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 설악산 공룡능선
때 : 2017.7.3.
날씨 : 흐리고 구름 많음
코스 : 소공원 주차장 → 비선대 → 금강굴 → 마등령 → 나한봉 → 1274봉 → 신선대 → 무너미고개 →
희운각 대피소 → 천불동 계곡 → 양폭 대피소 → 비선대 → 소공원 주차장
공룡능선
지리산 종주계획을 여차여차한 이유로 이루지 못하고
설악산으로 계획을 수정하였으나 날씨가 꾸물댄다
차라리 이런 날씨가 장거리 산행에는 좋을 수도 있지
비가 오면 비에 젖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기대어 가는 거지
언제 다시 또 이 고개를 넘겠나 싶어 공룡능선을 넘는다
울창한 숲속 능선길에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이
삼복보다 더한 무더위에 큰 부주를 한다
공룡능선을 다 넘어 희운각에서 준비한 주먹밥으로 늦은 점심을 때우고
천불동계곡으로 발길을 옮기려는데 후드득후드득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부랴부랴 우의를 꺼내 입고 발에는 스패츠까지 찾다 오시려면 오시죠
비가 많이 내려 계곡물이 불어도 안전시설이 잘돼서 마음은 놓이나....
양폭대피소에서 잠깐 쉬고 있으려니 비가 그친다......
나무아미타불......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소공원까지 무탈하게 도착하고
긴 안도의 한숨으로 설악의 피로를 푼다
오는 길에 물치항에서 따끈한 곰치국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아흔아홉 구룡령 고개를 넘는다
2017.7.3.
공룡능선
산지기
첫댓글 스패츠는 겨울에만 쓰는 줄 알았는데 장마철에도 사용하는 거 구만.
이 더위 이 장마철에 고롱 80의 몸으로 공룡능선을 넘다니 정말
대단하시네.
경치가 정말 대단하구만!! 멋져요........
학산이 산지긴가? 구경 잘했네 지금도 산을 열심히 다니는 구나
이 나이에도 설악산을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