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초등부 우수
보리 날래 들이라 비왐저!
하귀일초등학교 : (지도교사 송선아) 송지웅 표지웅 양가람 변민진 문형덕
개똥이 : 성! 보리피리 맹글아줘! 나 건 소리 안 남서. 재기재기.
복남 : 에이 성가시게시리! 멧 개나 맹글아줘도 찡찡거렴나! 고고리도 ᄒᆞ나도 안 줏곡!
어멍 : 성이 뒈영으네 무사 동싱 울렴서? 탁 저를진디! 이레 왕 도깨 심으라 ᄒᆞᆫ저! 정순아! 개똥이 이레 어지리게 말라.
정순이 : 개똥아 이레 확 오라게.
어멍, 순남 : (소리로) 이야도 홍 이야도 홍, 요 보릿뭇 요 보릿뭇, ᄄᆞ려보자 ᄄᆞ려보자.
(어멍과 복남 도리깨질 한다. 어멍 선소리 하고 복남, 정순, 개똥이, 나머지는 훗 소리- 도리깨질 하는 시늉을 한다.
타작소리- 제주노동요)
할망 : 아이고 나강생이덜! 문딱허게 다 컷저. 문작문작 보리밥 먹언 영 훌짝 컷이냐?
이 보리마당질 다 ᄆᆞ까지민 개역 맹글아 주마이!
아 ᄎᆞᆷ! 순덱아! 정지에 강 보라. 보리 비단 꿩ᄃᆞᆨ새기 봉간 ᄉᆞᆱ안 놔둿저! 쉰다리도 ᄀᆞ졍 오라 산도록ᄒᆞ게 들이씨게!
개똥이 : 와! 할머니! 나 하영 먹젠! 쉰다리 쉰다리 거청개 ᄃᆞᆯ코롬ᄒᆞᆫ 쉰다리!
정순이 : 개똥이 너 일도 ᄒᆞ나 안헌 것이. 먹을 거엥만 ᄒᆞ민 막 튀엄나.
할망 : 수남아 무사 경 박작박작 긁엄시니?
수남 : 할머니. 까끌까끌 막 ᄀᆞ려왕 죽어지쿠다. 옷 소곱이 버렝이나 들어갓인가.
어멍 : 이레 와 보라(옷 벗긴다) 아이고 이거 ᄉᆞᆯ 벌겅헌게 ᄀᆞ시락이 ᄉᆞᆯ에 들어간 오죽 못ᄌᆞᆫ뎟일 거라게!
두린아기도 아니곡 작산것이! (순덱이 쪼르르 와서 ᄀᆞ시락 골라내는 동작)
할망 : 깍깍 찔렁 막 꺼려울 건디 옷 확 벗엉 탈탈 털어불라. 안 털어지민 베르쌍이라도 일일이 다 줏어내사 뒈어.
순덱이 : 에구구 ᄀᆞ시락 착 부턴 ᄂᆞ시 떼지지 아니햄수다. 하도 긁어노난 야개기 벌겅햇인게.
개똥이 : 성, 잘콴다리어. 보리피리도 안 맹글아주곡 (혀 내민다)
수남 : 너 이레 와봐! 심어지민 ᄀᆞ만 안 와두커라이. (박작박작 긁는다)
할망 : ᄀᆞ만 안 놔두민 어떵허젠 지 아실 응! 수남아 ᄌᆞᆫ디당 ᄌᆞᆫ디당 ᄂᆞ시 못 ᄌᆞᆫ디거들랑 몸에 물 확 지쳐뒁 몸ᄀᆞᆷ아 불라.
수남 : 예 이까짓 ᄀᆞ시락이렌 나무랫인디 아멩해도 싯당 몸ᄀᆞᆷ아불어사 뒈쿠다.
순덱이 : 할머니! 겐디 이거 그지개 우리가 줏어 온 보릿고고리 아니우꽈?
할망 : ᄋᆞ게 이 고고리덜은 덩더렁마깨로 독독 두드리민 보릿방울이 영 탈탈 털어지느녜게. (덕수 해 본다)
개똥이 : 할머니 나도 해 보젠. (해 볼려고 한다)
할망 : 기어기어 나 강생이! 이레 왕 해 보라 개똥아! 성신디 대군대군 대들민 아니 뒈어이!
성 말 잘 들어사 쉰다리영 개역이영 해줄 거라이.
어멍 : 수남아 재기재기 날래 널게!
할머니영 어머닌 밧디 강 불도 캐와불곡 아바진 자리 거령 왓인디사 바당에 상 잇어사 뒈느녜!
할망 어떵 뻬도 ᄈᆞᆺ곡 ᄒᆞ는 걸 보난 날 우칠 것 닮다. 비사 올티사 오널랑 어디 나댕기지 말앙 고만이
집이 시라이.
어멍 : 어떵 허당 비라도 ᄒᆞᆫ 주제 ᄀᆞᆯ기지 몰르난 날래 멩심행 잘 들이라이.
아니 ᄀᆞᆯ앗젠 말앙 도새기 것도 주곡이 어멍 확행 오크메!
할망 : 순덱아! 어진이 깨어나민 지성기 ᄀᆞᆯ아주곡 허라이! 하다 울리지 말곡이!
수남, 순덱, 개똥이 : 예. ᄒᆞᆫ저 댕경 옵서!
개똥이 : 성, 우리 심심허지 안허여? 또시 보리피리 불멍 놀게!
