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20~24 휴가(구례->여수->고흥)
4박5일의 휴가를
항상 고심하던 귀촌 여정지 구례를 제일 먼저 과제물로 선정해 봅니다.
귀촌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제게 관심을 쏟으셨던
수월리 한정희언니의 집으로 숙소를 정하고
구례 도착해서 언니께 폰을 드렸더니 뜻밖에 시내에 계셨고
뜻하지 않은 언니의 자제분들과 형부랑 함께하는 횡재가 생겼습니다.
그날이 언니 생신이라지 뭡니까~~
원님덕분에 첫날부터 한우를 배불리 먹고선
2차는 언니댁에서 형부는 사랑채로 쫒겨 가시고
긴밤을 언니랑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웠답니다.
제가 온다고 사두셨다는 춘향이(남원막걸리)랑 말이죠^^
밤새 너무 달콤하게 눈이 떠지지 않을만큼 아주 푸욱 잘잤습니다^^
남의 집에선 아무리 좋았던 집도 단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데
창문밖으로 솔솔~불어주는 바람결과 담장너머의 그리운 지리산이 품안에 있었으니
그리 달콤하게 수면을 취했나 봅니다^^
아침을 정겨운 시골밥상으로 채우고
언니의 살가운 이웃분들과 함께 천은사를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저보다 조금 연배이신듯한 두분도 언니를 많이 닮으신듯 했습니다.
저의 입담도 게의치 않고 받아주시고~
바삐 살아온 인생의 여정도 단백하고 허허러운 삶의 뒤안길에 여유가 넉넉해 보입니다.
천은사 산책로의 귀퉁이에 이렇듯 적송이 빼곡히 눈의 피로를 씻어주네요^^
약간의 보슬비가 앙증맞게 숲길을 적셔 놓았네요.
밟을때마다 구름위를 걸으면 이럴까? 라는 엉뚱한 생각에 젖어 보기도 하고...
인적이라면 아마도 우리가 첨일거라는 단정아래
계곡의 소들은 우렁찬 물사위를 두들겨 주네요^^
"복이 많은 사람"이라야 이런델 볼수 있다는 언니 말씀에 "진짜"라고 판단 하고픈 풍경입니다^^
올여름 더위는 이런곳에 산다면
더위가 뭘꼬? 라고 살테지요^^
거침없이 휘감아 돌아치는 물사위에 물보라가 차암 이뿌게 튕기네요^^
드~~가고 싶죠?
등산복을 입은채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퐁당 빠져 버렸습니다.
천은사 주지스님께 이르지 마세요~~꾸벅^^
언니가 한컷 찍으셨는데 제얼굴이 보이나요~~?
담에는 좀더 가까이~~찍어 달라고 해야겠어요 ㅋㅋ~
사방이 근엄한 지리산을 둘러치고 운해가 잔잔한 천은사...
몇일만이라도 머무르고 싶었던 산사였습니다.
방학기간에 아마도 템플스테이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무신의 행렬이 너무 정겹고 조용한 경내에서 발자욱 소리도 숨죽여 걸었습니다.
천은사를 뒤로 하면서
귀촌의 마음은 더~~ 굳게 마음을 잡아주데요...!
꼭한번 뵙고 싶었던 서서식님의 댁을 드디어 방문을 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농촌의 한가로움은 다~차지한 동네에
이렇듯 대문에 들어서니 낯설지 않는 풍경들이 보이는군요.
거실 한쪽에 즐비했던 갖가지 효소와 과실주들의 디스플레이가 멋졌는데
처음인지라 담아보지 못한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찬찬한 살림의 구조며
너무 미인이셨던 사모님의 살가운 정담도 어쩐지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운조루를 가보고 싶어서 언니께 가이드를 신청했습니다.
구례 곳곳의 지름길만 안내해 주셨던 한정희내비게이션~~ㅎㅎ
편하고 즐겁고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풍수지리의 문외한인 저도 한눈에 "명당"이라는 찬사가 절로 생겼습니다.
지혜와 나눔을 알았을 선비님의 총애가 느껴집니다.
"타인능해" 이렇게 나누며 살아야 겠습니다.
채송화...늘 가슴에서 피었던 꽃입니다.
