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머나 교회가 빌로멜리움(Philomelium) 교회에게 보낸 편지이다.
■ 신약성경 밖에서 쓰여진 기독교 순교사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 명백하게 직접 목격한 사람들에 의해(15:1) 사건 후 오래되지 않아 기록되었다.
■ 서머나 교회의 감독인 폴리캅(86세)에 대한 박해, 체포, 심문, 그리고 처형을 기록하고 있다.
■ 2세기 중엽의 박해받는 교회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언이다.
■ 기독교인들의 국가관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그리고 이것을 기록하게 된 데에는 매년 열리는 순교기념일에 참석하게 하려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 폴리캅의 순교의 신앙은 311년과 313년(밀라노 칙령)의 관용의 칙령들과 교회에 승리를 가져올 때까지 많은
신자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 불행하게도 그리스어 사본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 10세기경의 것으로 유세 비우스가 전하는 내용과 조금다르다.
- 첨삭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 후기 사본은 폴리캅의 죽음을 예수의 죽음과 대조시켜놓은 내용을 싣고있다.
2. 폴리캅의 순교 시기 - 두가지 견해
1) 내적인 증거: 21장과 폴리캅 순교사화의 내적 자료에 따를 시기
“폴리캅은 산티쿠스(Xanthicus) 달의 첫번째 부분의 둘째날, 3월 달 전 7일째 날, 큰 안식일 오후 2경에 순교했습니다.
그는 트랄레스의 필립이 스타티우스 쿠아드라투스의 지방 총독직의 재임 기간 동안 대제사장이었을 때...,“
■ 스타티우스 쿠아드라투스(Statius Quadratus)의 지방 총독직의 재임 기간을 근거 로 156년 2월 22일, 아니면 아마
23일로 채택해 왔다.
■ 이 시기는 폴리캅이 체포되기 직전에 로마의 감독 아니세투스 감독을 방문했다는 사실과 잘 일치한다
2) 유세비우스의 증거: 역사가 유세비우스의 기록에 의한 시기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베루스(Marcus Aurelius verus)의 통치기간으로 보아 167 년 경으로 보는 견해.
“이 무렵 피우스(Pious)라는 성을 가진 안토닌(Antonine)황제는 22넌간의 통치를 끝으로 아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베루스(Marcus Aurelius verus)에게 양위하였다.
베루스 역시 그의 형 루시우스(Lucius)와 함께 안토니누스(Antoninus)라고 불리웠다.”
■ 쇠델은 21, 22장을 후대의 첨가물로 보고 유세비우스의 견해를 지지, 155-160년경 임을 주장한다.
3. 내용 분석
■ 인사말
■ 보내는 이와 받는 이 :
“서머나에 체류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빌로멜리움에 체류하는 하나님의 교회와 모든 곳에 체류하고 있는 거룩하고
보편적인 교회의 모든 공동체들에게...,”
■ 당시의 박해와 순교자 신앙소개 (1장 - 3:1절)
■ 폴리캅의 순교의 의의: (1장)
1절 - “...,박해를 종결지었습니다...,”
2절 - “..., 우리들 역시 그의 모방자들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 순교자에 대한 이해:(2:1-3:1)
2:1절 -“...,모든 순교는 축복받고 고귀한 것입니다...,”
2:2절 -“...,그들의 고귀함과 참을성있는 인내와 충성심을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 까!..,”
2:3절 -“...,그리스도의 순교자들은,,,. 이 세상의 고문들을 무시했습니다...,그들은 이미 사람이 아니고 천사였기 때문에...,”
2:4절 -“...,그들의 신앙을 부인하도록..., 날카로운 조개껍질(shell) 위에 서 있도록 강요했고, 다양한 형태의 고문으로
괴롭혔습니다.”
