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 정웅윤 교수님께 1월 20일 전절제에 임파선 34개 제거했구요.
병실이 없어서 세브란스에서 동위하려면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다해서 집이랑 그나마 가까운 경북대학병원으로 했네요.
가볍게 생각했던 수술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임파선 제거 때문에 몸도 맘도 많이 지쳤던 지난 시간들 땜에..
동위원소 날짜가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저한텐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들만큼 고통이었어요.
매일매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같은 아픔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이 곳에서 여러분들의 경험과 여러분들의 여러 이야기들을 들으면 힘을 내곤 했었어요.
그래서 저도 이 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글자 적어봅니다..
5월 5일 입원해서 약 먹고 오늘 퇴원해서 바로 예은암 병원으로 왔네요..
일단 약 먹은 것부터 이야기 하자면,,
제가 유난히 겁이 많아서요..
정말 걱정 많이 하고 갔어요.
5월 5일 4시 반쯤 약 먹고..
1시간 정도 가볍게 운동 - 좁디 좁은 병실을 왔다갔다 수십번 했네요..^^;
5시 반 400ml 물
6시 저녁식사
6시 반부터 약(위장약 포함 3가지던데, 이게 구토억제제 역할도 하나보더라구요.) 먹고, 변비약도 하나 먹고, 계속 물 마시고, 잠들기까지 쥬스 두 잔 마시고, 청포도 사탕 4~5개, 레모나 1개, 껌 계속 씹고..
이렇게 해서 첫날 물 3L
5월 6일
의사 선생님이 다음날 아침부터 속이 울렁거릴 수 있다고 해서 또 엄청 겁 먹고 있었는데,,
양쪽 침샘이 너무 많이 부어서 깜짝 놀랐어요. 야구공은 심하고 테니스공 정도는 될꺼에요. 개구리처럼 얼굴이 마름모가 되었으니까요. 첨엔 입도 잘 안벌어지고, 신거 먹으려고 오렌지를 입에 넣고 씹으려했더니 씹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기도 하고..
간호사실에서 전화가 왔길래 얘기했더니 괜찮아질테니까 신거 계속 먹고, 양쪽을 손으로 살짝 눌러 문지르면 나아질꺼라고..
그래서 하루종일 마사지 열심히 했어요..그랬더니 아침보단 많이 가라앉고 점심때는 밥 잘 먹을 수 있었구요.
병원에서 주는 약이 아침, 저녁에만 줘서 점심 때는 좀 울렁거리길래..아..이런 느낌인가..?정도로만 살짝 느끼구요..
점심도 잘 먹고,,사과랑 배도 먹고 영화 받아놓은거 보고, 노래 틀어놓고 낮잠도 자고,,
저녁은 일반식 주셔서 맛있게 먹고 또 물마시고, 오렌지 먹고, 방울 토마토, 키위 먹고..
이렇게 해서 또 물 3L
5월 7일
아침에 배가 고파 속이 쓰려서 주시는 밥 맛있게 먹고,
샤워하고, 9시 반에 신랑이 데리러 와서 퇴원했어요-
오늘은 퇴원 직전까지 물 1L
퇴원하자마자 얼큰한게 먹고 싶어서 김치우동이랑 김밥 먹고,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도 먹고, 해물탕도 먹고,,
엄청 먹어댔더니 병원 와서 몸무게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내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었네요,.
내일부턴 나가서 운동 좀 하려구요..^^;
몇 글자 적으려고 했는데,,이렇게 많이 적어버렸네요.
여러분들..
너무 걱정 마시고, 잘 받으시라구요..
청포도 사탕이 침이 정말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혓바닥에 놓고 먹으면 혓바닥이 갈라져 많이 못 먹을까봐..혀 밑으로 넣어서 혀끝으로 튕기면서 침나오게 했더니 하나로 오래 먹어도 되고 혀도 괜찮고 그런것 같아요.
침샘도 이젠 덜 아파요..아주 쪼끔..만지면 아픈 정도.?!
구토증상은 한 번도 없었구요.
미각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요.
물 많이 먹고, 화장실을 하루에 수십번씩 가서 빼내서 그런건지..그건 잘 모르겠지만요..
이제 결과가 좋게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요..
모두들 치료 잘 되서 빨리 몸도 마음도 밝아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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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이겨 내시고 나오셨군요 잘 견디신 것 만큼 아마 결과도 좋게 나오리라 믿습니다
잘하셨네요..그래도 물은 쭉 많이 드셔야합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빠른 쾌유빕니다.~~
괜찮았다 생각하고 여기다 잘 해낸 것 처럼 썼는데, 병원에서 나와서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속이 더 안좋으네요..ㅡ.ㅡ;;;;;;입이 방정이라고 너무 괜찮은척 한게 오히려 탈이 난듯..ㅠ.ㅠ 입덧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아마 입덧이 이런건가부죠..?
입덧과 몸살 ~~ 두가지 합쳐 놓은 증상입니다 힙이 없고 많이 피곤할 겁니다 모르고 많이 움직이면 진짜 몸살나요~~ 살살 조절하세요 힘내세요 ^ ^
물을 잘 드셔서 입원 중 문제 없이 마치셨을겁니다 그래도 위 점막에 남아있는 것 땜에 퇴원 후에도 속이 울렁일거에요 산책도 해 주시고 잘 드셔서 빠른 쾌유 빌게요 축하드려요 치료 잘 마치신 거~~~
힘든 과정 잘 이겨내셨네요! 저도 동위 먹고 처음 몇일은 긴장하고 밥도 물도 열심히 먹어서인지 별 무리 없이 지나갔는데, 오히려 요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다음부터 힘이 들었어요. 다끝난 줄 알고 방심했나봐요.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걸 실감했어요. 물도 계속 열심히 마시고 잘 드시고 운동하셔서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고생하셨군요 이제 힘든과정 다끝내셨으니 앞으로 즐겁고 행복한일들만 있으시기를 바라며 건강하세요^^*^^
대견하게 잘 디셧군요. 쭈 욱 건강관리 잘하시고 건강 찾으시길 바래요.
저는 영대병원에서 수술하고 경대병원 동위원소치료 받아야하는데 순댕이님 글 읽으니 안심이 되네요!
빠른쾌유 축하드리고 또 좋은소식 올려주세요~~
퇴원후 서울 예은암에 뭐타고 가셨나요? 저도 동위원소치료후 예은암 가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