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감독이 이번에는 뉴욕에서 큰것을 만들어 왔다 영화 라스트갓파더
진중권이라는 논객이 심형래감독의 라스트갓파더 를 보지않겠다는 글을 남겼다고 해서 나는 오늘 라스트 갓파더를 보려고 천안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영화관을 찾았다.(야우리시네마)
그동안 그 누구도 뉴욕 한가운데에서 한국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그것도 감독 및 제작가 해내다니~~ 그동안 그누구도 엄두도 못내고 있었던 상황에서 그일을 해낸것 하나만으로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영화를 보러 갈 가치는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라스트갓파더에는 <피아노><펄프픽션><저수지의 개들><내셔널 트레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세계적인 연기파 명배우 하비 케이틀을 비롯해 <덤 앤 더머><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아메리칸 파이2> ‘마크 얼윈’이 촬영을, <황혼에서 새벽까지><데스페라도><조로> 시리즈 등에서 호흡을 맞춘 ‘세실리아 몬티엘’과 ‘그레이시엘라 마존’이 각각 미술과 의상으로 참여했다. 또한 편집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저스트 프렌드> ‘제프 프리맨’이, 음악은 <왓치맨><세븐>의 음악 작업에 참여한 ‘존 리사우어’등 내노라하는 배우와 스텝들이 출연한 영화니 이 또한 자랑스런 일이 아닐수 없었다.
특히 원더걸스는 실의에 빠진 ‘영구’를 같은 마피아조직원 ‘마초’가 위로해주고자 데리고 간 재즈클럽의 가수로 깜짝 등장한다.
원더걸스의 카메오 출연은 미국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연예인 후배와의 적절한 콜라보레이션의 사례로 마침 영화의 배경인 1950년대와 복고풍이 매력적인 ‘노바디’의 공연무대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 심형래 감독의 특별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영화의 촬영장소였던 LA에 공연 차 방문한 5명 멤버 전원을 출연시키기 위해 시나리오를 수정하는가 하면 장면 내 원더걸스의 이름을 노출시키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그리고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평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보아야 말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남대문을 본사람 보다 안본사람들이 남대문에 대해서 더 잘안다는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신정연휴가 바로 다음날이었고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이 쉬는 날이었지만 영화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영화표를 사고 있었고 누군가는 안본다는 라스트갓파더를 보러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라스트갓파더에 나오는 영구라는 캐릭터는 영구’는 1986년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해 처음 등장해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지금까지도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회자되는 등 무려 20년간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국가대표 코믹 캐릭터이다. 특히 1989년 영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첫 영화 <영구와 땡칠이>는 당시 비공식 집계 270만 명 관객 돌파라는 센세이션한 흥행 돌풍을 몰아쳤었고 이후 총 19편의 시리즈물이 탄생했다.
이런 이력을 지닌 캐릭터이기에 영화를 보러오기 전부터 코미디영화라는 것을 알았기에 편하게 생각하고 왔고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도 대부분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웃음소리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중간중간에는 박장대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찰리채플린의 영화를 봤었던 기억이 남아있는 나에게도 그에 필적하기는 아직 미흡하지만 미국의 내노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당당히 연기를 펼치는 심형래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몇가지 것이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심형래가 펼치던 영구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러웠는데 이번 라스트갓파더에서는 심각하거나 약간은 과장이 섞여 있어 조금은 어색했다.
그리고 예전에 했던 여러 가지 코미디 소재들을 다 넣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끝날 즈음에는 스토리가 조금은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평일 오후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갓파더를 보면서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도 뉴욕 한복판에서 영화를 만들소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수 있어서 좋았다.
마피아 대부의 숨겨진 아들.. 바로 ‘영구’?!
덜 생긴 외모, 덜 떨어진 행동, 누가 봐도 남다른 ‘영구(심형래)’는 마피아 대부인 아버지 ‘돈 카리니(하비 케이틀)’를 찾아 뉴욕에 왔다 조직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마피아 수업을 받게 된다. 영구 때문에 당연히 믿고 있었던 후계자의 꿈을 접게 된 조직의 2인자 ‘토니V(마이크 리스폴리)’ 는 설상가상, 마피아로서 영 가망 없어 보이는 영구의 교육을 맡게 되면서 좌절을 맛보게 된다.
‘영구 in the city’ 좌충우돌 후계자 수업!
영구 역시 좌충우돌 후계자 수업에 지쳐 있던 중 우연히, 뜻하지 않게, 정말 운 좋게, 위험에 처해있던 라이벌 조직 본판테의 외동딸 ‘낸시(조슬린 도나휴)’를 구해주면서 친구가 된다. 게다가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고 상납금을 걷으러 나서 상가주인들을 괴롭히지만 그런 영구의 횡포가 오히려 빅 히트 상품을 탄생시켜 도시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한편, 이런 영구를 못마땅하게 여긴 본판테 조직의 2인자 비니가 낸시를 납치한 후 이를 영구의 짓으로 꾸며 돈 카리니와 본판테 조직의 전쟁을 일으키고, 음모에 빠진 영구의 뜻하지 않은 활약이 엉뚱한 결과를 예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