■ 폴리캅의 박해 (3:2절 - 4장)
3:1절 - “폴리캅 체포의 원인 = 게르마니쿠스(Germanicus)의 용기있는 순교에 분노 하여...,
3.:2절 - “...,기독교인들의 경주의 담대함에 놀라면서 '무신론자들을 없애라! 폴리갑 을 찾아라(find)! 하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 폴리캅의 체포 (5장 - 8:1절)
5:1절 -“...,폴리캅은.., 이 소식을 들음..., 동요하지 않음... ,그는...,남아 있기를 원함..., 사람들이 피신하도록 설득...,
그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농가로 피신..,그는 습관대로. 밤낮으로 기도...,몇몇 동행인들과 함께 머물렀다.”
5:2절 -“...,기도하고 있던 가운데, 체포되기 3일 전 환상을 봄..., 자신이 기둥에 달려 불에 타 죽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6:1절 -“...,그는 다른 농가로 옮겼습니다...,.두 명의 노예 소년들을 체포...,고문...,자백 을 하였습니다.”
7:1절 -“...,금요일 저녁에 말을 탄 경찰과 기병들은 무기로 무장을 하고 출발...,그는 피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말하면서 거절...,”
7:2절 -“...,사람들은 그를 체포..., 그는..., 먹고 마실 식탁을 준비하도록 지시했고, 그들에게.., 기도할 수 있도록 한
시간을 요청...,그는 서서 기도...,두 시간 동 안. 기도.., 기도를 들었던 사람들은...,경건한 노인을 잡으러 왔다는 것을
후회...,”
8:1절 -“...,그들은 그를...,큰 안식일날에..,데려갔습니다.”
■ 폴리캅의 신문 (8:2절 - 12장)
8:2절 -“..,경찰지휘관인 헤롯과 그의 아버지인 니세테스(Nicetes)는 그를 설득.., 그러 나 그는 '나는 당선들이 나에게
제시하고 있는 것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말 함.”
8:3절 -“...,설득이 실패하자,.., 위협을 하기 시작함.”
9:1절 -“폴리캅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하늘로부터 음성이 들림..,‘폴리캅아, 강건하여라, 그리고 남자답게
행동하여라’"
9:2절 -“...,총독 앞으로 인도됨...,지방 총독은 ‘당신의 연령을 고려하라’...,‘가이사의 수호신으로 맹세하라’ 설득함...,.
폴리캄은 그들을 향하여 ‘무신론자들은 없어져 버려라!’ 말함.”
9:3절 -“그러나 계속하여 ‘맹세하라, 그러면 내가 너를 석방할 것이다.‘.., 플리캅은 대답함...,’86년 동안 나는 그의
종이었습니다. 그동안 그분온 나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나를 구원하신 왕을 모독할
수 있겠습니까!‘
11:1절 -“지방 총독이 말함. ‘나는 야수들을 가지고 있다. 네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면 너를 그들에게 던질 것이다.’...,
폴리캅이 말함.‘야수들을 부르십시오!’..,”
12:3절 -“..,그들은 폴리캅을 산 채로 불태워야 한다고 일제히 소리지름..,폴리캅은 기도하는 동안 기둥이 불타는 것을 봄...,
정신을 차리고...,함께 있던 신자들 에게 ‘내가 살아서 불태워지는 것이 필요하다’ 예언적으로 말함.
■ 폴리캅의 처형 (13장 - 17장)
13:1절 -“...,군중들은 신속하게...,나무와 불쏘시개를 모음...,유대인들이 이 일들을 돕는데 특별히 열심이었습니다.”
13;2절 -“...,장작이 준비됨...,모든 옷들을 벗고..., 허리띠를 풀음.
13:3절 -“...,화장용 장작이...,그 주변에 쌓임...,그들이 그를 못박으려고 했을 때, 그는 말했습니다. ‘현재대로 나를
남겨두십시오’ 왜냐하면...,‘내가 불을 견딜 수 있 게 하실 분이 역시 내가 움직이지 않고 장작더미 위에 남아있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4:1-3절 -“...,그래서 그를 못박지 않고 대신에 묶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 면서 말했습니다: "오 전능하신 주
하나님..., 순교자들의 숫자에 포함되는 영광을 주셨습니다...,오늘 당신 앞에 순교자들 가운데 나를 받아주옵소서...,
나는 당신을 찬양합니다...,아멘.