유년시절 토방이며 장독대 밑이며 흔하게 피어 오르던 꽃이라 셧터를 한번 눌러 봅니다^^
운조루를 거쳐서 회장님댁을 찾아 뵈었습니다.
흔적이라도 남길걸~~아쉬움이 남습니다.
귀촌해서 유의사항 좋은집터 고르기 등등 세심한 격려 감사드립니다^^
짬을 내주셔서 오미리쪽 집도 구경 해봤구요^^
"혹여 안가시면 저녘에 우리집에 다 같이 놀러 오세요"라던 호의를 지키지 못했네요.
윤선희님 사무실에 잠간 들렀지요.
너무 바빠서 점심을 못먹고 있었다는데
저까지 찾아가서 그시간까지 뺏고 있었지요.
모든님들 그 호의와 정을 듬뿍안고 저는 또 서서히 구례를 떠나 봅니다.
고흥을 내려 가면서 여수에 살고있는 지인들을 만나서 바닷가의 향연도 즐겨 봤네요.
휴가이지만 이젠 비키니 입고 바닷가를 갈 처지가 못되어서
이렇듯 눈요기로 바다를 즐기고 왔네요
홀로 계시는 어머님의 손길이 묻어있는 이런것들을 싣고
저는 집으로 아주~~빡시게 밀리리는 자동차대열에 끼어서
그렇게 상경 했네요^^
아마도 오늘밤 성사될 땅을 사게 된다면
제일 먼저 여러님들께 자랑하고 싶네요^^
저~~구례의 군민이라구요^^
8월에 뵙겠습니다.
-구례를 사랑하는 생지꽃 배상-
첫댓글 너무 미안한 감만 들고요. 갑자기 보다 왠지 몇마려운 몆 같이 집사람 보아서 였겠지만 조금 신경이 쓰여서??? 점심 대접 못 했다고 무지 소리 듣고, 형수님도 그냥 가서 무지 서운 하고,, 오늘만이 아니고 다음에 부군과 같이 더좋은 만남을 기약 하면서 .. 혹시 겨울까지 못 구하면 우리집에서 그냥....
그렇게 말씀 하시면 갑자기 찾아간 제가 도리가 아니였지요^^ 운조루 들르는 길에 한번 들른것이니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모님의 따끈한 커피는였구요잘하면 조만간 땅을 구입할수 있을것 같네요^^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곰돌이님의 좋은 마음 조금이라도 닮고싶고요,, 생지꽃님 소원 "꼭" 성추 하시길 기원합니다. ^_^ 글구... 좋은 글, 좋은 소식 매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네~~너무 행복합니다^^ 드디어 땅을 구입했답니다^^ 수월리에다~~제가 복이 많은것 같습니다^^ 우리집 나중에 놀러 오세요^^
방문 감사 드림니다~즐겁고 보람된 휴가 보내 시엇습니다.
늘 좋은글 정보 감사 드림니다^^*
바쁘신데도 제게 귀한 시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기꺼이 봉사 하겠습니다^^ 회장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뭐든 시켜만 주십시요
제대로된 휴가를 보내고 오셨습니다. 부럽습니다. ㅋㅋ
제대로 땅을보고 왔지요^^ 그러게요 제가봐도 부러울거 같네요 (이뿌게 봐 주세요^^)
좋은데 다녀오셧네요^^ 제가 언젠가 방문해도 저케 반겨 주실분이 계실려나,,? ^^
먼저 모임에 함~나오세요^^ 그러면 자연적으로 친숙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왠지 정이 가는분께 바짝 다가가세요^^ 가급적 연배이신 분들이 낫지 않겠는지요^^
ㅎㅎ 한번 시간 내도록 해봐야겠네요^^
드디어 땅을 구입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좋은곳에서 예쁘게 살아 가시길 바랍니다.
네 감사 드립니다^^땅계약만 했는데도 마음이 마냥 설래발 칩니다^^ 집은 천천히 무리하지 않게 지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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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만 했구요~8월 중순쯤 잔금을 치루러 내려 갈까 합니다^^ 아직은 직장이 아까워서 저는 향후 2년후에나 내려 갈려구요^^ 농장일에 바쁘시겠어요^^감사합니다^^
사진 잘 보았습니다. 바탕화면에 가져가 보니 내고향 산천에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고향에 땅을 사셨다고 하니 축하드립니다. 수월리가 어디 면에 속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좋은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