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건재고택이 최근 미래저축은행에 담보로 잡혀 경매에 들어가는 등 안타까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난 외암 이간(李간)선생이 원통해 할 일이다. 이 집을 짓기는 고종때 영암군수를 지낸 건재(建齋) 이상익(1848-1897)이 1869년에 지은 집으로 영암군수댁으로 부르고 있다.
이 집터에서 태어난 외암 이간 선생은 이조 영조때 경연관을 지낸분으로 이조 숙종때 영의정을 지낸 권상하의 문인으로 당시 江門八學士의 한 사람이다.그래서 이 집을 외암고택으로 부르기도 한다.외암은 이간선생의 號로 이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
영남의 안동땅 예안을 본관으로 하는 예안 이씨들이 충청도 내포땅에서 찬란하게 명문가를 이룬 곳이기도 하여 더욱 관심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예안 이씨는 고려 태조때 건국공신이 된 이도(李棹)의 7세손이 되는 이천(李仟)이란 사람이 조선 태종때 공조참판을 지내고 전의 이씨에서 분적하면서 예안 이씨라고 하였다.
이집을 지은 건재 이상익은 예안 이씨 18세손으로 추사 김정희의 처가집이기도 하며 중요민속자료 233호로 등록되어 있다.
특히 사랑채와 문간채 사이의 넓은 사랑 마당에는 소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등이 우거진 아름다운 정원이 유명하며 기둥에는 주련이 많이 걸려있다.
건재고택외에도 이곳에는 고종때 이조참판을 지낸 이정렬이 살던 참판댁이 있는데 고종비인 명성황후의 어머니의 친정이 이곳이여서 고종이 하사한 건물이 참판댁이다.
그외에도 송화댁, 교수댁등 많은 고택들이 남아 있고 특히 외암리 돌담 길이 유명하다.
이마을 주산인 설화산을 중심으로 동쪽에 세종때 좌의정을 지낸 고불 맹사성의 고택인 맹씨행단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이마을의 고택들이 온전히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
(건재고택의 전경)
맹씨행단-맹사성의 고택 고려 말 최영장군이 지은 건물로 14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