15:1절 -“...,기도를 마쳤을 때...,불을 붙였습니다. 강한 불꽃이 타오를 때에, 우리들은 기적을 보았습니다...,불은 아치의
형태를 취하면서..., 순교자의 몸을 완전히 둘러쌌습니다...,몸이 거기 중간에 있었습니다. 우리들은...,매우 향기로운 냄새를
맡았습니다...,사형 집행인이 그에게 올라가서 칼로 그를 찌름...,많은 양의 피가 흘러나와서 불을 꺼버렸습니다..., 군중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17:2절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불로부터 시신을 취하려고 할때 감시하기까지 했던 유대인들의 선동과 강요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 폴리캅의 장례 (18장)
18:1절 -.“..,백부장은 ...,시신을 중간에 놓고 화장을 했습니다.”
18:2절 -“...,그 후에 우리는...,그의 뼈들을 취해서 적당한 자리에 봉안했습니다.”
“...,사람들의 준비와 훈련을 위해...,그의 순교의 날을 거행하도록 허락함...,”
■ 폴리캅 순교에 대한 해석과 전파(19, 20장)
19:1절 -“...,그의 순교가 그리스도의 복음의 형태와 일치하므로, 모든 사람이 그것을 모방하기를 원하는 뛰어난 순교자라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19:2절 - “그는 인내로 불의한 관리들을 패배시키고 불멸의 왕관을 받았습니다.”.
20:1절 - “...,현재 우리도 ...,형제 마르시아누스(Marcianus)를 통하여 사건의 요약만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이...,더 멀리
떨어져 있는 형제들에게 편지를 보내십시오...,”
■ 폴리캅이 순교의 날 (21장)
“...,폴리캅은 산티쿠스(Xanthicus) 달의 첫번째 부분의 둘째날, 3월 달 전 7일째 날 큰 안식일 오후 2시경에
순교했습니다.”
■ 폴리캅 순교 정신의 계승 (22장)
“..,축복받은 폴리캅이 순교당한 것과 같이, 그의 발자취 속에서 우리 역시 예수 그 리스도의 왕국에서 발견되기를
기원합니다...,”
4. 폴리캅은 어떤 인물인가?
1) 폴리캅(Polycarp)
① A.D 80년에 태어나 165년경에 86세로 순교한 서머나교회의 감독이다.
② 신약시대 이후 널리 알려진 첫 순교자들 중의 한 사람이다.
③ 사도들에 의해 아시아의 서머나(Smyrna)교회의 감독으로 임명받았다.
④ 폴리캅은 사랑의 사도 요한의 수하에서 공부했기에 예수님을 육체적으로 만난 사람과 그 후 세대를 연결해주는
사람이다.
⑤ 그가 어떻게, 언제 기독교인이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2세기경 그는 서머나에서 열심히 목회하고 있었으며
노예들과, 지방 호족들, 총독의 관리들이 잘 조화되어 구성된 교회였다.
⑥ 약 50년 동안 감독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그는 온유하였고 사람들에 대해서도..., 겸손의 귀감이 되었다.”
⑦ 그는 비록 요한의 제자였지만 자신을 사도들과 동등시 하지 않았다. “형제들이여, 나는 이 편지를 자랑함으로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요청했기 때문에 쓰는 것입니다.
나는 바울처럼 진리의 말씀을 능력 있고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는 지혜를 얻지 못 했습니다.”
2) 폴리캅의 신학적 입장
① “불신자들에 대한 전도에 너무 열심이었으므로 그는 ‘무신론자, 우리 신들의 파괴자, 소아시아의 선생’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② 사도요한에게 들은 예수의 기적과 교훈에 대한 그의 설교와 저술들은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③ 그의 저서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작품은 ‘빌립보교회에 보낸 편지'’이다.
- 이 편지의 핵심은 = ‘그리스도론’이다.
“그리스도는 주님이시고 그는 현재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그에게 굴복한다.”
3) 폴리캅 순교의 의의
① 신약시대 이후 널리 알려진 첫 순교자들 중의 한 사람이다.
