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나라 스페인(Spain/España)
스페인 전도(全圖) / 스페인 국기(國旗) /카탈루냐 깃발
◆ 스페인 개관(槪觀)
스페인의 국토면적은 약 50만㎢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약 5배인데 인구는 우리나라보다 적은 4천 4백만 정도이다.
수도는 마드리드(Madrid)이고 종교는 로마가톨릭이 94%로 전형적인 가톨릭국가이다.
인종은 갈리시아(Galicia)족, 카스티야족이 주류를 이루며 언어는 스페인어와 일부 카탈루냐어가 통용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만 달러(USD)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통용화폐는 유로화(€)
◆ 스페인 지형
스페인은 유럽 대륙에서 남서쪽으로 삐쭉 내민 이베리아반도(Iberian Peninsula)에 위치하며, 피레네산맥(Pyrenees)을 국경으로 프랑스와 맞닿아 있다. 피레네산맥 가운데에는 작은 나라 ‘안도라(Andorra /인구 8만) 공국(公國)’이 있다.
이베리아반도의 서쪽은 대서양을 마주하고 포르투갈(Portugal), 남쪽은 지브롤터 해협(Strait of Gibraltar)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대륙 북단의 모로코(Morocco)와 마주하며 동쪽은 지중해(Mediterranean Sea)와 잇닿아 있다.
◆ 스페인 약사(略史)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Santander) 지방의 선사시대 유적인 알타미라(Altamira) 동굴벽화가 보여주듯 스페인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 약 500년간은 로마의 지배기로 이 지역을 히스파니아(Hispania)라고 했다.
당시 스페인은 덤불이 우거차고 토끼들이 많이 살았다는데 히스파니아란 ‘토끼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이후 북유럽의 게르만족이 잠시 차지하였다가 7세기 초 아프리카의 무어(Moor)족이 침공하여 이슬람국인 그라나다(Granada) 왕국을 건설하고 15세기 말까지 800여 년간을 통치하는데 이때 이슬람 건축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알람브라(Alhambra) 궁전, 헤네랄리페(El Generalife) 정원 등이 건축된다.
15세기 말, 이베리아반도는 이슬람국인 동남 해안지방의 그라나다(Granada) 왕국과 북부 피레네산맥을 중심으로 한 바스크(Basque) 지방의 나바라(Navarra) 왕국, 북동부 지역의 아라곤(Aragon) 왕국, 이베리아 중부의 가장 큰 영토를 가진 카스티야(Castilla) 왕국의 4개국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서쪽은 지금처럼 포르투갈(Portugal)이 있었다.
1474년, 카스티야 왕국의 공주였던 이사벨(Isabel)은 온갖 우여곡절 끝에 아라곤의 페르난도(Fernando) 2세와 정략결혼, 카스티야의 왕위를 쟁취하는데, 결혼 당시 이사벨이 18세, 페르난도가 17세였다.
가톨릭 신자였던 이사벨 여왕은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총력을 집중하는데 결국에는 이슬람 국가인 그라나다 왕국을 멸망시키고 나바라 왕국까지 합병하며 스페인 통일의 어머니로 추앙받는다.
이사벨 여왕은 용기와 배짱이 두둑하여 1492년 이탈리아 탐험가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에게 자신이 시집올 때 장만하였던 패물까지 처분하여 배를 대어주는 이른바 벤처 투자를 하는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함으로써 스페인에 엄청난 부를 안겨주어 스페인의 황금기를 이끈 여왕으로 유명하다.
그 이후 해양대국, 스페인 무적함대 창설의 기초를 세운 것도 이사벨 여왕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피사로(Francisco Pizarro), 코르테즈(Fernando Cortés) 등을 앞세운 중남미 대륙의 진출로 스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식민지를 차지하게 되었고 엄청난 부를 쌓게 되는데 이것이 스페인 역사에 약(藥)이 되었는지 독(毒)이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정복자들이 중남미 인디오들에게 저지른 숱한 만행들은 지금까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로 남아있고 유럽 백인들의 핍박에서 벗어나려는 인디오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은 볼리바르(Bolivar), 체 게바라(Che Guevara)와 카스트로(Fidel Castro) 등으로 대변되는 혁명가들을 낳아 남미에 좌파(진보주의/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서는 빌미가 되었다.
또 자본주의 선진국에 종속되어 불이익을 강요당하는 후진국들의 탈 종속(脫從屬)을 부르짖는 해방신학(解放神學)도 싹트게 된다.
이로부터 수 세기,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중남미의 나라들은 독립을 쟁취하지만, 현재 원주민인 인디오들은 가난에 허덕이며 모국어 대신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으니 스페인의 자랑일까, 수치일까??
스페인은 근대에 들어와 스페인 내전(1936~1939) 이후 프랑코 정권이 들어서면서 36년간 군부 독재를 겪었고 그 이후 민주화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스페인의 고민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은 꾸준히 독립을 주장해 오고 있는데 지금도 시위대가 연일 도심을 메우고 있다.
이 카탈루냐 지역은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