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토요일 저녁 가산디지털단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을 보았다. 청년경찰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대림동과 중국동포를 지나치게 범죄집단으로 몰아갔다는 <동포세계신문> 인터뷰 기사와 오는 10월 4일 추석명절에 역시 대림동을 배경으로 한 중국동포 조직폭력배 이야기를 다룬 ‘범죄도시’가 개봉된다는 소식이 나가고 중국동포사회가 긴급 대책모임을 갖은 다음 날이었다. 영화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영화속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고자 관람한 것이어서 내용에는 다소 의도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자는 나름 냉철한 시각으로 본 청년경찰 관람후기를 올린다.
김주환 감독의 영화 ‘청년경찰’은 청년들에게 사회악과 싸우는 경찰에 대한 이미지 각성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로운 경찰상을 보여주어 나름대로 감동을 주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젊은층에 맞는 코믹과 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개봉 7일만에 300만 관객몰이라는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넘어서지 말아야 할 경계선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범죄집단으로 몰아세우고, 여성의 인권마저 무시했다는 혹평은 피할수 없을 것같다.
납루한 차림의 무자비한 악인으로 그려지는 조선족과 조선족 밀집거주지역에 대한 비현실적인 장면들로 인해 청년경찰을 본 수많은 중국동포들이 한국영화에 대한 불만과 우려를 보이고 있다.
청년경찰은 다문화사회로 향해 나아가는 한국사회가 “한국 상업영화의 바로미터(잣대)는 어디까지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영화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영화는 8월 21일 기준 누적관객수 400만을 초과했다.
영화 ‘청년경찰’ 관람후기.. 조선족 비하에서 “알 많다” 여성 비하 논란까지 -
다문화 한국사회에서 “한국영화의 바로미터는 어디까지인가?” 진지하게 생각할 때
동포세계신문 http://ekw.co.kr/detail.php?number=1144&thread=11r03
영화 청년경찰이 중국동포 조선족 비하와 밀집거주지역에 대한 이미지 훼손 등을 심각하게 초래했다며 동포사회에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점심시간때 가리봉동 식당가에서 재한동포단체, 언론인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모임을 주최한 박옥선
귀한중국동포권익증진위원회 위원장이 모임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