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비밀번호의 감동
둘째 며느리 집에 갔다가
나는 가슴 따뜻한 며느리의 마음을 느꼈다.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가
우리집 현관 비밀번호 하고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뒷동에 사는 큰 아들네도
우리 집하고 비밀번호를 똑같이 해놓았다.
엄마가 오더라도 언제라도
자유롭게 문을 열라는 뜻이었다
지금은 워낙 비밀번호 외울게 많아
헤맬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참 좋았는데
작은 아들네도 같은 번호를 쓰는 지는 몰랐었다
그런데.그 사소한 것이 나를 왜
그렇게 마음 든든하게 만들었을까?
언제 내가 가더라도 마음 놓고
문을 열 수 있게 해놓은 것.
그 마음이 어느 것보다도 기분 좋게 했다
우스개 말로 요즘 아파트 이름이
어려운 영어로 돼 있는 게
시어머니가 못찾아오게?
그렇게 어렵게 했다는 말이 있다.
설마 하고 생각해 보지만
아주 헛말은 아닌듯 싶다.
결혼 한 아들네 집에 가는 일.
김치를 담가서도 그냥 경비실에 맡겨두고
오는 것이 현명한 시어머니라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일까?
그런데 엄마가 올 때 그저 자연스럽게
엄마 사는집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처럼
그렇게 오라고 만든 두 아들네 집 비밀번호
그것만 생각하면 가지 않아도
마음이 든든하고 편하다
그건 아들의 마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두 며느리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두 며늘아 참 고맙다
~보내온 메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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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비밀번호의 감동
호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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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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