, 포드 C맥스, 오펠(복스홀) 메리바, 볼보 S60·V60이 올랐다. 지난해에는 폴크스바겐 폴로가 수상했다. 북미 코티는 내년 1월 중순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발표된다. 전체 27개 후보 가운데 국산차로는 현대 쏘나타, 기아 K5(현지명 옵티마),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현지명 시보레 크루즈)가 승용차 부문에, 현대 투싼ix, 기아 스포티지R·쏘렌토R이 SUV 후보에 올랐다. 16일(미국 현지시간) 승용차와 SUV 부문에 각각 최종 후보 3개를 선정해 연말 투표에 들어간다.
이 밖에 시보레의 전기차 볼트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2011 승용차 부문 코티를 차지했다.
현대 쏘나타(左),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右)
세계 각국의 코티에서 국산차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는 지난달 캐나다 자동차 언론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소형차로 뽑혔다. 현대 쏘나타는 지난 10월 중동 지역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평가한 코티(Middle East Motor Awards) 승용차 부문에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시작한 중동 코티는 출시 1년 이내의 신차 가운데 중동 지역의 5개 국가 이상에 판매되는 신차를 대상으로 했다. 중동 9개국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12명이 심사를 한다.
‘중앙일보 2011년 코티’는 내년 3월 초 발표된다. 각계 전문가 30여 명의 심사위원이 올해(1∼12월) 발표된 50여 개의 신차를 평가한다. 내년 2월 최종 10개 후보를 선발해 올해의 차와 올해의 수입차(또는 국산차)를 선정한다. 올해의 차에 수입차가 선정될 경우 국산차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은 차가 올해의 국산차가 된다. 아울러 올해의 SUV도 선발한다. 심사위원단에는 해외 자동차업체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10여 명도 참가한다.
첫댓글 음~ 라세티가 소형차 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