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펑크 스타일(Funk Style)
경쾌한 댄스 뮤직을 만들어 내는 펑키(Funky)는 랩과 뉴 웨이브의 열풍에 힘입어 90년대를 강타한 리듬입니다. 특히 컴퓨터로
조합된 박력있는 사운드는, 영 에이지에게 새로운 리듬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펑크 리듬은 메트로놈 박자 = 88 ~ 118정도의 빠르기를 갖는 매우 경쾌하고 리드미컬(Rhythmical)한 리듬입니다.
최근들어 국내 가요계에서 강세를 보였던 랩 송(Rap Song)- 랩 송(Rap Song): 원래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흑인들이 그들의 울분을 달래기 위해 백인사회의 모순과 불합리를 풍자하여 사설(辭說)형식으로 부르던 일종의 속요(俗謠)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원 취지와는 동떨어지게 랩의 소재가 되지 않는 문제까지도 랩으로 다루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 은 대부분 펑크 스타일로 리듬구성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강력한 리듬텃치가 특색인 펑크 스타일은 랩 송과 같은 댄스 뮤직 뿐 만 아니라, 트롯트 가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펑크 스타일에도 16비트 펑크 스타일과 바운스 리듬 패턴을 강조하는 바운스 펑크 스타일로 나뉘어집니다.
10-1-1. 16비트 펑크 스타일(16Beat Funk Style)
펑키 스타일의 기본적인 리듬형식입니다. 드럼과 베이스 진행이 16비트 리듬패턴을 갖고있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6비트라고 해서 리듬 진행중에 8비트 패턴이나 바운스 스타일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리듬구성이 16비트로 되어 있다는 말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펑크 스타일 음악의 특징은 반주음악에 카우 벨, 쉐이크, 아고고와 같은 라틴악기(Latin Percussion) - 라틴퍼쿠션(Latin Percussion) : 음악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특수효과를 줄 목적으로 반주음악에 덧붙이는 타악기들을 라틴퍼쿠션이라고 한다. 음악의 부가적인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 사용한 것이 기원이었으나, 최근에는 주 반주음악과 동일시될 정도로 그 용도가 다양해지고 또 중요해졌다. 흔히 많이 쓰이는 라틴악기로는 카우벨(Caw Bell), 마라카스(Maracas), 기로(Guiro), 봉고즈(Bongos), 콩가(Conga), 크라베스(Claves), 탬버린(Tamburine), 트라이앵글(Triangle), 윈드 벨즈(Wind Bells), 팀발레스(Timbales)등이 있다. - 를 유난히 많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리듬이 세밀하게 쪼개어지기 때문에 복잡한 속에서도 특징적인 음악을 만들기 위한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릅니다.
대신에 그만큼 가수에게는 노래를 할 때 있어서 부담이 생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복잡한 반주음악과 부딪히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노래하려면, 리듬을 특히 잘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리듬을 잘 타기 위해서는 우선 말 - 여기서 말이란 발음+발성을 일컫는다. - 이 빨라야 하고, 반주음악의 베이스 라인과 부딪히지 않는 비트로 사뿐사뿐 경쾌하게 걸음을 옮기는 듯한 기분으로 노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6비트 펑키(Funky) 리듬 : (예제 31)
난 멈추지 않는다 : 잼(ZAM) 노래. 1993년 2월 지구레코드(주) 출반 앨범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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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젠 모 든 - 걸 다 시 시 작 - 해 |
<시범노래 : 예제 32>
펑키리듬을 노래할 때는 노래를 줄줄 이어서 부르는 이른바 레가토 - 레가토(Legato)창법 : 레가토는 멜로디를 끊지 말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서 노래하라는 뜻이고, 이러한 레가토의 기분으로 전반적으로 노래하는 창법을 레가토 창법이라고 한다.
