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성시에 25여년전부터 자리한 서일농원에는 장승솟대가 보입니다.
이끼 낀 돌담이 보입니다. 긴 세월을 살아 온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늘 푸른 대나무들이 보입니다.
무수한 옹기들이 보입니다. 연못이 보입니다.
3만평의 규모에 아기자기하고 빼곡하게 들어 찬 것들은 어느 것 하나 찾는 이들을 반기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마치 어린시절 고향집 근처에서 보았던 것이 모두 모여있는 듯 합니다.
우선 장의 중요한 원료인 콩과 고추를 재배하는 밭은 토양의 우수함을 금방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비옥하게 느껴집니다.
2천여개의 옹기들이 즐비한 장독대는 멋스러움으로 눈길을 끌지만
100년은 더 된듯한 옹기들에게서는 선조들의 숨결이 저절로 스며옵니다.
편암함을 제공하는 원두막의 초가지붕 아래 매달린 메주들은 옛 정감을 살려내 줍니다.
과수원에서는 배와 매실나무들이 꽃 피고 지고 열매 맺는 모습들 보이며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높고 낮은 소박한 정원과 구불거리는 산책길에서 만난 우리 꽃들은
도시의 번잡함으로부터 떠나온 것을 실감케 하고도 남습니다.
단순히 장류를 생산 판매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전통 장류의 맥을 잇고 연구 개발하는 곳이니 만큼 여러 시설들을 만납니다.
장류연구소, 향토발효숙성실, 저온보관시설동, 제품생산동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서일농원의 맛깔스러움을 누릴 수 있는 전통음식 시식점 '솔里(리)'에선 잠시 잊고 있던 옛 맛을 추억하게 만듭니다.
물론 마음 낮추고 세상을 보는 서일농원의 정신이 곳곳에 넘침니다.

5백여 그루의 소나무가 모여잇어 멀리소 보면 서일농원은 소나무마을에 휩싸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소나무의 다른 우리 말인 "솔"과 마을을 의미하는 한자 "里"를 모아 "솔리"라고 이름하였습니다.
서일농원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들을 직접 시식할 수 있는 전통음식점 솔리의 밥상에는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더덕,가죽,깻잎,감,달래,미역,무말랭이,무,파래장아찌와 쌈을 싸먹을 수 있는 고추장,쌈장과 싱싱한 야채가 오릅니다.
청국장 한정식, 된장 한정식 각 1인 8천원

최고의 맛을 찾는 화려한 손놀림이 시작된다!
전윤수 감독/김강우,임원희 출연의 2007 흥행작 "식객"
지금보이는 저 장독대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얼마전 종연된 KBS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강백호,나단풍의 신혼여행지도 촬영했습니다.

홈페이지
http://kgfarm.g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