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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딸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꿈시 추천 0 조회 68 10.03.19 22:3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팔당상수원 유기농지에서 마지막 조우가 될지 모르는 ‘딸기’ 이야기

 

 

‘넌 누구냐?’ 씨가 밖으로 나온 넌, 껍질은 어째고 어떤 과일 이길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성 대한 요구가 가장 큰 작물인 이유 - 끝까지 읽어보면 ..

팔당에서 딸기재배가 성황이 된 건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다. 유기농업하면 선생쯤 되시는 몇 분만의 아주 특별한 작목이었던 것. 답전윤환(쌀농사와 밭농사를 번갈아 가며 하던 농법)으로 양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병해충의 위험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는 딸기농사, 겨울철 농사로 소득이 짭잘(?)하다고 소문이 돌고서 팔당은 유기재배 딸기 광풍이 불었다. 물론 도시와 가깝고 수려한 산세와 남북한강의 만남, 많은 도시인들의 휴식처이었던 이유도 있다.

 

딸기-씨가 배 밖으로 나온 이유- 장미과의 다른 과일, 사과를 보면 씨방이 비대해져 그 과육을 인간이 취하게 되지만 딸기는 꽃받침[花托] 속에 수과(瘦果보통씨라고 일컫는 것)인 열매가 묻혀 있으며, 씨 하나하나가 뭉쳐진 취과이다. 수과가 ?받침을 밀어 비대해진 것이 딸기열매 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딸기는 ‘협동조합’이다. 씨 하나하나가 본래의 역할을 다해 자라나면 정확한 역삼각형의 튼실한 과실를 맺지만 수정불량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면 일그러진 딸기, 골이 패인 딸기  등이 나온다. 열매가 아주 큰 재배 딸기는 18세기에 유럽에서 개량한 것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19세기부터 각 나라에 맞는 딸기를 개발했는데, 어떤 종류는 특정한 기후나 낮길이·고도·생산방법 등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만 자랄 수 있다.

 

경이로운 ‘모성애’ 딸기 - 보통 다른 핵과류나 인과류의 과일은 자연상태 에서는 ‘해거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봄에 꽃이 피고 맺은 열매를 나무의 의지에 따라 일정정도 떨궈 버린다. 키울 수 있는 만큼만 키운다. 이것이 아니면 한 해 열매달기를 거른다. 하지만 딸기는 절대로 해거리를 하거나 과를 떨구지 않는다. 양분이 모자라 과가 작아져도 매어 달은 자식들은 끝가지 달고 간다. 그러다가 끝내 병해등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다.

 

관행딸기는 ‘독’ - 딸기 세 번 씻으면 아무 맛도 없다. 수분이 90% 이상에 껍질이 없는 이유로 한번 씻으면 20%의 맛이 빠져 나간다. 세 번 씻으면, 그걸 왜 먹나? 중요한 것은 반대로 생각할 때 이다. 보통 관행딸기는 살충제와 살균제(습에 약하다) 그리고 수정을 위해 지베렐린이라는 호르몬제를 사용한다. 맛이 잘 달아나는 특성만큼 잘 흡수되는 오점도 있다. 요즘 국내에서 육종한 설향(논산3호)은 다른종에 비해 잘 무른다. 팔당 어느 농가는 반은 출하하고 반은 따 버렸다고 하소연 이다. 무름등을 방지하는 약도 유기농에선 물론 사용금지다.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철분과 다른 무기물들도 들어 있다. 후식용 과일로 먹고, 빵·파이 등을 만들 때 넣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저장되고 있다. 신선한 딸기, 스폰지케이크, 거품 크림 등으로 만드는 스트로베리쇼트케이크는 미국인들의 전통적인 후식이다.

 

근데 왜 strawberry인가? - 사실 잘 모른다. ‘straw’는 짚, 지푸라기, 곡식을 털고남은 줄기, 이고 ‘berry’는 장과 및 취과류에 공통으로 씌인다. 영문전공 선배에게 물었더니 모른단다. 딸기 모종을 정식하기 전 갈아엎은 본포에 짚을 무한정 썰어 넣는다. 이유는 양분, 보수, 보비, 공기층, 두럭형성에 도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이름과 관련이 있는지는 좀 더 알아보아야겠다. 독일에서 호밀밭에 밀 수확 후 밀짚을 엎어 그 사이에 딸기를 재배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그래서 짚과 관련 이 있는 걸까? 궁금하던 차에 호주에 사시는 아주머니(호호아줌마)가 답을 달아 주셨다. -strawberry.....영어권 사람들도...딸기에 왜? straw(짚)가 붙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 많아요...유래는 두가지로 보는데요....첫번째는...straw(짚)를 넣어 재배하기 때문이라 그렇게 부른다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영국이 좀 춥다잖아요 ^^;), 또 하나는 straw...앵글로색슨족 어원(streabergen)에서 나왔다는 해석에서...strea가 strew로 그리고 straw로....의미는 '주변에 퍼지는' 베리라고 하네요 ^^ -고맙습니다.

