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올 제111기 중등교장 연수 동기 여러분께,
I. 어느덧 식목일, 청명, 한식을 지나 4월이 활짝 열렸습니다. 새로운 학년과 새 학기를 맞이하여 모두 앞만 보고 달려온 나날들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잘해보자고 수십 번 다짐하며 달려온 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며칠을 호되게 앓고 나니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낍니다. 오늘부터는 “매일 한 시간씩은 무조건 걷는다.”고 다짐해봅니다.
어제는 지인이 김열규 교수님의 저서(<<그대, 청춘>>, 서울:비아북. 2010)을 보내왔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김열규 교수님이 <<논어>>에서 공자가 이야기한 ‘교양있는 사람’(군자)과 ‘교양없는 사람’(소인)의 특징을 정리해서 제시한 대목이 너무 좋아서 우리 동기 교장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제가 임의로 번호를 붙여봅니다.
<교양있는 사람>
1.말보다 실천이 앞선다.
2.의로움을 먼저 생각한다.
3.마음이 여유롭고, 근심과 두려움이 없다.
4.잘못을 근본적으로 고친다.
5.사람을 널리 사귄다.
6.어려운 환경을 잘 견딘다.
7.편협하게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8.마음이 넓고 굳세다.
9.모든 일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10.아랫사람에게도 묻고 배운다.
11.남들의 고통에 민감하다.
12.검소하되 고루하지 않다.
13.말투와 몸가짐에 절도가 있다.
14.아랫사람이 직분에 충실하길 바란다.
15.길게 보며 크게 계획한다.
16.진실로 공감하는 이웃이 있다.
<교양없는 사람>
1.말만 앞설 뿐 실천력이 없다.
2.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3.항상 걱정이 많고 초조하다.
4.잘못을 변명하고 얼굴을 바꾼다.
5.널리 사귀지 못하고 편을 가른다.
6.환경에 따라 쉽게 변한다.
7.고집스레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
8.욕심이 많고 인색하다.
9.모든 일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
10.자신을 따를 것을 강요한다.
11.타인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다.
12.사치를 일삼고 교만하다.
13.말과 행동이 거칠고 야박하다.
14.아랫사람이 모두 다 해주길 바란다.
15.조급하고, 작은 이익에 연연한다.
16.진심으로 따르는 사람이 없다.
김열규 교수님은 “……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집인 <<시경(詩經)>>에 ‘옥을 갈고 닦아서 빛을 낸다’는 말이 있다. 한자어로 절차탁마(切磋琢磨)인데, 옥돌을 가공해 보석으로 완성시키는 과정처럼 한 단계 높은 인격과 교양을 갖추기 위해 마음을 닦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교양은 이같은 정신적 긴장과 도덕적 훈련이 누적되어 형성되는 것이다.”라고 교양을 해설하십니다.
II. 우리 학교 소개
우리 재단 소속인 순심고등학교 육상부가 지난 3월 27일 경주에서 개최된 “제26회 전국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였습니다. 아래에 우승축하식 동영상을 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육상부 진덕언 감독이 순심중학교 교장인 저에게 특별히 우승 인터뷰할 때 입은 하늘색 체육복 상의를 기념으로 주면서 육상부 학생들에게 매주 2시간씩 특강(교양, 영어, 한자 등)을 부탁했습니다. 내가 먼저 중학생 육상부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특강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었는데, 중고생 모두를 대상으로 하게 되어 교장실 옆 교실을 이용하여 주 2회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교장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문무를 겸전한 교양인이 되기를 기원하며 다음 주부터 실시될 특강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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