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하나는 거짓말 독후감
정예원
나는 이번에 방학 숙제 때문에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는 책을 읽었다. 소설책이라서 말에 품격보다 재미있게 읽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말의 품격이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번에는 소설이었지만 또 정말 글만 읽은 느낌이다. 아직 책이 익숙지 않은 그것 같다.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56p~58p까지 있는 내용이었다. 만취한 채운의 아버지가 채운의 엄마를 칼로 위협해서 채운이 그 칼을 뺏으려고 아버지와 몸싸움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버지는 쓰러져있었고 피가 묻어있었다. 그때 채운의 엄마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칼을 주워서 본인 몸에 피를 묻히고 경찰서에 전화해서 잡혀가는 그런 장면이었다. 범죄를 저지른 건 채운인데 왜 채운의 엄마가 대신 일을 스스로 뒤집어쓰고 경찰서에 전화했을까? 생각했는데 자식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자식만큼은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뭉클하면서 기억에 남았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66p에 있던 내용이다. 지우와 소리가 대화하는 장면이었다. 소리가 지우한테 이야기가 왜 좋냐고 물어봤는데 지우는 끝이 있어서 이야기가 좋다고 했다. 소리는 그 반대였다. 소리는 끝이 있어서 이야기가 좋다고 했다. 지우가 이야기에 끝이 없으면 너무 암담하지 않냐고 했다. 소리가 말했다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너무 허무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런 식에 대화였다.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 이유가 이야기가 좋은 이유가 끝이 있어서 좋다고 했는데 솔직히 나는 이야기가 끝나서 좋다? 시작해서 좋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까 시작해서 좋은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서 이해가 가는데 끝이 있어서 좋은 이유를 생각하다 보니까 생각에 많이 남기도 했고 책 뒤에 있던 내용이 이 내용이였어서 약간 반가운 마음에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또 저번에 말의 품격을 읽을 때도 느낀거지만 아무리 책이 싫어도 읽을려고 노력이라도 해야겠다. 책을 한권한권 읽어 갈수록 이렇게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하나하나 지식이 되어가니까 핸드폰을 보는것보다 재미는 없지만 책이 더 얻는것도 많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더 유식해져야겠다. 힘들고 지루해도 만화책으로라도 시작해서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 해야겠다.
이제 숙제 끝났으니까 너무 뿌듯하고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배고프고(?) 마음이 편해지고 이제 맘놓고 놀 수 있고 이제 하루에 16시간동안 잠만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