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나눈 이야기들
(김민경, 김수정, 김영임, 민혜숙, 이정혜, 채정숙, 최순영, 양승복)
-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유은실 장편동화도 읽었다. 삐삐를 쓴 작가인지 몰랐다. 어릴 적 삐삐 보면서 말을 키우고 싶었다. 삐삐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씩씩하게 살아간다. 로냐와 삐삐가 비슷한 것 같다.
- 로냐가 차세대 산적으로 자라날 줄 알았다. 서정적인 묘사가 많고, 계절묘사도 풍부해서 좋았다. 글맛이 있는 작품이다.
- 자녀와의 관계가 생각났다. 친구를 좋아하고 부모보다 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해지고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장면들이 와닿았다. 친구를 만나 부모와의 갈등이 생기는 뻔한 구조이지만 의미 있게 느껴졌다.
- 엄마 로비스가 지혜롭다. 로냐를 숲으로 내보내는 장면. 로냐를 인격체로 대한다. 자녀와의 거리두기 잘한다. 현명하다. 아빠 마티스는 자잘한 걱정이 많은데 엄마 로비스는 지혜로운 엄마의 모습이다.
- 자연을 경험하는 부분에서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자연인에서 로냐가 빛나 보였다. 상상되었다.
- 모자라도 게을러도 괜찮치 않을까! 이대로 살다가 마지막을 맞이해도 괜찮겠다 이런 느낌을 받았다. 안도 되는게 있었다. 나이든 캐릭터에 집중이 되었다.
- 로맨스 소설 느낌이었다. 우정보다 이성이 느껴졌다.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러웠고, 비르크를 살리기 위해 반대편으로 가는 로냐의 선택에 깜짝 놀랐다. 로냐의 과감함에 놀랐다. 엄마 로비스처럼 로냐도 행동할 줄 알고 결단력이 있다. 로냐가 멋지게 느껴졌다.
- 말라깽이 페르 인상적이었다.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고, 로냐 주변에 이런 어른이 있어서 잘 성장하지 않았나 한다.
p143~ 겨우내 성에 갇혀 있다가 봄이 되어 비르크를 만나는 장면.
>오늘 문득 봄에 벚꽃 날리는 모습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 순간이 그리운 거 보니 시간의 흐름이나 세월의 느낌을 그 나무가 알려주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로냐가 자연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생활한다. 이 문장이 평화롭고 봄의 기쁨을 잘 표현한 부분이다.
p186~
>로냐가 성을 떠나는 장면. <내 인생 첫 캠프> 작품 속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다. 달빛이 주는 힘이 무엇일까 알 듯 모를 듯 궁금하다. 자연에 대한 묘사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편하게 느껴진다. 양평에 사는데 자연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평화로움과 힘듦이 잠시 잊혀지는 마술이 있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것들이 느껴져 공감이 많이 되었다.
달빛에 차분해지고 분위기 있어진다. 독립. 관계. 우리 인생이 하나로는 충만해 질 수 없다. 혼자 살 수 없듯이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겨울에 집에 돌아가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먹을게 없어서라기보다 관계에 더 집중이 되었다.
독립이 그 이전 세계와의 단절은 아니다.
겨울에는 집에 돌아가야 한다. 어떤 의미일까?
>돌아갈 곳이 있고, 기댈 곳이 있다. 가족은 언제든 환영받을 수 있다. 돌아갈 곳. 끈은 연결되어 있다. 아이들의 세계가 확장이 된 것이다.
로냐가 어리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당차고 성장한 것처럼 느껴졌다. 로냐는 12살. 건강하게 성장해서 어리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의 아이들은 일과 생활이 분리되어 있는데 옛날에는 그렇지 않아서 훨씬 더 많은 일을 했던 것 같다. 경험이 더 많다. 그래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집이 갖는 의미. 안식처. 돌아갈 곳이 있어서 모험도 할 수 있다.
- 로냐가 아이 같지 않다. 후반으로 갈수록 충분히 성장한 것처럼 보였다.
- 배경이 되는 스웨덴은 북유럽이라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다. 어두운 겨울에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것 같다. 두 가문의 화해도 겨울에 이루어진다. 또 다른 성장이다. 그 겨울을 지나는 동안 성장하는 것 같다.
- 집이 주는 의미. 거침없이 모험할 수 있는 든든한 뒷배가 되는 것 같다.
- 비르크는 겨울을 걱정하지 않는다.
- 겨울이 아빠와 화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
- 로냐가 환경적으로 겨울을 날 수 없는 극복할 수 없는 상황. 로냐를 찾아오는 가족.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명분
지금은 여름이야 겨울이 오지 않았어. 비르크는 이야기한다.
- 처음부터 끝까지 로냐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로냐가 비르크와 지낸 여름이 아이로서의 삶이고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로냐가 성장하고 성숙하는
겨울에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 로냐가 생각하는 삶의 방식에 확신을 갖고 기성세대의 삶의 원칙을 바꿔낼 수 있다. 로냐가 변화를 주도하기에 집으로 돌아가야만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룰 수 있다. 기성세대의 불합리함을 내면의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 페르 할아버지 인상적이다. 로냐와 비르크를 지지해준다. 이런 등장인물이 있어서 아 작품이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는 로냐와 비르크에 집중했는데 이번에는 페르라는 인물에 대해 집중되었다. 이렇게 멋진 삶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페르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슬프면서도 유쾌했다. 이래야지, 이렇게 살야야지 하고 페르에게 감정이입 되었다. 페르가 매력적이다. 페르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