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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 봉헌(1)
사랑의 언어 중 한 가지는 ‘선물’입니다. 사랑의 표현으로 선물을 주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선물을 받는 사람보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더 기쁘다는 사실입니다. 하루하루가 하나님께 귀한 선물을 드리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나님께 드릴 것인가를 말씀을 통해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1모세가 장막 세우기를 끝내고 그것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또 그 모든 기구와 제단과 그 모든 기물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한 날에(1)
날짜(제2년) | 사 건 | 성 경 |
1월 1일 | 성막 건설 완료 | 출 40:2,17 |
구름이 내려옴 | 출 40:34 | |
모세를 회막에서 부르심(?) | 레 1:1 | |
레위기 제사법 반포 | 레 1-7장 | |
1얼 2일(?) | 성막 봉헌식과 제사장 위임식 | 레 8장 |
지파별 헌물 바치기 시작 | 민 7장 | |
레위인 위임(?) | 민 8장 | |
1월 8일(?) | 위임식 종료 | 레 8장 |
1월 9일(?) | 제단 가동식 | 레 9장 |
나답과 아비후 사망 | 레 10장 | |
1월 10일(?) | 레위기 나머지 반포(?) | 레 11:1(?) |
1월 13일(?) | 지파별 헌물 바치기 종료 | 민 7:78 |
1월 14일 | 최초의 유월절 준수 | 민 9:1,5 |
1월 15-21일 | 무교절 | 민 9장 |
2월 1일 | 1차 인구조사 | 민 1:1 |
2월 1-13일(?) | 진임 배치 | 민 1-6장 |
2월 14일 | 늦은 유월절 준수 | 민 9:11 |
2월 20일 | 시내산 출발 | 민 10:11 |
민수기 5-6장에서 진영을 정결케 하는 내용이 전개되었다면, 이제 다시 성막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성막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일인데, 일종의 낙성식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성막 봉헌은 큰 틀에서 성막을 세운 날 성막과 딸린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구별하는 의식이 있고, 열두 지파의 지도자들이 예물을 드리는 것, 그리고 이후 12일 동안 각 지파가 매일 봉헌을 위해 예물을 드리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결과 모세가 봉헌된 성막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모세가 성막을 봉헌하여 드리는 이 날에 대해서는 상당한 이견들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40장에서 성막이 완성되었고,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날이 출애굽 한 이후 제2년 1월 1일이었음이 언급됩니다. 이날 성막을 완료하여 기름 부어 드리는 것과 함께 제사장을 위임하는 것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출 40:12-16). 그런데 레위기 8장에서 기록된 제사장의 위임은 레위기 1-7장까지 제사법이 주어진 다음의 일로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성막을 봉헌하고 제사 규례를 받은 이후에 제사장 위임식을 모두 거행하기에 하루는 짧은 듯합니다. 이후 12일 동안 봉헌하고 나서 1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킨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마도 성막 봉헌과 제사 제도, 그리고 제사장 위임까지는 제2년 1월 1-2일 사이에 일어났다고 보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봉현식이 거행된다는 말 자체는 이미 레위기 1-7장에 언급된 제사 제도가 주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40:33에서 모세가 모든 것을 마무리했다는 표현은 성막의 봉헌과 제사장 위임 등의 절차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빠진 퍼즐을 민수기 7장이 보충하는 셈이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출애굽 후 제2년 1월 1일부터 다음 달 2월 20일에 시내산을 떠나는 순간까지의 묘사는 시간적인 순서를 따라서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당장 민수기 1:1의 인구조사가 2월 1일에 시행되었으나, 민수기에서 가장 먼저 소개됩니다. 그 이후 민수기 6장까지 서술된 내용도 2월 1일 이후의 일이니, 실제로 민수기 7-9장의 내용은 시간적으로는 더 일찍 일어난 일을 뒤에 배치한 것이 됩니다.
모세는 성막을 완성한 이후 성막의 제단과 성막에 속한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구별하여 봉헌합니다. 봉헌한다는 히브리어 표현이 ‘하누카’이기 때문에 봉헌은 처음 봉헌하여 기능을 하게 하는 낙성식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드린 헌물(2-3)
다양한 사람들이 협력하여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협력은 공동체의 발전을 촉진합니다. 헌물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신앙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입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신앙이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리더들은 이러한 헌신을 통해 공동체를 이끌어야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다른 이들에게 본보기가 됩니다.
