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Dongdaemun-gu, 東大門區]
동대문구는 조선시대 한성부 도성 동쪽에 위치한 비옥한 농경지와 교통의 요충지로, 국왕의 친경지였던 적전과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는 선농단, 세종대왕을 기리는 세종대왕기념관의 각종 문화재 등 역사의 향기가 어린 지역이다. 오늘날 동대문구는 그렇게 넓지 않으나 동쪽에는 이문(里門)의 옛 유적 터가 있고 사도세자의 처음 무덤 터였던 배봉산이 있다. 홍릉의 울창한 숲과 연화사·청량사 등 조선시대 유물·유적들이 많이 있어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한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골동품점, 도자기점 등이 즐비하여 거리 자체가 살아있는 문화재이며 박물관이다. 그리고 제기동 어항거리, 답십리 철물거리, 답십리 자동차 부품 종합상가 등의 전문시장과 경동시장·약령시장·청량리시장 등 전문성을 갖춘 시장들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청량리시장과 경동시장은 1930년대 중반까지 청량리역전에 소규모의 상설시장과 몇 개의 점포가 있었고, 성동역을 기점으로 경동시장이 들어서게 되었다. 청량리시장은 1990년대 들어 서울시내에서도 대규모 재래시장의 하나로 성장하였다.
경동시장은 현재 한약의 도·소매시장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구의 면적은 넓지 않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서울약령시장·제기시장·전농종합시장·동부시장·휘경시장 등 21개의 민속시장이 분포하고 있다. 선농제향은 가장 대표적인 전통 제례 행사로 어가행렬 재연, 선농제향, 전통 설렁탕 재연 등을 선보인다. 1992년부터는 동대문구를 중심으로 농림부와 동대문문화원, 선농제향보존 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면서 국가 행사로 발전하여 매년 4월 20일(곡우날) 선농단에서 선농제향을 재연하고 있다. 청룡문화제는 매년 10월 용두초등학교에서 열리는데, 조선시대 임금이 기우제를 지내던 ‘동방청룡제’를 계승한 것으로 어가행렬, 동방청룡제례, 전통 민속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동대문구민의 날 축제는 구민이 하나 되는 참여와 화합의 장으로 구청 광장 및 구민회관 운동장에서 동대문구민상 수상식, 구민체육대회, 국악한마당, 노래자랑 등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가 열리며, 서울약령시의 날 축제는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무료 진료 및 각종 한약재 전시, 약효설명회, 건강 마라톤 대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24-04-11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