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캠핑클럽의 협력캠핑장인 대둔산 힐링캠프에 다녀왔다.
캠핑을 가지 않으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장비들이 캠핑을 가면 다시 필요가 생긴다.
이번에 제일 아쉬웠던 것은 변기, 샤워텐트, 사이드테이블이었다.
가져갔던 것 중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장비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야전침대가 작아서 조금 불편하다. 다음에는 높은 야침을 가져가야겠다.
기온이 15도까지 내려갔는데 미니난로를 가져가지 않았더라면 매우 추울뻔 했다.
다음달 부터는 헌터를 가져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태서라도......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 571에 자리잡고 있는 신선루에 왔다.
지나가던 글에서 신선루...물짜짱....이 생각이 나서 캠핑장에 가기 전에 점심을 먹었다.
다녀와서 검색을 더 해보니 물짜장이 특별한 메뉴로 인기가 있고, 볶음밥이 맛있으면 특히 탕수육이 맛있다는 글이 있었다.
나는 생각없이 물짜장... 세개요.... 라고 주문을 했는데 매운맛이 있는 볶음짬뽕...이었다.
동원이가 잘 못먹어서 짜장을 조금 달라고 해서 비벼먹었다. 물짜장, 볶음밥,탕수육을 각 1개씩 시켰어야 하는건데...
다음에 가면 볶음밥과 탕수육을 먹으리라....

나도 아이들도 태어나서 처음 구경하는 물짜장~

첫 한입을 아주 맛있게~~

신선루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십분 거리에 있는 캠핑장으로 왔다.
D-8 사이트.
넓이는 거실텐트하나에 타프를 치면 딱 좋을 크기... 요즘 캠핑장 치고는 제법 넓다.

예원, 동원이와 같이 폴대를 조립하고 텐트를 설치하다가 한 장 찍었다.
아이들은 패드민턴을 치고 있다.

37번째 사용하는 라운지...
텐트를 다 치자마자 비가 왔는데....
홀잭 재봉부분과... 불빵 난 두 곳에서 비가 새고... 곰팡이 자국도 많고.....
멀리서 보면 예쁜데... 가까이서 보면 험하다.....
갑자기 헥사고날이 생각난다.....
헥사고날과 닯은 사제텐트가 있었는데....아... 기억이 안나네....

예상치 못했던 비가 오니 안에서 삽으로 땅을 파고 논다.
십여센치를 파니 물이 고인다.
원래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땅인가 보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아이들은 라운지 안에서 책을 읽는다.

밖으로 나온 예원이는 춥다고 담요를 덮고... 동원이는 무언가에 열중...

춥다고 하여 모닥불을 피운다.
3년전에 수통골 공사장에서 얻어온 은사시나무를 2년전에 쪼개서 박스에 넣어놓고 오늘 가져왔다.
3년동안 말라있었으니 성냥불로도 불이 붙을 것 같다.
장작은 미리 쪼개서 말려놓아야 놀기 좋다.


도끼질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도끼사용법을 알려주고 안전교육을 시킨 후 도끼를 주었다.
예원이도 그렇고 동원이도 덤벙대지 않고 침착한 편이다.



기다리던 밤이 되었다.
오다가 이마트에 들러서 불꽃놀이 막대를 50개 사왔다.
50개 정도면 둘이 재미나게 놀만 하다.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불꽃놀이를 준비해야겠다.

다음 날 아침...
잘때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그리 춥지 않았다.
부탄가스로 켜는 미니 난로를 70%의 열기로 틀어놓고 자니까 딱 좋았다.
밤새 부탄가스 2개반을 썼다.

예원이는 아동용 릴렉스가 작다고 성인용을 사달라고 하는데 동원이도 곧 의자보다 커질 것 같다.

무쏘 위에 올라가서 기념촬영~~~

마지막 남은 은사시나무가 거의 다 타서 재만 남으려고 한다.
내 인생도 언젠가는 재만 남겠지...
다 탔는데 숯조각이 남아있으면 치우는 사람은 번거롭다.
내 인생은 완전연소를 해서 바람에 날리는 하얀재만 남았으면 좋겠다.

햇반, 햄, 계란프라이, 김치로 아침식사를 하고 5분 거리에 있는 대둔산으로 왔다.
2012년 9월 1일에 동원이와 둘이 대둔산 드림빌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고 왔던 기억이 있다.
아래는 다른 시간, 같은 장소에서 찍은 비교사진이다.

2015년 9월 13일

2012년 9월 1일

2015년 9월 13일

2012년 9월 1일

2015년 9월 13일

2012년 9월 1일

연예인들의 사진이 있는 걸 보니 드라마를 찍은 곳인가 보다.
아래는 포토존마다 찍은 사진들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이 케이블카는 오늘까지만 운행하고 새 케이블카가 운행될 예정...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케이블차 탑승장으로 걸어올라가는데 "케이블카 운행중지"라는 현수막이 있어 깜짝 놀랐는데...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케이블차 교체를 위해 운행을 중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전망대 휴게소에서 찍음.

이건 전망대 휴게소에서 조금 더 올라가서 찍음.

흔들다리...

아이들은 하나도 안무섭다는데.... 나는 발밑을 보고 있으면 아찔하다...

드디어 아이스크림 타임~
아쉽게도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월드콘으로 대신하였다.

기념품 판매점~

돌아와서 대충 정리하고..... 점심으로 사발면을 한개씩 먹고 집으로 왔다.
-- 지출내역 --
* 캠핑비 : 30000원
* 부식 : 31450원
* 물짜장 : 18000원
* 부탄가스 : 10000원
* 케이블카 : 21000원
* 불꽃놀이, 풍선 : 6000원
* 아이스크림 : 6000원
* 주차비 : 2000원
합계 : 124,4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