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패스트 트랙이란 무엇인가요?
요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가장 큰 화두잖아요.
얼마 전에 TV뉴스를 통해서, 이에 관한 보도를 보게 됐는데요.
여기서 ‘패스트 트랙’이란 말이 나왔거든요.
이게 무슨 뜻인가요?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에 패스트 트랙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A.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란 단어는, 원래 뜻이 다양합니다.
건축 용어이기도 하고, 해외 이민 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도 패스트 트랙이란 말이 나오죠.
컴퓨터 관련 용어이기도 하니 참 다양한 뜻이 있죠.
다만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이란 부분에서 TV 뉴스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면 여기에선 금융기관이 집행하는 중소기업 관련 정책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패스트 트랙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일반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한 회사가 있습니다. 편의상 A사라고 하죠. 이 회사는 아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시장에 나와있던 제품과 비교하면 연료도 적게 소모하면서 2배 이상의 효율을 내고, 또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 공정을 혁신하면서 제조 단가도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이상 낮추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와 같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A사는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 노력이 혼자만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침 오랫동안 거래했던 B사로부터 원자재를 싼 값에 들여올 수 있었죠. 그리고 더 나아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OEM 납품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A사의 이 제품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그렇고 시장에서의 가치도 그렇고 아주 뛰어난 제품이지만, 결국 도매나 소매 시장에서 팔려나가야 A사는 수익을 낼 수가 있습니다. 대기업에 납품을 할 때도, A사 같은 기술인력 위주의 중소기업으로선 대기업이 납품 단가를 제대로 쳐주거나 제 때 결제를 완벽하게 해주길 바라는 것은 솔직히 힘들죠.
바로 이렇게,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중에 단기적으로나마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한해 심사를 거쳐 지원을 해주는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이 바로 패스트 트랙입니다.
자료 출처: 대전일보
위 도표에는 특별히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패스트 트랙의 기업 평가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결국 재무상태입니다. 각 기업의 등급 분류는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워크아웃), D(법정관리) 등이고, 이 가운데 A와 B등급에 해당하는 기업만 패스트 트랙의 지원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패스트 트랙은 지난 2008년 10월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는데요. 이 제도가 올 연말까지 연장되어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가 패스트 트랙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왜냐하면 패스트 트랙이란 어떻게 보아도 특별 지원이라는 것인데, 이에 관한 내용이 시장에 돌 경우 건실한 회사도 본의 아니게 자금 부족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쓸 수가 있기 때문이죠.
덧붙여서, 현재 정부가 내놓고 있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대책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 공정거래 질서 확립
- 중소기업 사업영역의 보호 및 동반성장 전략 확산
-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 지원
- 지속적인 추진, 점검체계 구축
등의 4가지 대책이며 각각은 15개 정책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