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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겠지만 유레카!는 알키메데스가 목욕탕에 몸을 담그다가 목욕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황금과 다른 금속과의 혼합비율을
부피의 차이로 계량할 수 있음을 연상하고서 벌거벗은 채로 대로를 달리면서 알아냈다!(유레카!)라고 외친 것에서 유래하여
막다른 입장에서의 극적인 전환, 연구 개발끝에 찾아낸 새로운 발견과 발명의 환희, 구사일생한 보람과 천우신조에의 감사
등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모든 과학자와 발명가, 예술가와 구도자(求道者)들은 창의와 창작, 그리고 자기완성과 진리이기를 바라면서 얻고자 하는
화두(話頭)와 의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긴 세월 또는 평생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불살라가며 노력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닫습니다. 답을 얻습니다. 방법과 길이 보입니다. 벽이 허물어집니다. 어둠이 걷히고 빛이 보입니다.
과학자는 발견하였고 발명가는 발명하였으며 예술가는 드디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알았으며 구도자는
마침내 도를 깨우쳐 득도(得道)하였습니다.
아 아. 이때의 성취감이란....오늘 득도하면 내일 죽어도 좋다 라는 느낌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러한 유레카는 한사람의 생애에 걸쳐 여러번 얻는 경우는 그리 많지않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유레카의 순간을 맛보았으면 좋겠다 라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직업에서,
취미활동에서, 목표하는 바에 헌신봉사하는 사회활동에서 자신의 소망에 자신을 불태웁니다.
그리하여 작은 보람과 작은 해답들은 자주 얻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로 유레카다운 큰 환희를 느껴보고자 하는
갈망도 커집니다. 이 갈망은 아주 소수만 보답받을 뿐 많은 갈망들이 도중에 식어버리거나 숨을 거둡니다.
이러한 갈망을 가진 분들이 서로 묻습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시는 중입니까?"
(길거리에서 혹은 어쩌다 마주친 자리에서 "도道 를 아십니까?" 라는 엉터리 물음과 혼동하지 마시기를...)
그 물음에 답은 여러가지입니다. "방향은 잡은 것 같습니다만..." "벽에 부딪친 것 같습니다" "글쎄요"
그리고 서로 격려하며 헤어집니다. "소망대로 이루시기를..." "해 내실 것입니다" "믿고 기다립니다"
그들중에는 한번 또는 여러번의 작은 유레카를 맛본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갈증을 느낍니다.
어느 분은 책에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키리만자로의 눈덮힌 정상부근에 얼어죽은 한마리의 표범이 있었다. 왜 거기까지 와서 죽어있을까?
이 문장에 대하여 많은 분들의 해석은 다양합니다.
제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자면 "갈망하는 바를 위한 행위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모두 해야하는 일이다" 입니다.
그리하여 비록 갈망하는 바를 위한 노력이 엉뚱한 곳에서 좌절된다 할지라도
그렇게 노력하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그것을 바라보고 사유(思惟)하는 모든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작은 유레카를 찾아서 지금 눈에 뜨이는 작은 가능성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이 걸음들... 바로 그것이
가장 큰 유레카를 잘게 쪼개어 맛보고 있음이다 라는 것을 느끼신다면 당신은 이미
진정한 유레카의 의미를 전 생애에 걸쳐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제넘은 제 덕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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