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저귀는 새 소리에 눈 뜨는 상쾌한 아침..
향 좋은 커피 한 잔과 버터바른 구수한 곡물 빵으로 하루를 맞으며
중세로의 시간여행을 함께 했다.
오늘은 어떤 신나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도 기대하며..
지난 10일내내 발트에서 그랬다. 우리는~
65개 성당이 있어'북유럽의 예루살렘' 이라 불리는 빌뉴스에서 첫 여정을 시작했다.
새벽의 문을 지나 치유의 기적으로 유명해진 성모 마리아상이 있는 작은 기도처,
리투아니아 수호성인이 된 26세로 요절한 폴란드왕자 이름을 따 세워진 성 카지미에라스성당,
로마 카톨릭성당으로 시작,러시아정교회,감옥,식품창고와 무신론박물관에 이어 400년전부터
로마카톨릭성당으로 돌아와 예배 드린다.
나폴레옹 원정시 넘 예뻐 손바닥에 놓고 파리에 갖고 가고 싶다던 성오나교회,
시인 '아도마스'동상 옆 소비에트로부터 독립주장하는 첫 정치집회가 열렸던 공원과
각기 다른 중세신학적 주제가 담긴 프레스코화와 2천여개의 백색회반죽 조각상으로 꾸며진
후기바로크양식의 아름다운 성 베드로바울 성당을 둘러보고
그 유명한 인간 띠 '발트의 길' 행사의 시발점인 게디미나스성으로 올라가 보았다.
1989년 8월23일 저녁6시30분 15분간의 교회종소리를 신호에 맞춰 리투아니아 비밀자유단체 '샤우디스'주도로
에스토니아,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인 약 2백만명이 장장 650Km에 이르는 띠를 이루며
1939년 발트3국을 소비에트 영토로 한다는 소비에트와 독일간 '몰로토프-리벤트로프협약'의 무효성과 폭력성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발트3국 독립요구와 서방 지원을 요청한 발트인 함성을 떠올리며 숙연해지기도 했다.
리투아니아의 옛 수도 트라카이로 이동, 트라카이성에 올랐다.
갈베호수 작은 섬에 위치해 경관이 빼어났고 15세기 초 난공불락의 요새로 완공된 후 나중엔 대공들 저택으로
또 정치범 감옥으로 바뀌었으며 복원공사중 빌뉴스까지 연결되는 비밀지하통로가 발견되기도 한 곳이다.
다음날 리투아니아 성지라 불리는 샤울레이 '십자가 언덕'으로 향했다.
1831년 러시아의 폭정에 항거하는 민중 봉기가 무력진압되고 처형이 이뤄지며 이곳에 십자가가 세워지기 시작된후
1860년 2차 대규모 농민폭동이 일어나 130개의 십자가가 있었지만 20세기 들어선 동산을 이뤘다.
1961년 소련은 이 곳을 불도저로 밀어 평지로 만들고 폭탄을 터트려 구덩이를 만들어 버리고 KGB요원을 배치해 십자가를 세우지 못하도록 했지만 어느 새 세워진 것이 1988년이후 5만개에 이르고 현재는 수백만개에 달한다.
십자가 하나하나는 저마다의 역사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가 이름과 날짜를 새긴 십자가를 가져와 세워놓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
이곳을 방문한 우리 일행도 각자의 소망을 담은 십자가를 세우고 기도를 올렸다.
첫댓글 꿈 같은 10잍 이었다 중세도시에서 그들이 되어 보았다 뱔티해변 에선 어린아이 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지요 하여간 가을의 하늘을 만끽 했어요
발목높이밖에 차지않는 발트바다에 들어가 첨벙첨벙..시간가는 줄 몰랐었죠~
빌뉴스 그 골목에서 울려퍼지던 아코디언 선율이 귓가에 아련히 들리는듯. . .다시 복잡.번잡한 현실로 돌아왔지만 발트의 여운이 오래갈듯하네요.
밤엔 때마침 열리던 음악축제에 참여해 현지인들과 함께 연주와 노래에 취해도 보았구요..
발트의 향수가 진하게 밀려온다. 러시아(소련), 독일, 스웨덴의 틈바구니에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발트 3국~ 곳곳에 아픈 역사의 상흔과 함께 중세로 부터 내려오는 그들만의 소박한 삶이 있었다. '인간 띠 발트의 길'을 만들어 러시아에 항거하며 자유를 되찾은 그들의 행동에 숙연함과 함께 인간 존재의 의미까지 생각해본 시간이었다. 발트! 입속에서 중얼거리는 이 시간, 그 단어 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 아름다운 나의 추억이 있기에....
손에 손 잡고 세 나라을 이은 발트의 길..
그 때 그 순간의 동영상 기록을 보며, 또 현장을 방문하며..
진한 감동이 밀려왔죠~~
요즘은 쓸데없이 눈물이 많아져 발트의 슬픈 역사를 들으며 코끝이 찡해짐을 느꼈던 소중한 나날이었어요.
사람들도 선한 외모와 미소로 우릴 반겨주어 인상적이었죠~~
지는 우찌 가는곳 마다 추던 노란샤츠사나이댄스만 생각나누?
페르누 발트해변에서.
소오마 통나무집 잔디밭에서 야밤에?..
탈린가던 길, 스테이크 맛나게
먹은 점심식당 마당에서...
라인댄스 짬짬이 즐기던 추억~
무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