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감별곡 #채봉감별곡 #장편애정가사/혜완소장본
평양에 사는 김진사는 생진시에 입격은 했으나 벼슬도 없이 무남독녀 채봉이와 살았는데, 딸이 과년하던 어느 날 벼슬자리와 사윗감을 구하려고 서울로 떠난다.김진사가 떠난 얼마 뒤 어느 가을밤에 채봉은 시비와 함께 달맞이 구경을 나갔다가 선천군수의 아들인 강필성(姜弼成)과 마주치게 되자 당황하여 손수건을 떨어뜨린 것이 인연이 되어 사랑을 하게 되고 혼인까지 결심하게 된다.한편 서울로 떠난 김진사는 벼슬도 얻지 못하고 망하여 볼모로 붙잡히는 몸이 되고 그의 딸 채봉 역시 세도가 재상에게 넘겨진다. 그러나 채봉은 교묘히 피하여 평양에까지 오게 되고, 아버지를 구할 양으로 관기의 몸이 된다.강필성과의 달콤한 꿈은 깨어지고 평안감사의 수청들기에 여념이 없었으나, 항상 강필성에 대한 애절한 심정은 변하지 않아서 그 연모의 정을 추풍감별곡으로 지어 노래하였다. 이런 뜻을 알아챈 평안감사는 채봉의 사연을 가상히 여겨 강필성과 원앙의 짝을 지어주었다는 내용인데 대구 카토릭 대학의 (고)권영철 교수가 1975년에 여러 이본을 모아서 완성시킨 후에 두루마리에 옮긴 역작이며 대작이다. 실화를 근거로 한 가사체 소설이며 한지 두루마리에 세필로 적었는데도 7m 길이로 엄청 많은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