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곳에
김동권
화요일 새벽
좌변기 앞에 서서
소변을 보는데
똥을 잔뜩 싸고 말았다
팬티와 바지까지 입고서
당황스럽고 창피하기도 하지만
건강의 나쁜 징후는 아닌지
덜컥 겁도 났다
우선 급한대로
뒤 처리를 하다가 깼는데
꿈이었다
똥 꿈은 돈이 생긴다는데
혹시 로또 복권이 당첨되려나~~
아내에게 꿈 이야기를 하려다
참고
인터넷에서 꿈 해몽을 찾아보려다 꾹
참기로 했다
당첨자 발표가 있는 토요일에
서울 서대문에 예식장을 다녀오는데
로또 판매점 앞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다
로또가 맨 처음 나왔을 때
한 번 사봤을 뿐인데
꿈을 믿고 사야하나 망설이다가
사려면 동네 한양슈퍼에 가서 사자며
그냥 지나쳤다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제573회차 로또 복권 당첨번호가
#2, 4, 20, 34, 43 ~14
저 멀리서
가수 김추자의 노래가 들려온다
망설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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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 졸시 2 (님은 먼곳에)
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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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8 07:4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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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꿈이여 다시 한번...임도 내 곁에...
자작시 잘 봤음다. 이젠 등단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