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S 200W 출력 지원하는 2.1채널 스피커「로지텍 Z-2300」

[라이브스피커켜]

로지텍의 이전 모델인 Z-2200 스피커는, 비록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모로 대단히 뛰어난 PC 스피커였다. 이번에 선보인 Z-2300 모델 역시 전반적인 성능이 놀라울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그러나 여전히 잭 대신 전선을 스피커 케이블로 채택한 점이 다소 불만스럽다.

각 브랜드의 전통적인 특징을 강조하는 것이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로지텍의 신제품 ‘Z-2300 2.1’ 스피커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종전 모델을 충실히 계승해 발전시켜냈다.

핵심 사양 중 많은 부분이 이번 모델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Z-2300 시리즈는 Z-2200의 THX 인증과 대응 주파수(35Hz~20KHz), 육중한 120와트 출력의 서브우퍼 등의 특징을 이어받고 있다. 리모콘 또한 헤드폰 접속 기능을 여전히 갖추고 있으며, 표준 서브 및 볼륨 제어 기능도 마찬가지로 제공한다.

그러나 디자인은 큰 폭으로 변화했다. 이전 모델보다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크롬 블랙 본체와 검은색 먼지 덮개 등을 채택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스피커 유닛 크기도 작아졌다. 이전의 3인치 모델에 비해선 2.5인치로 축소돼 주파수 응답성이 개선됐다. 그러면서도 80와트, 채널당 40와트 수준의 출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두께도 2cm 남짓 짧아졌다. 다만 위아래로 구도를 조정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 밖에 이번 버전에선 콘솔 사용자들을 위한 비디오 게임 어댑터가 포함됐다.

헤드폰 잭을 탑재한 유선 리모콘을 제공한다.		위성 스피커의 방향을 조정할 수 없다.

먼저 Z-2300의 음향 부분을 테스트해보았다. 테스트는 아케이드 파이어의 “Wake Up”을 이용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도입 부분의 기타 연주는 서브 우퍼를 통해 미묘하면서도 부드러웠으며, 분명하고도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스피커의 베이스 부분이 최고 볼륨에서도 선명도를 유지했다. 이는 드럼이 치고 들어가면서 베이스 기타가 이어지는 부분에서 특히 잘 드러났다.

다른 2.1 세트와는 달리, Z-2300의 서브 우퍼는 중간 및 최고 수준의 베이스 레벨에서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얼마나 훌륭한 PA 시스템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게임 테스트 결과도 비슷했다. 테스트에 이용한 게임은 ‘Escape Velocity : Nova’로, 이 게임의 폭발음과 비행선의 충돌음 등으로 Z-2300의 서브 우퍼를 측정했다. 게임 내 몇 가지 폭발 사운드를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하고, 서브 볼륨을 최대로 올렸다.

벽, 책상, 그리고 마루가 모두 격렬하게 흔들린 것을 볼 때, 이웃들의 불평을 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렇듯 높은 음을 출력할 때도 Z-2300은 중대역의 주파수에서 왜곡 없는 음질을 들려줬다.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 DVD의 제34장을 샘플로 진행한 영화 감상 테스트도 즐겁게 진행됐다. 충돌 장면은 막대한 파열음의 묘사로 더욱 힘을 얻었으며, 말발굽이 떨어지는 소리는 자연 그대로의 선명한 음질을 들려줬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처럼 낮은 주파수 대역이 충실하게 묘사되는 와중에도 DVD 내 음악과 대화가 불분명해지거나 휩쓸려 지나가는 법은 없었다는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Z-2300은 5.1채널 사운드를 제공하지는 못해도 영화관 음질처럼 중후하게 감상할 수는 있다.

로지텍 Z-2300 스피커는 2.1채널치고는 높은 가격인 150달러 정도에 판매된다. 배선 문제와 스피커 각도를 수정할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이는 무시할만한 단점이다. 굳이 5.1채널 스피커가 필요없다면, 그러면서도 음질을 중시한다면, 로지텍 Z-2300은 게임과 음악 감상, 영화까지 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스피커다. @

장점 :	음질이 뛰어나다. 디자인이 우수하다. 게임 콘솔용 어댑터를 내장했다.

단점 :	위성 스피커의 방향을 조정할 수 없다. 케이블이 불편하다.

가격 :	130달러(현지 판매 가격)

문의 :	로지텍 (www.logite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