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대표단 일행 12명이 19일 12시 항공편으로 제주를 방문 도착 직후 전몰군경유족회제주지부 임직원의 안내를 받아 제주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PEFTOK) 대표단 일행이 제주를 방문했다.
전몰군경유족회제주도지부(지부장 강응봉)은 지난 19일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가 제주를 방문해 도내 현충시설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단은 전몰군경유족회와 함께 제주호국원에 현충탑과 백마고지 영웅 (故)고 강승우 중위 추모 동상이 있는 제주시 신산공원을 차례로 방문해 추모하고 한국전쟁의 가슴아픈 역사를 다시한번 되새겼다.
▶제주 보훈청이 마련한 오찬장 앞에서 오찬 후 유족회 제주지부 유족회원과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유족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 아래)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다마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아버지들이 피 흘린 이곳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고 환대까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응봉 지부장은 “우리 유족회는 한국전쟁에서 유엔군으로 참여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필리핀 호국영웅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 제주호국원 조원진 부원장(맨 왼쪽), 유족회 강응봉 지부장(맨 왼쪽에서 세 번째)과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다마셈 회장과 방문단원들,
앞서 전몰군경유족회제주도지부는 지난해 11월 ‘6·25한국전쟁 참전국 방문 교류사업’의 목적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하고 있는 형편이 어려운 6·25전쟁 참전용사와 전몰·전상 유족 가정을 방문해 소정의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강 지부장은 “유족회 제주지부가 개인에게 전달한 소정의 위문품(금)들을 다시 반납해 공적으로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다”며“현지의 미흡한 보훈 정책과 맞물려 고령화된 참전용사들의 소외감은 적지 않은 것 같다”고 격려했다.
▶ 필리핀은 1950년 9월 19일부터 1955년 5월13일까지 총 7420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이 전쟁으로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 57명이 실종됐다. 특히 이 가운데 41명은 포로로 교환해 귀환했다. 사진은 필리핀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다마셈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방문단을 대표하여 제주호국원 현충탑에서 조원진 부원장(오른쪽 첫 번째), 강응봉 유족회 지부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