수남 : 촐람생이ᄀᆞ추록 느나 하영 허라. 나 요디 00동산에 확 댕경 오크라!
순덱이 : 맨날맨날 나만 애기보랜 허곡 날래 넌건 어떵 허젠! 오라방 어멍 오민 다 ᄀᆞᆯ아불커라!
수남 : 너 경 헐래! 이제 안 가민 나가 봥 놔둔 보리탈 누게가 다 타가분단 말이라.
비랑말앙 벳만 과랑과랑이여! 확 강 오크라.
개똥이 : 나도 성 ᄄᆞ랑 가젠. 이 박새기에 ᄀᆞ득 탕 와사주.
수남 : 아이구! 넌 맨날 나 조롬에만 쪼차아졍 댕겸나. ᄒᆞ꼼 떼지라게.
순덱 : 오라방만 강 도새기추룩 혼차 보리탈 타 먹을거? 우리도 ᄃᆞ령가줘 응!
수남 : 게무로사 나 혼차 다 먹어뒁 오느냐! 고만이 집 지켬시민 나가 강 보리탈 탕 올 건디 ᄀᆞ치덜 들엉 무사 영 ᄒᆞ멘.
으이구 재기재기 글어.
개똥이, 순덱이 : ᄀᆞ찌 가게. 멍석 풀라 벳 남저 멍석풀라 벳남저 멍석풀라 멍석풀라 멍석풀라 벳남저!
순덱이 : 아이고 보리탈 보라! 지락지락이여!
개똥이 : 와! 막 맛 좋아! 이디도 저디도 다 뻘겅이여!
수남 : 가시낭 소곱이 들어가지 말앙 ᄀᆞᆺ디 이신 것만 타라이 너네 와당와당허당 가시 찔른다이.
뱀도 이실지 몰라. 멩심허여. 아이구 어멍 알민 반죽엇인디. 야! ᄒᆞᆫ저 탕 글라.
순덱이 : 인동고장도 지락지락 피엇저! 이것도 탕 강 ᄆᆞᆯ리민 약으로 쓰젱 사 간덴.
개똥아! 이 인동고장 탕 이 끄트머리 쪽쪽 ᄈᆞᆯ아 먹어봐봐 청 나온다!
개똥이 : 와! 맛좋다! ᄎᆞᆷ말로 청 나오멘. 어느거부터 타코? 어어어어? 아가겨. 잉잉잉
수남 : 확 일어나! 너 물애기 아니라이 찡찡거리지 마라이.
이레 와봐. 가시 내와주크라. 너가 들엉 무신 일이 안 낭 배겨?
순덱이 : 어어어? 오라방 나 손에 빗방울 털어젼. 어어어 또 ᄒᆞᆫ 방울.
수남 : 아이구 큰일낫저. ᄃᆞᆯ으라 ᄃᆞᆯ으라 날래 들이게.
개똥이 : 재기재기 ᄃᆞᆯ암수다.
멍석 ᄆᆞᆯ라 비왐저 멍석 ᄆᆞᆯ라 비왐저 멍석 ᄆᆞᆯ라 멍석 ᄆᆞᆯ라 멍석 ᄆᆞᆯ라 비왐저!
어멍 : 보리타작헌 거 날래들이렌 행 놔두난 이거 멍석이영 갈착허게 다 젖어불곡 어떵 허민 좋으리.
아이고 이 족헌 거. 비 옴직허난 고만이 집이 꾼디어졍 보리 날래 들이렌 햇나 안햇나?
동싱덜 잘 보고 날래 들이렌 햇주이? 어디 싸돌아댕기멍 이 족헌 보릴 이 정첼 맹글아 놧이니게?
너 무시거 햇나 응? 이레 오지 못해? 너 순덱이도 이레와. 애기업엉 어디 가름돌암나 응!
수남 : 어머니 잘못햇수다. 보리탈 타당 보난 정신 엇언 ᄃᆞᆯ으멍 ᄃᆞᆯ으멍 왓인디도(도망다닌다)
할머니 : 아이덜 그만 답달허라게. 아이 넉나켜! 어떵 허느니? 젖어분 걸.
이거 어떵 허지 안허난 ᄏᆞᄏᆞᆯ이 씻엉 또시 ᄆᆞᆯ령 먹으민 뒌다게.
어멍 : 아이고 누리룽 찝찝허게 튼내 낭 먹어짐네까? 보리방ᄋᆞᆨ허민 무신거 어멍 도웨는 거 싯수과?
보리방ᄋᆞᆨ햇고랜 아무상엇이 놀당 밤중뒈사 망고냉이뒈엉으넨 들어오곡!
할머니 : 그만 작작허라게 귀눈이 왁왁해졈저 경허난 아이덜이주기.
이 보린 바싹 ᄆᆞᇂ령 놔둿당 배 골르민 트고 안 트고 먹어진다게. 시장이 반찬이주.
언제 비 오는 날은 날 잡앙 느네덜 실피 먹을 개역 해주마이.
나 강생이덜! ᄒᆞᆫ저 들어덜 글라. 비에 고뿔 걸린다.
모두들 : 예
(퇴장) 멍석 ᄆᆞᆯ라 비왐저 멍석 ᄆᆞᆯ라 비왐저 멍석 ᄆᆞᆯ라 멍석 ᄆᆞᆯ라 멍석 ᄆᆞᇂ라 비왐저!
할망 : 다 ᄆᆞᆯ안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