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소프라노 강혜명(29)이 24일 프랑스 칸느 아우디토리 홀에서 열리는 미뎀(MIDEM)클래식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MIDEM클래식은 각종 음반과 DVD를
제작하고 콘서트를 기획해 세계적인 음악가를 양성해온 유럽 굴지의 음반회사로, 이번 강씨의 공연은 MIDEM이 개최한 신인 선발 오디션에서 이탈리아 바리톤, 스페인 테너와 함께 선발돼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날 강씨는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중 ‘나의 타오르는 불꽃이여’와 피가로의 결혼 중 ‘수잔나라 백작의
2중창’을 부르고, 조수미는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중 한 곡을 소화한다.
연주회는 TV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강씨는 제주여고와 추계예대를 졸업한 후 이태리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수료했고 파리고등사범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각종 콩쿨에서 입상했고, 정명훈과 NHK신년음악회를 비롯해 파리한불수교 120주년 기념음악회에도
출연했다. 일본 후지와라오페라단 정단원과 마르세이유 오페라단(CNIPAL)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한편 강씨는 오는 2월 17일 마르세이유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유럽인의 날 기념음악회에 출연한다.
4월엔 세계 5대 오페라극장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스타트오퍼에서 콘서트형식으로 마련되는 오페라 ‘THAIS’에서 주인공인 소프라노 르네풀래밍의 대역으로 출연하며 바리톤 토머스헴슨과 지휘자
미쉘플라송과 공연계획도 갖고 있다. 7월 프랑스에서 쿨레르몽시 후원 독창회, 11월 일본 도쿄에서
오페라 마적(지휘 정명훈) 주인공 출연, 내년 오페라 살람보 주인공 출연 등을 확정짓는 등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