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편
정의를 구하는 기도
(찬송 3장)
2024-8-30, 금
맥락과 의미
억울한 일이 생길 때 교회는 시편 9편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 사람이 나를 미워하기 때문에 괴롭고 죽을 지경입니다. 그 사람은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거짓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함정에 걸리면 또 다른 괴로움을 당하니 조마조마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정의/심판이라는 말을 6번이나 반복하면서 정의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기도에서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먼저 감사하고 그 다음에 기도합니다. 둘째, 현실적으로는 정의를 세우는 것이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의 정의로우심에서 정의가 이루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셋째, 개인의 억울한 일을 풀어주시는 것을 하나님 나라와 교회가 세상을 이기고 선교적으로 확장되는 큰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합니다.
이 말씀을 따라서 우리가 당한 억울한 일과 이 세상의 불의한 일을 하나님이 바로잡아 주시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정의로운 하나님 나라를 온 세상에 확장해 가시니 우리 각자의 억울함도 풀어주실 것을 확신합시다.
1. 하나님이 정의를 세우실 것을 확신하며 감사 (1-12절)
2. 하나님이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정의를 이루시기를 기도(13-20절)
1. 하나님이 정의를 세우실 것을 확신하며 감사 (1-12절)
1)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겠다는 맹세 (1-2절)
시인은 가장 먼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감사 찬송하겠다고 기도합니다. 또 당신이 하신 모든 놀라운 일들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일”은 나를 미워하고 함정에 빠뜨리는 사람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다음에 그 일을 사람들에게 간증하겠다는 것입니다.
고통 가운데 있지만 찬송하겠다는 결심을 하나님께 말하면서, 이미 감사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보다 하나님 그분을 더 즐거워하고 기뻐합시다. 우리도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이 문제를 풀어주시면 주님 은혜를 찬송하겠습니다. 사람들에게 간증하겠습니다.”
2) 하나님이 정의롭게 심판하실 것이라고 확신 (3-10절)
3-4절: 하나님이 나와 나를 원수 삼는 사람 사이에 정의로운 심판을 행하실 것을 믿음으로 확신합니다. ‘내 원수’는 내가 원수로 삼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를 원수로 대하고 공격하는 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려고 달려왔지만 하나님께서 뒤돌아가게 해 주실 줄 것을 믿습니다. 그때 그들은 내 앞이 아니라 당신 앞에서 넘어질 것입니다. 아주 멸망해서 죽어 버릴 정도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재판을 변호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정의롭게 심판하는 왕으로서 보좌에 앉아 있습니다. 정의를 세우기 위해 행동하십니다. 원수들이 물러가고 넘어지게 보복하십니다. 의로운 이 성도가 자기의 삶을 살도록 힘주십니다.
5-6절: 하나님이 전에 이방 민족들을 심판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악인을 멸망하시고 그들의 이름도 쓸어 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방 민족을 꾸짖으시니, 성읍도 다 무너졌습니다. 그들의 기억조차 없애 버리셨습니다. 이름을 영원히 지우시고, 원수가 영원히 끊어졌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이 영원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름을 쓸어버린 것은 노아 홍수 때 물로 세상을 다 쓸어버린 것과 같습니다(창 6:7, 7:4, 12,23).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지금 약속의 땅에서 번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을 감사하며 고백합니다.
7-8절: 이 성도는 하나님이 지금도 세상을 정의롭게 다스리시고, 억울한 자의 피난처가 된다는 확신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왕으로서 정의로운 심판을 하십니다. 온 세계를 정의롭게 심판하고, 온 세상 만민들을 재판하시는 분입니다.
9-10절: 하나님은 억울한 자의 피난처로 나타납니다. 나의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반드시 정의를 세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압제 당하는 자의 방패입니다. 이 어려움 가운데 피난처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자들은 여호와를 의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찾고 있는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억울한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이 누구신지 다시 기억하고 의지합시다. 아직 바깥에 그 사람은 나를 미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며 하나님을 방패로 해서 담대하게 변합니다. 이 고통스런 문제를 당장 해결해 주시지는 않아도 마음의 평화 가운데서 인내하며 기다릴 힘을 주십니다.
3)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초대 (11-12절)
여호와를 향해서 심판자요 피난처라고 고백한 성도는 이제 11,12절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그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초대합니다. 1-2절에서 “내가 당신의 이름을 찬송하겠습니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킵니다.
이 하나님은 시온에 앉아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시온산을 선택하고 거기서 예배하게 하셨습니다. 전에 하나님의 백성의 적을 멸망시킨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예배하는 백성들과 함께 계시고 다스립니다.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찬양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의 재료가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그분의 행함”을 온 세상 백성들에게 전하라고 초대합니다.
나와 우리 백성이 믿고 고백하는 하나님은 우리들만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듣고 믿어야 할 분입니다. 고통받는 가운데 이 성도는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다시 말하면서, 하나님 나라가 온 세상에 확장되는 데 쓰임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불의하게 피를 흘리게 한 자들을 찾아내서 복수하시는 분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성도를 괴롭게 한 것을 하나님은 보셨습니다. 성경에서 가난한 자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의롭게 살다가 어려움을 당하는 모든 성도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부당하게 피해 당하는 사람의 부르짖음을 결코 잊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종종 성도들이 악한 자들로부터 핍박받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그러나 마침내 오셔서 구원해 주십니다. 너무 늦게 오는 것 같지만 가장 적절한 때에 오십니다.
