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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지난 9일(한국시간)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가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결승에 진출했기에 준우승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다. 128명이 겨루는 본선에 단 한 명의 선수도 내보내지 못한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 테니스의 저력이 부럽기만 하다. 장신의 백인 선수가 주류를 이루는 세계 남자테니스계에서 한국이 늘 부진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현역 선수로 복귀한 이형택(38)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나 US오픈 16강까지 올랐다. 2000년 대회에서 이형택이 당시 테니스 황제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펼친 16강전을 기억하는 팬들이 아직도 많다. 테니스는 개인 구기종목 가운데 상금 총액이 가장 많다. 올해 US오픈 테니스 상금 총액은 3825만 달러로 US오픈 남녀 골프대회 상금 총액 12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다. 정상권에 오르면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경쟁이 치열한 종목이 됐다. 테니스 중흥을 위해 주니어 선수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은 최근 국가대표 정현(18·삼일공고)의 급성장에 고무돼 있다. 세계랭킹도 249위에서 2주 만에 180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대회 본선에 뛰는 한국 선수를 보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