② 폴리캅의 순교의 결과는 기독교의 깨끗한 승리였다.
③ 서머나 교회는 지도자를 잃었으나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들을 크게 두려워하게 되었다.
④ 용기없는 기독교인들에게 커다란 신앙을 북돋아 주었다.
⑤ 폴리캅의 순교로 아시아에서의 박해에 종지부를 찍었다.
4) 폴리캅 순교의 특이한 점
① “폴리캅은 처음에는 피신하였다는 것이다.”
■ 이 사실은 오히려 순교의 진실성을 보여주며, 거짓 순교자와의 차이점을 보여 준다.
■ 거짓 순교자 : 당시에는 자발적으로 재판정에 나아가 순교의 기회를 찾았던 거짓 순교자들이 있었다.
② 물론 자발적으로 나섰던 참된 순교자들도 있었다.
5) 초대교회 신자들의 순교에 대한 이해
① 순교는 초대교회 신자들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순교는 인간들이 선택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에게 주시는 특권으로 생각했다.
② 순교는 그리스도의 용기와 격려로서 끝까지 충성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따라서 이 용기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특별히 주신 것으로 이해했다.
③ 순교자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 그리스도를 본받는자, 하나님의 운동 선수, 신앙의 수호자, 사탄과의 투쟁자,
신앙의 옹호자, 그리스도인의 삶의 완성자 등으로 불리웠다.
④ 순교자는 피의 세례를 받기 때문에 죄를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믿었다. 그래서 순교를 앞둔 사람이 감옥에
갇히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 사람에게 죄사함을 받는 기도를 부탁했다.
⑤ 순교하는 것은 곧 신자의 특권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일부러 순교를 하는 ‘자발적 순교’(voluntary martydom)라는 말이
나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영광의 면류관이요, 구원의 지름길이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빨리 이루기 위해서 무리를
지어 로마 총독에게 가서 “우리는 기독교인이니 처형해 달라”고 했다.
- 교부들은 이러한 자발적인 순교를 일종의 자살 행위로 보고 이를 말렸다.
6) 폴리캅의 교회사적 중요성
① 폴리캅은 로마에서 말시온과 영지주의자들인 발렌티누스 추종자들을 정통주의로 회심시키는 도구로 쓰임 받았다.
■ 폴리캅이 로마에 간 이유 - 부활절 논쟁을 위하여.
■ 논쟁 과정
- 동방교회는 유대교력에 의해 유월절인 닛산월 14일에 부활절을 지킴.
- 162년 로마의 감독 아니케투스(Anicetus)는 닛산월 14일 다음에 오는 주일로 지켜야 할 것을 주장함.
- 폴리캅이 로마 방문 - 닛산월 14일에 부활절을 지킬것 주장함. - 무시됨.
- 190년 로마 감독 빅톨이 폴리캅의 의견에 반대해 - 아시아의 교회를 파문.
-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서방교회 견해를 채택함. - 교회분열을 가져옴.
② ‘클레멘트’나 ‘이그나티우스’보다 공관복음과 사도행전을 잘 알고 있었다.
③ 믿음으로 의로움을 받는다는 성서적 칭의론을 말하고있다.
④ 폴리캅은 실천적인 인물이었다.
5. 역사와의 대화
1) 맺는말
순교자(martyr)는 어원적으로 ‘증거하다’(to testify), 즉 ‘신앙을 증거하는 사람’이었지만 오늘날에 와서 ‘순교하다’는 말로
바뀌었다.
초대교회는 약 280년 동안 박해를 받으면서 수많은 순교자가 생겼는데, 그러면서 싹튼 것이 순교의 신앙이다. 박해기간 동안
순교자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 그리스도를 본받은 자, 신앙의 수호자, 사탄과의 투쟁자, 그리스도인의 삶의 완성자
등으로 불리웠으며, 기독교의 신앙을 존속하게 하였다.
또한 이 시기에 ‘순교는 신자의 특권’이라고 믿었고, 그래서 일부러 순교를 하는 ‘자발적 순교’(voluntary martydom)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순교를 영광의 면류관이요, 구원의 지름길이요, 그리스도와의 연합하는 행동으로 이해되었다.
