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폰'은 삼성에서 꿈꾸고 있는 휴대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입니다. 8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새로운 기능들, 'Touch'라는 감성, 사용자들이 조작하는 UX(User eXperience)에서도 다른 휴대폰들과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햅틱폰은 적어도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봐서는 어느 정도는 성공적인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판매량을 알 수는 없으나, 여러가지 뉴스를 종합해서는 높은 가격에 비해서 꽤 판매실적이 좋아보이니까요. (햅틱의 기능에 대해서는 많은 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니, 여기서 굳이 또 부연하진 않겠습니다. 그래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http://haptic.anycall.com 을 방문해보시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햅틱'에 들어있는 '햅틱스러운' 기능을 선택한 삼성은 분명 기존의 (자사든, 타사든) 휴대폰 라인과는 다른 컨셉의 제품을 개발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런 제품을 통해서 트렌드를 주도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었을 겁니다. (뭐, 다른 업체들도 가만히 놀고 있진 않습니다만...^^) 결론적으로 그렇게 '다른 시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 개발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될텐데...
#1. 첫번째 햅틱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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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애니콜에는 수많은 휴대폰이 있었고, 햅틱폰은 그중에서 최정점에 있는 휴대폰인 것은 확실합니다. 많은 돈을 들여서 개발한 '햅틱폰'의 성공이 곧 지금까지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길이고, 앞으로 햅틱폰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길일텐데요.
하지만 '초고급 프리미엄 제품'이라서 특이해야 하는걸까요? 햅틱폰은 일단 이름부터 상당히 어렵습니다. 햅틱[footnote]햅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보시려면 http://en.wikipedia.org/wiki/Haptic 페이지를 참고하세요[/footnote]이라니... (제가 아는 사람은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우아한 컨셉을 가진 오드리 '햅번'폰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 프라다폰은 유명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탓에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름을 적용했고, 뷰티폰(beauty랑 헷갈리는 viewty이지만)도 이름이 쉽습니다. 고아라폰이라든지 문근영폰도 기억하기 쉬운데.. 그리스어 ἁφή (Haphe)에 어원을 두고 있다는 햅틱. 참 쉽지 않습니다.
물론 마케팅하는 사람들의 노림수가 거기에 있었을테죠.
햅틱폰은 지금까지의 휴대폰과는 다르다는 것(만지면 반응한다)이 강점이였고, 그래서 이름도 다소 어려운 용어를 사용했다고 들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일부러 어려운 이름을 사용해서, '도대체 햅틱이 무슨 뜻이야?'라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호기심... 그냥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바야흐로 광고가 필요한 시점이죠.
지금까지 애니콜은 '트렌드'가 되길 원하는 '비싼' 휴대폰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TV 광고를 하고, 그걸 통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했습니다. (물론 요즘 사람들에게 TV 광고가 과연 진짜 소비를 불러 일으키냐는 물음표가 존재하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계속 성공한 것 같습니다. (^^) 8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사람들(대부분은 여자)도 있고, 그걸 과소비라 욕하는 사람(대부분은 남자)들도 있지만, 양쪽 모두 어쨌든 80만원짜리 휴대폰에는 욕심을 내니까요. (근데 그게 광고 때문인가...)
애니콜은 햅틱폰을 출시하면서 3개의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출시전, 출시에 임박하며, 출시 이후.
그럼 이제... 2번째 광고를 보실까요?
#2.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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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 남자인 제가 봐도 다분히 남성 중심적입니다. (저는 전지현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그 전지현을 내세웠고, 광고 카피가 솔직히 제가봐도 다소 선정적인데요.
"여자친구가 전지현 보다 좋은 이유는 만질 수 있어서다"
여자친구와 같이 본다면 적지않게 추궁당해야 하는 광고 문구인데요. "자기도 내가 그래서 좋아?"
광고의 카피를 아주 긍정적으로 해석해서, '만진다'는게 '더듬는 것'과 같은 표현이 아니고, 연예인처럼 TV에만 있는게 아니라 실제 나와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해볼 수는 있겠지만...
글쎄요. 이 광고를 보는 여성들이나, 그 옆에 있어야하는 남성들 모두에게 그리 'Happy'하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제 주변에도 저 광고만 나오면 욕하는 여자분들도 꽤 있어서.... (^^) 근데 이 광고에 끌리는 대상은 아마도 남자들일텐데... 광고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모험이였을 듯 합니다. 햅틱폰을 구매하는 타겟을 남자라고 본걸까요? 아이러니 한 것은 제 주변에서 햅틱폰에 대해서 호감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여자입니다. 오타쿠에 가깝고, 전자제품에 구매에 기꺼이 지름신을 영접받는 남자들은 상당수가 iPhone에 관심을 보이고 있거든요. 하지만 두번째 이 광고는 (일부의 거부 반응에도 불구하고) 소비층에 반향을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3.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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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세번째 광고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뒷 부분에 나오는 여자분(고아라 맞나요^^?)은 약간 생뚱 맞지만, 앞부분은 햅틱에서 구현하고 있는 UX를 실제 생황과 잘 연계해서 보여주는 탓에 쓰고 있는 저로써도 재미있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햅틱폰을 사용하면서 제가 느끼는 감성은 '재미'였습니다.
재미있는 기능, 재미있는 반응, 재미있는 사용법.
그래서 햅틱폰은 몇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기능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휴대폰인데요. 터치와 진동에 기반한 햅틱폰은 쓰면 쓸수록 편하게 느껴지고, 아마 이런 종류의 휴대폰을 쓰다가 다시 예전의 휴대폰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햅틱폰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광고를 본 여러분의 느낌도 궁금합니다. 어떠셨나요?
출처 : http://haptic.anycall.com/86
개인적으로 전..
세번째 광고가 가장 맘에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