물론 강박자 처리를 해야 할 부분은 액센트를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멜로디가 급류없이 평온하게 흘러가는 듯 한 기분을 유지하면서 노래하는 창법이다. 일반적으로 포크 송(Folk Song)계열, 트롯트(Trot)계열, 8비트 슬로우 계열의
노래들은 레가토 창법에 많이 의존한다. - 창법은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왜냐하면 펑키리듬을 노래할 때는 그 속성상 멜로디가 통통 튀는 듯한 기분을 주어야 하는데, 레가토 창법으로는 이러한 기분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래의 기분을 통통튀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각 음 하나 하나에 스타카토 - 스타카토(Staccato) : 스타카토는 그 음의 길이를 짧게 끊어서 노래하라는 뜻이다. 짧게 끊는다고 해서 칼로 무우 자르듯 또박또박 자르는 것이 아니라, 기분상 짧게 짧게 끊어지는 듯한 박자로 노래하라는 뜻이다. 스타카토와 반대되는 뜻으로는 슬러(Slur)와 레가토(Legato)가 있다. - 의 기분을 최대한 살려서 멜로디의 흐름이 생동감있게 하고,
덧붙여 말을 빨리빨리 전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노래하는 가수 본인이 리드미컬한 분위기에 빠져들어, 노래가 공이 튀어 오르듯 통통 튄다는 기분을 가져야 합니다.
펑키 리듬에는 또한 앤티시페이션과 싱커페이션, 그리고 서스펜션등 다양한 리듬처리 기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펑키리듬에
있어서 8분음표는 일반적으로 스타카토, 4분음표 이상은 테뉴토 창법으로 노래하고, 그리고 16분음표를 매개(媒介)로 이루어지는 앤티시페이션과 싱커페이션은 뒤 음을 앞 음에 최대한 스피드있게 당겨붙여 노래하면, 통통 튀는 듯한 리듬감을 내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 그대는 : 양 수 경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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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리 내 어 불 러 봤 지 만 그 대 는 떠 - 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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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 지 마 라 가 지 마 라 가 지 마 라 하 면 서 나 는 울 었 네 |
<노래 시범> ♬ 1. 16비트 펑키 리듬을 표현하지 못한 노래 (예제 33 - ⓐ)
<노래 시범> ♬ 2. 16비트 펑키 리듬을 잘 소화한 노래 (예제 33 - ⓑ)
<반주> 남자 키로...
<반주> 여자 키로...
예제 [33-a]는 평이한 레가토 창법으로 노래했기 때문에 노래의 생기와 박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제 33 - b]는 전체적으로 스타카토 기법을 많이 활용하여, 16비트 펑키 특유의 튀는 듯 한 경쾌하고 아기자기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마치 귀여운 토끼 새끼가 깡총 깡총 뛰어다니는 것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하지 않습니까?
오잉? 전혀 못 느끼겠다굽쇼???
잌!! 웬 불감증??
10-1-2. 바운스가 강조된 펑크리듬
펑키 리듬은 기본적으로 바운스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그러나 좀 더 생동감있는 노래를 원하는
끝없는 인간의 욕구는 이러한 펑크리듬에 보다 더 탄력있는 바운스 리듬을 추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운스의 기본패턴은 라는 것을 우리는 배웠습니다. 바운스가 강조된 펑크리듬이란, 16비트 펑크리듬에 비해 패턴을
보다 더 빈번하게 사용하는 리듬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리듬을 노래함에 있어서도 16비트 펑크리듬을 노래할 때의 기법들이 고스란히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만 리듬
패턴을 노래하는 기법이 추가될 뿐입니다.
바운스를 노래하는 기분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로는 의태어 "깡총 깡총"을 많이 쓴다고 이미 설명했습니다. 깡총깡총 뛰는 모습을 노래로 표현한다는 기분을 가져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깡총 깡총"의 어감을 생각하면 바운스 리듬의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 답이 명백히 나올 것입니다.
♡ 사랑은 차가운 유혹 : 양 수 경 노래
<노래 시범> 1. 바운스 리듬을 타지 못한 노래 : (예제 34 - a)
<노래 시범> 2. 바운스 리듬을 잘 탄 노래 : (예제 34 - b)
바운스가 강조된 펑크리듬을 잘 소화하지 못하면 [예제 37 - a]와 같이 리듬과 노래가 따로따로 놀게되고, 또 노래가 복잡하고 난해하게 들리게 됩니다. 그러나 [예제 37 - b]에서와 같이 바운스 리듬을 잘타게 되면, 리듬의 생동감과 탄력감을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산뜻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노래는 없습니다. 깨끗한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반주음악과 완전히 밀착된 노래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생동감 있는 리듬감각을 익혀야 하고, 또 그것을 멋지게 활용해야 할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 났습니다.
