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긷는 집
광주 일동초등학교 6학년 이지우
유명한 베스트 소설가 한승원이라는 분을 만나기 위해 장흥 여행을 하였다.중간 중간에 매력없는 코스모스들도 보고 여러 가지 들풀들도 만나면서 장흥까지 가는 길은 심심하지 않았다. 장흥은 탐진강이 흐르는 곳인데 탐진강에는 여름꽃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한승원 작가를 만나러 간다고 하였다. 엄마가 집에서 보신 책 중에 초의, 추사라는 작품이 있어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엄마를 통해 알게 된 작가여서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시골 들길을 쭉 걸었다. 막바지 여름바람이 뜨거웠다.
한승원 작가 선생님께서 직접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한승원 작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잠깐 손에 눈길이 갔다. 손은 얼굴에 비해 크셨다. ‘아무래도 글을 쓰는 분이니까 저렇게 손이 크신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글을 열심히 쓰시는 분이라서 그럴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한승원 작가 선생님은 유머, 재치도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알고 계신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작가 선생님의 말씀중이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달이야기였다. 마음속에 달을 긷고 살자는 것은 꿈을 가지고 살자는 이야기며,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들려주시는 마시멜로 이야기와 같은 의미일까?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한승원 작가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실 때마다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해바라기 같은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우리는 한승원 작가가 걸었다는 문학 산책길에 도착했다. 시를 따라 걸었다. 해당화 꽃을 따라 걸었다. 바다를 따라 걸었다. 엄마와 함께 해서 참 좋았다.
다음은 기다리고 기다린 점심시간 나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데, 맛이 깔끔하고 담백했다. 회진포 항에서 바다고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그리고 호박마을이라고 하는 곳에 이청준 작가의 고향을 방문했다. 난 솔직히 이청준 작가를 모른다. 집을 찾아가는 동안 외양간의 소의 엉덩이가 우리를 보고 있어 참 우스웠다. 장흥에는 호박도 많고, 그리고 소도 참 많은가 보다.
집에 돌아온 난 한승원 작가의 ‘어린별‘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얘기는 흥미진진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지면서 계속 읽었다. 읽다보니 새벽때까지 읽다 중간에 잠이 들어버렸다.
오늘 문학기행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특히 한승원 작가 선생님을 본 게 내 생의 가장 특별한 일 중 하나였다.
첫댓글 체험한 일을 지우처럼 글로 남기는 일은 소중한 일이랍니다. 그날 엄마와 함께온 지우를 보고 인사도 나눴지요. 키가커서 중학생인줄 알았는데 6학년이네? 지우에 좋은 글 잘 읽어요. 다음에 또 찾아와 글을 올리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지우 어린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