오리겐은 "만일 세례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신비적으로 참여하는 시작이라면, 순교는 그의 죽음과 부활에 완전히
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나 순교의 신앙은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콘스탄틴 황제 이후 기독교가 로마의 지지와 비호를 받게 되면서 자연히 순교할
일이 없어지게 되고, 교회가 대중화 되어감에 따라 점점 완화되었다. 하지만 순교의 신앙은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수도원
운동으로 이어졌고, 순교 정신, 순교 신앙은 자신의 ‘경건한 생활’에서 찾으려고 했다
순교의 신앙은 초대교회 박해시대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사실 순교의 신앙은 그리스도적 전통이며, 2,000년의 기독교
선교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계속이어져서 교회를 교회되도록 하였으며 신자를 신자되게 하는 신앙적인 기초가
되어왔다.
오리겐은 ‘영적인 순교’(spiritual mantyrdom)라는 말을 통해 “꼭 피를 흘리는 것만이 순교가 아니라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 괴로움을 당한다면 그것 자체가 순교라고 할 수 있다.”는 순교 신앙을 보편적으로 이해하였다.
오리겐의 주장은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추구하는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순교 신앙은 오늘날까지도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시대를 뛰어 넘어 ‘기독자의 삶의 자리’ 에서 이어 가야 할 소중한 신앙의 유산임을 교훈하여
주고 있다.
사실 한국교회의 ‘신앙의 뿌리는 순교의 신앙’에 토대를 두고 있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이 사실을 명백하게 입증하여
주고 있다. 또한 21세기 ‘새로운 종교개혁’과 ‘교회의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반드시 ‘서 있어야 할 자리’ 역시 ‘순교 신앙’
이어야 함을 동시에 말해 준다.
끝으로 ‘폴리캅의 순교사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인적으로 깨달은 사실과 한국교회와 개인적으로 적용할 점’을 몇가지로
정리하며 본 연구를 마치려고 한다.
2) 새롭게 깨달은 사실
① 폴리캅의 순교에 관하여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사실 폴리캅에 대한 이해는 설교시간에 듣던 예화가 전부였다. 그런데 이렇게 순교 사화의 글을 직접 보며 연구해 보니 보다
상세하게 폴리캅을 이해하게 되었다.
② 속사도 교부시대에 밀어 닥친 아시아교회의 박해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었다.
폴리캅의 순교의 역사적 배경에는 청년 게르마니쿠스(Germanicus)의 용기있는 순교가 있었고 폴리캅의 순교 이후
아시아교회에서는 순교기념일을 지키며 순교자적 신앙에로의 훈련을 하였고 순교의 역사는 계속 이어져 갔다.
③ 초대교회부터 순교자와 거짓순교자는 분명하게 구별되었음을 깨달았다.
④ 순교는 박해하는 무리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필승(必勝)하는 대항 방법임을 깨달았다.
⑤ 폴리캅의 순교사화는 유세비우스의 교회사와 비교해 볼 때 후대로 전승되면서 신자들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약간의
첨삭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3) 적 용
① 무기력한 한국교회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영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② 교회와 사회와의 관계성을 바르게 하여 준다.
③ 물량주의화 된 한국교회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신앙의 모범을 제공한다.
④ 오늘날 교회개혁에 대한 요구가 늘어가고 있다. 우리는 젊은 교역자로서 개혁에 주도적인 참여자가 되어야 할 것인데
우리의 방향에 순교자적 신앙으로의 무장은 개혁을 더욱 힘있고 능력있게 할 것이다.
⑤ 선교전략에 있어서 순교자적 신앙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이미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 교권 국가들에서의 선교활동은 극히
제한적이며 은밀한 중에 진행되고 있다. 사실 성과가 거의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어떻게 이슬람교권을 복음화 시킬
것인가? 순교하는 것이 최상의 선교전략이 될 것이다. 순교적 신앙은 오늘날에도 요청 되고 있다.