 

딸기체험의 주의 사항들

 

억압 하지 말지어다 - 팔당에서 견학을 하다보면 주로 아주머니들이 딸기를 수북 쌓아 꾹 꾹 눌러 가져 가시는데, 집에 가보시면 후회하게 된다. 수분이 전부이고 과피도 없는 열매가 얼마나 참을 수 있을까? 혹시 쨈딸기를 따러 오셨다면 모를까?
남의 두럭을 탐하지 말라 - 유기재배 딸기의 두럭은 관행에 비해 한참 높다. 왠만한 롱다리도 두럭을 넘다보면 두럭 위 꽃과 딸기를 즈려 앉고 가는 경우가 많다. 두럭을 넘는 이유는 남의 두럭 딸기가 잘 보이기 때문이다. 넘어가서 내 쪽을 보면 거기에도 딸기는 방긋 웃고 있다. 높은 두럭과 딸기 잎 탓에 발밑에 딸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놀라키지 말라 - 유기재배딸기 시설에는 수정용 벌이 방사되어 있다. 아이들이 벌에 쏘여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전에 충남부여의 어느 딸기농가에서는 벌에 쏘인 부모가 치료비로 백여만원을 받아간 사례도 있다. 사람과 벌, 물론 벌은 위협적인 존재가 맞다. 그런데 사실 누가 더 놀랐을까? 덩치로 본다면 하나밖에 없는 침을 쏘고는 죽어가는 벌이 아닐까? 꿀벌은 주로 봉침용으로 쓰인다. 이렇게 생각하자 “아~딸기 따러 와서 좋고, 봉침 맞아 좋고”, 절대로 쇼크는 드시지 말라
너무 농민을 배려하지 말라 - 견학이 끝나고 숨박꼭질을 하여야 한다. 밭에서 먹고남은 꼭지부분, 그리고 따보니 밑둥이 무른 부분을 딸기잎 밑에 숨겨 주신다. 침이 뭍은 부분이나 무른 부분은 분해작용으로 곰팡이가 빨리 앉는다. 곰팡이는 숨겨진 상태에서 포자를 날려 시설안을 균사의 정원으로 만든다.
CF는 집에서 - 보통 딸기 꼭지를 쥐고 광고모델처럼 딸기를 먹는다. 조금 먹다보니 흰 부분은 단맛이 떨어진다. 딸기는 주변에 널려 있다. 슬쩍 잎사귀 밑에 먹던 딸기를 놓는다. 역삼각형의 꼭지점 부분이 가장 높은 당도를 가졌고 위로 갈수록 당도는 반감된다. 딸기는 꼭지를 따고 그 부분부터 드시면 끝까지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딸기는 수확한 뒤 즉시 먹거나 냉동시키거나 통조림·설탕절임·주스 등을 만들 수 있어 유기농가에게는 가공에 대상이 되기도 한다. 딸기는 썩기 쉽고 기계로 수확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지나 가공 장소에서 가깝고 충분한 노동력이 있는 곳에서 주로 재배한다. 딸기는 매우 잘 썩기 때문에 시원하고 건조한 장소에서 보관한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팔당상수원 유기농지에서 딸기를 볼 수 없다. 녹색뉴딜 ‘4대강사업 때문이다’ 딸기농사는 쉽지 않지만 평당10만원(일반작물 4천원)도 가능한 작물이다. 딸기도 딸기지만 해마다 얼굴을 마주하던 소비자와의 관계도 4대강 흙탕물에 내포되는 것이 큰 쓰라림 이다.

 

 팔당상수원 유기농 딸기 생산자 : 팔당생명살림 영농조합

 

노태환

두물머리

011-719-7630

서규섭

두물머리

010-8966-9628

이경순

두물머리

011-736-7085

이광재

송촌리

010-7572-7122

이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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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799-6189

이준용

양수1리

011-781-6383

이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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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232-5080

임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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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286-3038

정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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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251-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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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3.19 22:35

    첫댓글 전번 바꾸느라 와룡형 댓글이 지워 졌네..미안..유전학의 승리야~

  • 10.03.20 12:56

    남을 두럭을 탐하지 말라....ㅋㅋ재밌어요....딸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고 갑니다. 요즘 날씨가 엉망이라 일조량이 떨어져 딸기 당도를 지키느라 농부님들이 더 힘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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