고난 가운데 피흘려 죽은 성도도 하나님은 죽은 이후에 그들을 품에 안으십니다. 생명을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이 확신으로 정의의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성도가 정의를 이루는 가장 큰 무기는 말씀과 기도입니다. 성경 말씀은 하나님이 영원히 정의롭게 다스리는 강한 분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정의를 이루시는 분임임을 확신하며 감사하고, 부르짖읍시다.
2. 하나님이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정의를 이루시기를 기도(13-20절)
1)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정의를 이루시기를 기도 (13-14절)
성도는 죽음의 문까지 갔습니다. 겸손히 자기 십자가를 지고 이 죽음의 지경까지 참고 나아왔습니다. 그는 죽을 듯이 힘든 순간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시 하나님이 누구인지 기억합니다.
하나님은 “죽음의 문들로부터 일으키는 분”으로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성도를 거의 죽을 지경까지 내버려 두셨지만 다시 일으키시는 분입니다.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반드시 기도를 들으실 것입니다.
죽음에서 벗어나기 원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입니다. 입으로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찬양할 것입니다.
성도가 힘든 일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찬송하기 위해서입니다.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고, 다른 백성들도 찬송하는 기쁨에 함께 참여하도록 초대하기 위해서입니다.
2) 하나님께서 정의를 이루실 것을 확신 (15-18절)
여호와께서 정의로운 심판을 이미 내리고 집행한 것처럼 확신합니다. 자기를 괴롭히는 그 악한 사람을 이방인처럼 심판할 것입니다. 이 성도를 빠뜨리려고 함정을 만든 악한 자는 자기 스스로가 빠질 것입니다. 이 성도가 그렇게 조심해야 했던 그 함정은 악한 자들을 멸망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하나님을 신뢰하게 됩니다. 성도는 악인이 만든 함정을 조심은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넉넉한 마음을 가집니다. 이 일을 통해 “여호와께서 알려지셨다.” 하나님 당신은 과연 지혜와 능력이 많으신 분임을 나타내십니다. 과연 성도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나타내십니다.
악한 자들과 성도는 영원한 차이가 납니다. 악인은 음부로, 지옥으로, 죽음으로 나갈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의 얼굴의 영광이 조금도 없는 음부로 갈 것입니다. 이방 민족들과 함께 모든 악인이 영원히 죽음으로 갈 것입니다.
궁핍한 자와 가련한 자, 이 시인과 같이 하나님을 찾는 자들을 하나님은 잊지 않고 찾아 주십니다. 가련한 자가 가진 소망을 결코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한 동안 버림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시는 분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십자가의 고난으로 오래 동안 눌리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한동안 지난 다음 구원의 손길을 벋칩니다. 이것은 하나의 법칙과도 같습니다. “영원히 않는 것은 아니다”하고 두 번이나 반복해서, 인내로 소망하며 기다리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3) 온 세상을 정의롭게 다스리시길 기도 (19-20절)
마지막으로 19,20절에서 간구합니다. 13,14절에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로 시작된 기도는 온 세계를 더 정의롭게 다스려 달라는 기도로 확장됩니다. 하나님이 전쟁을 하듯이 일어나라고 간구합니다. 성도를 핍박한 자들은 사실 이 성도의 여호와와 전쟁을 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기적과 두려움이 오게 하실 것입니다. 그들은 그냥 사람에 불과하며 하나님께서 능력 많으신 분이심을 알게 하실 것입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은 지옥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 악한 자들이 회개하면 하나님은 용서하실 것입니다. 회개하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자기 자신에게 심판을 받은 것이기에 하나님의 정의가 세워진 것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지옥으로 쓸어버리실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교회 전체가 정의로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나갑니다. 온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정의가 이루어지고 온 세상이 하나님이 정의로운 분임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 안에서 시작된 정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 온 세상으로 퍼질 것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 시편의 성도처럼 애매하게 미움을 당하고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께 달려갑시다. 분노하며 고통하지 맙시다. 주저앉아 있지 맙시다.
하나님의 나라가 계속 성장하게 해 주신 하나님을 교회와 함께 찬양하며 기도합시다. 하나님이 온 세상을 정의로 다스릴 것을 확신하며 기도하고 또 그 정의로운 하나님을 세상 가운데서 증거하고 노래합시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로부터 당하는 고통을 받을 때도 이 시편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그 당하는 어려움, 미움받는 것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다.
그러나 나를 괴롭게 하는 우리 가족은 하나님의 구원받은 백성이니까 망하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회개하고 변화되기를 간구하며,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이렇게 기도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정의로움과 하나님이 이루시는 견고한 하나님 나라 안에서 자신의 소중한 위치를 새롭게 발견합니다.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하고, 교회의 고백에 참여하는 성도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고 지키실 것이라는 확신 가운데 고난 가운데서도 담대하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신약에서 정의를 구하는 기도
성도를 괴롭히며 하나님 나라를 반대하는 자들을 심판해 달라는 기도는 신약 성도들에게 계속됩니다. 사도 바울은 한때 에배소의 교인이었던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에 대해 말합니다. “내게 해를 많이 보였으니 주께서 그 행한 대로 저에게 갚으리시라.”(딤후 4:14)
먼저 순교한 성도들도 하늘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의 피를 갚아 주기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계6:10)
이 기도에 응답하여 하나님은 정의를 세웁니다. 그래서 계시록 11:17,18에는 하늘의 보좌 앞에 있는 장로들은 감사합니다. “감사하옵나니 주 하나님이 왕 노릇 하시도다.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