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첫 날 월요일(9월 14일) 아침부터 목감 사거리에 관광버스 한 대가 서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도 타고, 아리따운 외국인 젊은 언니들도 타는 것이 여행객의 구성이 조금 흥미롭다. 자세히 보니 노란 적십자 조끼를 입은 몇몇 사람도 섞여 있는데, 오늘 하루 동행할 관광버스를 제대로 찾은 것 같다. 시흥지구협의회 목감봉사회(회장 정연운)가 좋은 분들의 후원을 받아 추진하게 된 적십자 '결연세대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날이다.
오늘의 일정 ㅡ오이도 빨간등대, 시화조력발전소 달전망대, 파도횟집 점심, 동춘서커스 관람
오늘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하는 분들은 현재 결연세대이거나 과거 결연대상이었던 어르신 30여 세대와 다문화가족 세 명, 그리고 목감봉사회를 후원하는 자문단 등 이라는데, 도착하는 분들을 맞이하고, 이름표를 걸어 주고, 출석 체크를 마치자 곧 오이도 빨간등대를 향하여 출발했다. 차가 움직이는 동안 여느 관광버스와 같게 목감봉사원들은 익숙한 모습으로 따끈한 백설기와 물, 비타민 C, 여러가지 먹거리를 담은 간식봉지를 나눠 주고, 목감봉사회 김경임 총무가 오늘의 여행일정을 안내하고, 정연운 회장이 동행하게 된 내빈을 소개 했다.
함진규 국회의원 사모(성경진), 김병무 목감동장, 김덕자 목감봉사회 자문위원 . 그리고 적십자 가족으로는 경기도 지사 협의회 이상기 부회장과 임효숙 서남희망나눔센터장이 함께했다. 모든 내빈들은 한결같이 '오늘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되시라'고 희망과 축복의 인사말을 해주었고, '자식들과도 잘 못하는 이런 귀한 여행을 준비해 준 목감봉사회에 감사한다'고 하며, 목감봉사회의 아낌없는 인도주의 정신 실천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서는 여정은 늘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오늘 함께한 봉사원 5명은 행여 작은 안전사고 같은 것에 촉각을 곤두 세우면서도, 즐거운 여행의 맛도 느낄 수 있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이동 중에도 최선을 다해 정성껏 어르신들의 안전 도우미가 되어, 보는 이의 마음을 흐믓하게 했다. 오이도 빨간등대에 도착 잠시 바닷 바람도 쏘이고 단체 기념 사진도 찍고, 바로 시화 조력 발전소로 향했다.
안산과 대부도 사이를 잇는 시화 방조제 중간 쯤에 세계 최대규모라는 시화호 조력 발전소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서해바다의 바닷물이 밀려드는 밀물때를 이용한 단류식 발전을 하고 있다, 그 옆에는 높이 75M(25층)의 달전망대가 있는데, 1층 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니 순식간에 꼭대기 층에 도착, 사방으로 트인 바다와 발전소의 전경을 내려다 보며, 배경삼아 어르신들과 다문화 가족들의 기념사진을 일일히 챙겨 찍게하며, 정연운 회장은 '여행 후 앨범으로 남겨 주겠노라' 약속을 하기도 했다 발 밑 75M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투명창 위에 앉아 기념컷을 남긴 정연운 회장은 강심장이다.
다음은 점심식사 시간, 바닷가 옆에서 툭 트인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맵지않은 달짝한 양념 돼지고기에 즐거운 식사를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산보다 바다를 좋아하게 되는가보다 울 친정엄니처럼' 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 한 분이 얼마전 마나님을 여의고 아직 기운이 안나신건지 식사도 거르시고 기력이 없어 목감 동장님이 댁으로 모시고 가는데 가슴 한켠이 뭉클! 그래도 여정은 멈출 수 없어 오늘의 마지막 일정, 나머지 어르신들과 대부도 동춘서커스를 보러 나섰다.
세월의 무게처럼 좀처럼 잘 웃지를 않으시는 어르신들의 무표정함이 서커스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막간에 목감봉사회의 아이스크림(부라보 콘) 서비스로 한결 화기애애한 모습이다. 점심도 맛나게 드시고 달콤,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기분 전환, 기회를 놓칠세라 아이스크림 모델 사진들도 많이 찍어 드렸다. 그리고 모두는 황홀한 불빛 속 동춘서커스 공연속으로 빠져 들었다 1시간 반을 ㅡ
타임머신을 탄듯 모두는 서커스속으로 빨려들어가 공중을 나르고, 변신을 하고, 아득한 젊음의 과거 속으로, 청춘의 그 시절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목감동 현실 속에 또 다시 내일을 향해 숨을 쉬며 돌아갔다. 김덕자 자문위원의 말처럼 더 늙기전에 열심히 여행다니자고 맘먹으며 ... 하루 많은 어르신들의 자식이 되어 주고, 다문화 가정의 언니가 되어 준 이상기 경기도 지사협의회 부회장과 목감봉사회 정연운 회장, 봉사원 여러분!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역시나 목감봉사회 정연운 회장님은 봉사의 달인이세요.
소외계층, 어르신, 동료봉사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못 하는 일 없으시네요.
감동은 늘!~ 받지만 이렇게 더 예쁘게 포장해주신 김명숙 부장님의 고운 글에
역시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하신 목감봉사회 정연운 회장님과 회원님.
동행 취재 열심히 해주신 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번 영흥도 다녀오다 서커스 구경 하려고 했더니 시간이 맞지않이 그냥 왔습니다.
비몽사몽간에 올리고 보니 여긴 -안산이었네요
시흥지구협의회로 다시 등록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을 추진하시고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정연운 회장님 언제나 멋진 활동에 존경을 표합니다.
고운추억 만들어 주신 봉사원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김명숙 부장님~! 취재 기고 수고 하셨습니다.
ㅎㅎㅎ 이동시켜주신걸 몰랐네요
좀 기다릴걸...
모두 감사드립니다!
쌍둥이 제 기사를 보며 저 지금 웃고 있습니다.
한 개를 삭제하려다 급하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격인지라 차마 삭제를 못하겄구먼유
ㅋㅋ
괜찮으시담 기냥 두렵니당!
괜찮겄지유?
제가 이동했습니다.
말씀을 하시지 그러셨어요 ㅎㅎ
@한성옥(포천) 차장님의 위대하신 권한이 이거였군요ㅋㅋ
몰랐어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동춘서커스 앞을 지나만 다녔는데 오늘 그 안을 구경했네요.멀지도 않은 곳을 동행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동행으로 보입니다.
멋진동행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