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
월요일부터 4월22일
금요일까지는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생활하고 있는 우리아이들의 생활이 궁금하신 부모님을 위해서 ‘담임교사와의 만남’이라는
타이틀로 학부모와 교사간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이런 상담의 목적은 우리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정과 교육기관사이의 연계가 목적인 것이다.
나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신학기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중 하나가 선생님을 만나 뵙는 일이다.
큰
아이 때는 교육과정 설명을 마친 뒤 담임선생님 얼굴을 가볍게
뵙고
반드시 개인 면담 신청을 하여서 아이에 대한 담임선생님의 이해를 구하는 일을 하여야지만 선생님의 아이에 대한 지도가 조금 수월했던 상황이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빠짐없이 했던 일이다. 그러기를 중학생이 되어 1학년 때까지 그렇게 하였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유아기 때 아이에 대한 엄마의 양육태도는 시행착오 투성이에다 무언가 바른 양육이 아니었음에도 엄마의 고집스런 보이기
식 육아로
아이의
유아기는 정서적으로나 인지적으로 모두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어서
초등학교를 입학했는데 그런 아이의 초등적응생활을 가슴으로 보듬어주고 도와줄 틈이
없이
둘째 아이의 조산징후로 엄마는 큰 아이의 초등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에 입원을 했고,
그러고
출산하고 산후조리까지 그렇게 아이는 엄마의 품을 느끼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초등학교 1학년생활을
혼자서 힘들게 보냈던 것이다. 그런 마음 앓이를 보듬어 주기는 커녕
아빠는 아이의 또래보다 늦은 학습수준을 다그치면서
영화 ‘사도’의
영조같은 모습을 하고 아이의 학습에 매진했고, 그런 시간을 초등학교 3학년까지 진행하였다.
아빠는
아빠대로 아이와의 관계로 인해 힘들어 했고,
아이는
아빠보다 훨씬 더 힘들어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어가고 있었다.
급기야
아이가 폭발했던 시점이 초등 4.5학년이었다. 또래친구들과의 다툼이 극도로 심해지고,
초등4학년
때는 담임선생님이 매우 힘들어 하는 학생이었다.
초등5학년때도
마찬가지였으나,
아이도
성장해가고 있었고,
초등4학년때보다는 나은
모습이었다.
급기야
초등6학년이
되었고,
그 때
만난 선생님은 우리아이에게는
은인같으신
선생님이시다.
아이가
3월
처음 선생님을 만나고 나에게 했던 말이 “엄마 우리선생님은 감동이야”아이의 입에서 나온 선생님에 대한 무한 신뢰가 느껴지는
말이었다.
나도
그때부터 마음이 편안해 지고, 아이도 마찬가지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였다.
사실
나는 초등학교 생활 내내 초등학교 5학년까지 그리고
6학년
초까지 대안학교를 고민하고 있었고, 대안학교에 입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고, 시부모님과도 깊게 의논하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결정은 아이가 했다.
“엄마
나는 친구들이랑 같이 그냥 일반 중학교에 가고 싶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사립중학교에 가고 싶다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은 채 공립중학교를 고집하였다. 그나마 성적이라는 학교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엄마의 얕은 계산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중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의 수업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선생님도 우리아이에게 수업을 해 보실 기회가 없으셨다.
교과선진화형
교실제를
운영하는 중학교에서 우리아이의 담임선생님은 모두 성적을A.B.C군으로 나누었을 때 A군반을
가르치시는 수학,
과학선생님이셨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우리아이는 B와C군의
교실을 이동하는 학생이었고 말이다. 큰
아이의 이런 버라이어티 학창시절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조금 정돈되는 듯 하였다.
학습능력이
향상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간에 서로 서로 인정해주고, 격려해주고, 도움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말이다.
내년에는
아이가 고3이
된다.
나는
아이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대학에 가서 배워야 되는 일이면 대학을 목표로 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6월에 16시간과정으로 진행하는 ‘학부모
진학 전문가 양성과정’연수를
신청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이를 좋은 대학을 보내고 싶은 엄마여서가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나라 대학진학의 형태가 궁금하며,
우리나라에
대학의 문은 어디까지 열려 있는지가 궁금하고, 더 넓게는 지금 이런 교육환경을 맞이할 우리 유치원아이들에게 필요한 유아교육의 방향성에 도움될까해서 다음
주에 그 연수과정을 신청하려고 한다.
이렇게 나에게는 항상 큰아이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많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
이유는 유아기 때 엄마의 모습으로 정돈되지 않은 엄마였기때문에
지금까지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의 모습을 정돈할 기회를 연령에 맞추어서 숙제거리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진짜 큰 아이덕분에 진짜 엄마의 모습으로 다듬어지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반면 둘째 아이의 담임선생님과는 교육과정 설명회때 짧은
인사가 1년의
모든 생활에서의 상담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한 가지만 부탁드린다. “새린이는
모든
것으로 스스로 챙기고 학교생활연계도 스스로 하기 때문에 혹시나 아이의 챙김이 부족해서 학교생활에 불편한 일이 있을 때만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라고
부탁드린다.
그렇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크게 깨 달은 것은 유아기까지의 엄마.아빠의 모습이 아이의 성장기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포인트에 어떻게 얼마만큼 교육기관과 협력해야 되는지 희미한
그림을 그려졌을 것이라고 믿으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360회 4월5주.p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