⑥ 폴리캅 순교사화는 우리에게 순교적 신앙으로 초대하고 있다.
“순교는 부활을 현세에서 미리 맛보는 것이다” (오리겐)
6. 참고문헌
1) J. B. 라이트푸트, J. R. 하머 원문공역, 이은선 역, 『속사도 교부들』, (서울; 기독교 문서선교회, 1997)
2) Eusebius Pamphilus 저, 엄성옥 역, 『유세비우스의 교회사』,(서울; 은성, 1995)
3) 얼 E. 케이론즈 저, 엄성욱 역, 『세계교회사(상)』, (서울; 은성, 1995)
4) 유스토 L. 곤잘레스, 서영일 역, 『초대교회사』, (서울; 은성, 1993)
5) 루스 터커, 박해근 옮김, 『선교사 열전』, (서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5)
6) 쿠어트 알란트 지음, 김성주 옮김, 『인물로 본 초대교회사』, (서울; 도서출판 엠마오, 1992)
7) 정용석 외 5인 공저, 『기독교 영성의 역사』, (서울; 은성, 1997)
8) Jack N. Sparks,『The Apostolic Fathers』, (New York, Thomas Nelson, 1978)
9) 『기독교 대백과사전』, 기독교문사, (1990, 폴리카르프스)
10) 브리태니커, 동아일보 공동출판, 『브리태니커 세계백과사전』 23권.(서울; 1994)
창자와 오장육부가 여기저기 쓰레기처럼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고, 대지는 축축하게 젖은 채 피비린내를 풍기고 있었다.
이런 처참한 죽음이 두려워서 퀸투스 같은 사람들은 겨우 노예의 몸값인 은 30 세겔에 예수를 배신한 가리옷 유다처럼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버리고 잠시나마 생명을 보전코자 배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자들은 폴리캅처럼
끝까지 신앙을 지키면서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였다.
로마의 지리학자 스트라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송했던 항구도시 스미르나(서머나)에서는 그 시기
가장 추악하고 가장 처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원형 경기장 경주로까지 빽빽하게 운집한 군중들은 기독교인들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분노하면서 폴리캅을 화형에 처하라고 외쳐대고 있었다.
“무신론자에게 죽음을, 무신론자에게 죽음을!”. 그들은 숭고하게 살았던 한 노인을 처형함으로써 자신들의 추잡한 죄악성을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그 모습을 본 병사들은 이렇게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확실한 신앙을 가진 백발의 노인을 형장으로 이끌고 가야하는
([폴리캅 순교록] 21장 참고). 만일 그가 어릴 적 유아세례를 받은 후 또는 태어나서부터 하나님을 믿었다면 그때 나이가
최소한 86세는 된 셈이었다.
약 70년경에 태어나서 사도요한을 비롯한 예수님의 사역을 목격한 증인들에게서 배웠고, 안티오키아의 감독 이그나티우스와
순교를 통하여 수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얼마 안 돼 그의 신앙과 순교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스미르나의 신자들은 그의 신앙과 삶을 후세에 기리고자 기록을
남겼다([폴라캅의 순교], 4세기에 교회사가 유세비우도 그의 교회사(4권 15, 3-45)에서 그의 순교 이야기를 자세히 전한다).
이런 종류의 순교록은 대부분 예배 시에, 특히 사순절 같을 때 성찬이 베풀어지기 전에 낭송되곤 했다. 또한 그가 남긴
(참고도서: 폴리캅의 [편지와 순교록], 하성수 편역, 분도출판사).
초대교회는 사순절 기간에 어떤 모임이나 행사를 기획하지 않았다. 말씀 묵상과 기도로 살면서 육식을 금하고 금식하며
염려된다.
물질만능주의가 교회 안까지 침투한 오늘, 특히 종려주일을 맞이해 그의 순교사와 편지를 일독하는 것은 분명히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사순절 기간에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리의 신앙이 육신의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 거저 보고 갑니다. 폴리캅의 순교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 찾아왔는데, 잘 찾은것 같네요.감사합니다.
그러셨군요.
도움이 되셨다니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