다시 한 번 펑키리듬에 적용되는 기법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4분음표는 테뉴토(Tenuto), 8분음표는 스타카토(Staccato) 창법으로 노래한다.
2. 한소절 안에서 이뤄지는 당김음(Syncopation)과 소절과 소절 사이에 서 이뤄지는 당김음(Anticipation)이 16분음표일 때(보통 16분음표 일 때가 가장 많다)는, 뒷 음(당겨지는 음)을
가능한대로 빨리 앞 음(당 기는 음)에 당겨 붙여 노래한다.
3. 전체적인 멜러디의 분위기를 통통 튀는 듯한 기분을 주려고 노력한 다. 율동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10-2 왈 츠(Waltz)
여기서는 우리들이 흔히 듣고있는 박자의 전형적인 리듬인 왈츠(Waltz)와 바운스 리듬을 강조한 재즈풍의 파소더블(Passodoble) 리듬에 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리듬들은 어딘가 모르게 슬픔에 몸부림치는 듯한 절규와 고뇌가 깃든 곡을
노래할 때 찹쌀 궁합처럼 잘 맞는 리듬입니다.
유명한 The Saddest Thing이 바로 이 리듬에 의해 탄생된 노래입니다.
왈츠 리듬은 포크 송(Folk Song)계열, 팦 계열, 트롯트 계열등 모든 쟝르의 음악들이 이 리듬을 즐겨 사용할 만큼 사용 빈도가
높고 또 중요한 리듬이기 때문에, 이 리듬을 철저히 파악해 둠으로써 보다 친숙하게 되어야 합니다.
왈츠 리듬을 노래하는 것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왈츠 리듬은 대부분 감정위주의 흘러가는 리듬형태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리듬에서 처럼 리듬의 변화나 액센트 형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소절의 첫박자를 강박자 처리한다는 것과,
전체적인 무드(mood)를 생각하여 레가토 창법을 주로 쓴다는 것만 알고있어도, 왈츠형태로 된 리듬은 쉽게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소더블은 왈츠 리듬에 바운스 패턴을 덧붙인 리듬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왈츠 리듬(Waltz) : (예제 42)
왈츠 리듬은 특별한 리듬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흘러가는 분위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음절(音節) 단위로 부드럽게 이어 노래하는, 레가토(Legato)창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노래할 때도 그 곡의 분위기가 어떤 감정을 요구하는가를 파악하여 그 분위기에 충실하는 것이 좋습니다. 슬프고 애상적(哀傷的)인 곡은 가슴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슬픈 감정으로, 트롯트 분위기는 트롯트답게, 포크 송은 포크 송 고유의 편안하고 자연스런 발성으로 곡이 요구하는 감정과 기교를 잘 조화시켜 노래해야 합니다.
The Saddest Thing : Melanie Safka 노래
<노래 시범> 1. 곡의 분위기를 연출하지 못한 노래 : (예제 43 - a)
<노래 시범> 2. 곡의 분위기를 잘 연출한 노래 : (예제 43 - b)
왈츠 리듬에 바운스 기분이 추가된 재즈(Jazz)풍의 박자 리듬을 파소더블(Passodoble) 리듬이라고 합니다.
파소더블은 바운스 기분을 강조하는 리듬인만큼 바운스 패턴의 표현을 잘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바운스 리듬이 추가된다는 외에는 왈츠 리듬을 노래할 때와 별로 다른게 없습니다.
파소더블 리듬(Passodoble) : (예제 44 - a)
귀로 : 박 선 주 노래 (예제 44 - b)
파소더블에서는 바운스가 이루어지는 부분의 음표를, 얼마나 정확한 바운스의 기분을 주어 노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또한 바운스는 필연적으로 P.A.P 기법을 동반하기 때문에, 자칫 지나친 바운스의 힘이 쏠려 노래의 분위기가 딱딱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파소더블 리듬을 노래할 때는, 바운스 리듬을 P.A.P 기법으로 잘 표현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