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가을이 왔습니다.
그래서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탈모방지 제품이나 발모제 등을 찾으시고는 하실텐데,
검증 안 된 제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주로 일반 화장품들이 탈모 치료제처럼 팔리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탈모 증상에 고민하면서 한 번쯤은 찾고 싶은 모발 관리 센터입니다.
모발 관리를 받으면 탈모를 막아내는 것은 물론 새로 머리카락이 난다고 자신합니다.
비용은 6개월에 360만원.
<녹취> 모발 관리업체 : "관계자 여기 있는 모발이 나오게끔 빨리 영양을 줘서, 왜 식물도 광합성 쬐여 주고 물 주고 하면 나오듯이 그런 거거든요."
만족도가 아주 높다는 자랑이 이어집니다.
<녹취> 모발 관리업체 관계자 : "정말 대머리이신 분이 (이 제품으로 이 제품으로 관리 받았는데) 솜털처럼 머리카락이 났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스페인에서 수입된 믿을 만한 제품인 만큼 집에서도 꾸준히 사용하라고 권유합니다.
한 세트에 24만원.
그러나 탈모 방지와 발모 효과까지 있다는 제품을 확인한 결과 효과를 검증 받은 의약외 제품이 아닌 일반 화장품으로 수입된 것들이었습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 : "이 제품은 허가되지도 않았고 효능도 검증되지 않았습니다.따라서 탈모 방지 제품으로 쓸 수 없습니다."
머리카락 상술이 미용실에 까지 뻗친지도 이미 오래입니다.
탈모가 생겼다고 말하자 좋은 제품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녹취> 미용실 관계자 : "몇 개월부터 효과가 날까요? 손님에 따라서 머리카락이 나는 개월 수가 다르지만 한 6개월 정도요."
확인 결과 역시 발모 효과를 검증받지 않은 일반 화장품이었습니다.
<녹취> 제품 제조업체 관계자 : "그런 임상 데이터는 많이 부족하죠. 어느 정도 사각 지대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검증 안 된 발모제품.
이렇다 보니 부작용까지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녹취> 부작용 탈모 환자 : "탈모가 방지되고 머리카락이 난다고 해서 썼는데 오히려 부작용으로 병원신세까지 져야 되니 황당하죠."
특히나 인터넷 사이트는 검증되지 않은 탈모 방지제품의 온상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동물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기고 하고 원형탈모환자들이 머리가 회복된 걸 발모됐다고 말하기도 하고"
지금껏 발모 효과까지 인정 받은 탈모 치료제는 먹는약과 바르는 약 2가지 뿐입니다.
<녹취>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과장 : "검증 안된 발모제 등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 뿐만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돼 더 탈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탈모 관련 시장 규모는 대략 1조원대.
매년 2000억 대 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탈모 환자들의 조급함을 악용한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도 자꾸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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