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오늘은 밤에 전화도 않하고 잠들다니 정말 대단하다.이제서야 비로서 정호가 적응해 나간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너무나 기뻐서 엄마는 날개라도 있으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닐 듯 기쁘다.원래는 이 모습이 진짜 정호 모습이었는 데 잠깐 실수했던 거지!!!
점심 때 쯤에 정모 친구를 만났는 데 정모 친구 언니도 캠프에 갔대. 근데 그 언니는 2주짜리 캠프를 갔다고 하니까 정모가 그럼 우리 오빠가 더 높은 거라면서 우리 오빠는 3주짜리라고 자랑을 엄청 늘어 놓던데.정호는 정말 좋을 것같다.이렇게 응원해 주는 동생들이 2명이나 있으니까.
책을 많이 읽고 이 캠프를 마치고 나올 때 너를 뜨거운 박수로 맞아 줄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해 봐.아마도 축구 경기에서 오버 해드 킥으로 골을 한번에 넣었을 때의 기쁨 이상일거야.그리고 동시에 정호는 어른이 되는 티켓을 다른 사람보다 한장 더 많이 얻게 되는 거야. 어른이 빨리 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만큼 너 자신을 이겨냈다는 증거니까 지금보다는 어른대접을 해 줘야 될 것같다.
우리 귀한 아들 정호야! 엄마는 너의 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몸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고 바른 자세로 항상 조심하면서 지내기다.약속이다.네가 네 자신을 소중히 하고 사랑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라.
끝으로 정호야 우리 내일부터는 한번 더 잘 참아보기다.정호가 자꾸 전화하면 다른 친구들도 하고 싶어할 지 모르니까 함께 공부하고 있는 동생들 보기도 창피하고 우리 한번 또 잘 해 보는 거다. 잘자 사랑해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