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가 구별되지 않는 특성을 산업적으로 이용

뫼비우스 띠는 앞과 뒤가 구별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산업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알아보자. 우선 굿리치사(B. F. Goodrich Co.)는 뫼비우스 띠로 컨베이어 벨트를 만들어 특허를 냈다. 이 벨트는 오늘날에도 재래식 방앗간이나 원동기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벨트가 꼬여있기 때문에 양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서 그렇지 않은 벨트보다 오래 동안 사용할 수 있다. 1928년 포레스트(Lee Forest)는 양면에 모두 녹음이 되는 뫼비우스 필름을 발명했고, 하리(O. H. Harris)는 연마용 뫼비우스 벨트를 발명했으며, 1963년 제이콥(J. W. Jacob)은 드라이 크리닝을 하는 세탁기계에서 사용되는 셀프 크리닝 뫼비우스 필터 벨트를 발명했다. 첨단과학에서는 데이비스(Richard L. Davis)가 원자력에 이용되는 저항기용 뫼비우스 띠를 발명했다.
문화적 영감을 주는 뫼비우스 띠

뫼비우스 띠가 재활용 마크로 이용되는 예를 소개했었는데, 그 밖에도 문화적 이용되는 사례가 많다. 뫼비우스 띠를 예술에 적용한 화가도 있었는데, 에셔(M. C. Escher, 1898~1972)는 뫼비우스 띠를 이용하여 작품을 남겼다. 우리나라의 문학 작품 중에도 뫼비우스 띠가 등장한다. 소설가 조세희의 작품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12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연작 소설로, 그 첫 번째가 뫼비우스 띠이다.
이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와 소설 그리고 영화에 뫼비우스 띠가 등장하며, 귀걸이나 목걸이 등 각종 장신구로도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 유명 통신회사에서는 뫼비우스 띠를 T 모양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로고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도 뫼비우스 띠의 의미를 활용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