2이스라엘 지휘관들 곧 그들의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들이요 그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그 계수함을 받은 자의 감독된 자들이 헌물을 드렸으니 3그들이 여호와께 드린 헌물은 덮개 있는 수레 여섯 대와 소 열두 마리이니 지휘관 두 사람에 수레가 하나씩이요 지휘관 한 사람에 소가 한 마리씩이라 그것들을 장막 앞에 드린지라(2-3)
성막 봉헌을 위해 예물을 드리는데, 이 예물들은 이스라엘의 지휘관들, 즉 각 지파의 두령들이 드립니다. 이들은 아마 앞서 인구 조사를 위해 제비 뽑아 선택했던 자들일 수 있겠습니다(1:5). 지휘자들이 드리는 예물은 성막을 운반하기 위한 수레들과 소에 해당하는데, 여기서 예물이라고 표현된 단어가 고르반입니다. 이들은 각각 예물을 가지고 성소 앞으로 나아와서 드리게 되는데, 먼저 덮개 있는 수레 여섯 대를 드리고, 소 열두 마리를 성막 앞으로 가져와서 바칩니다. 여기서 성막 앞에서 바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에 성막 봉헌을 위해 가져오는 것과는 구별됩니다. 각 지파의 우두머리 중 두 사람이 하나의 수레를 책임져서 여섯 대를 바치고, 각 지파마다 한 마리의 소를 바칩니다. 본문에서 소는 암수 구별이 없는 단어이지만, 실제 바치는 소는 수소였을 것입니다. 덮개 있는 수레라고 표현하지만, 더 정확한 의미는 짐을 옮길 수 있는 수레라고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이들이 바친 예물은 우선 각 지파가 공평하게 나누어 집니다. 지파별로 그 능력이나 규모가 다르지만, 성막 봉헌을 위한 예물은 지파 간에 어떠한 차등도 두지 않습니다. 이 원칙은 봉헌을 위한 지파별 예물을 정하여 드릴 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게다가 주목할 것은 4절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봉헌 명령 이전에 이 예물들이 각 지파별로 드려졌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소에서 필요한 것들을 살펴 자발적으로 풍성하게 바쳤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성소의 쓸 것들을 바쳤습니다. 이들의 자발적 섬김은 실제 성소를 제작할 때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그들은 성소 제작을 위해 필요로 하는 많은 은금과 기구들을 자발적으로 풍성하게 드렸습니다.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와 하나님께 예물로 드렸습니다. 부족함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모세가 더 이상은 예물을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출 35:21,29; 36:3-7). 하나님의 언약 백성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드린 헌물의 분배(4-9)
헌물은 공동체를 위한 기여를 상징하며, 현대 사회에서도 자원이나 시간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기여는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력은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함께하는 노력은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5그것을 그들에게서 받아 레위인에게 주어 각기 직임대로 회막 봉사에 쓰게 할지니라 6모세가 수레와 소를 받아 레위인에게 주었으니 7곧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그들의 직임대로 수레 둘과 소 네 마리를 주었고 8므라리 자손들에게는 그들의 직임대로 수레 넷과 소 여덟 마리를 주고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에게 감독하게 하였으나 9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의 성소의 직임은 그 어깨로 메는 일을 하는 까닭이었더라(4-9)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함께 분담하며 드린 수레 여섯과 열두 마리의 소는 레위 지파의 각 종족을 따라 그들의 회막 봉사의 필요에 따라 분배합니다. 게르손 자손에게는 수레 둘과 황소 넷을 분배했고, 므라리 자손에게는 수레 넷과 황소 여덟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고핫 자손에게는 수레나 항소가 분배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분배하는 것은 세 자손들의 직무의 차이 때문입니다. 게르손 자손은 성막의 휘장과 양장 등을 운반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수레 둘을 분배하고 이를 끌 수 있는 소 네 마리를 분배한 것입니다. 한편 므라리 자손의 유체적 노동 강도가 가장 셉니다. 그들은 성소를 세우는 널판들과 기둥,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부속품들을 운반해야 합니다. 고핫 자손은 성소의 기구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성물을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소나 수레가 전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어깨에 메는 직무를 행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동시에 위험한 일입니다. 사무엘하 6장에서 웃사가 죽임을 당한 이유는 언약궤를 어깨에 메지 않고 수레로 운반하였으며, 소가 날뜀으로 말미암아 언약궤가 움직여서 웃사가 언약궤를 손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제단 봉헌을 위한 명령(10-11)
헌물은 공동체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인식하고 행동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자원을 나누는 것은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10제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지휘관들이 제단의 봉헌을 위하여 헌물을 가져다가 그 헌물을 제단 앞에 드리니라 1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지휘관들은 하루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릴지니라 하셨더라(10-11)
이제 각 지파의 족장들은 12일 동안 차례대로 제단의 봉헌을 위한 예물을 바칩니다. 동일한 내용이 열두 번 반복되기 때문에 대단히 길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각 지파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 앞에 예물을 바치도록 명령하시는 대목을 다룹니다. 10절에서 이에 대해 서론적인 요약 정보를 먼저 제공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제단에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구별하던 그 날에 제단의 봉헌물을 제단 앞에 가지고 나아옵니다. 여기서 제단 앞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앞서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성막 앞으로 예물을 가지고 오는 것과는 구별됩니다. 단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피를 바르지 않고 기름을 바른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제사장을 위임하기 전이기 때문에 제단을 성결하게 하려면 제물의 피를 가지고 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경우에서 제단을 성결케 하고 낙성식을 거행할 때 제단에 기름을 바른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왕상 8:62-64). 이제 하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의 지휘관이 드릴 제단의 봉헌물에 대해 명령하십니다. 이 명령은 모세를 통해 각 지파에게 전달됩니다.
모세는 백성을 조직하며 시내산을 출발하기 전에 그들의 과거 아름다웠던 헌신을 회상합니다. 그는 지도자들이 누구보다 앞서 헌신하고 수고했음을 강조합니다. 지도자의 자리란 군림하고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섬기고 희생하는 자리임을 분명히 합니다. 신앙 공동체가 행복하고 풍성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헌신과 희생이 모여 공동체를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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