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시령의 명물이었던 미시령휴게소가 폐쇄된 채 방치된 지 오래입니다. 지난 2012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인수했지만 마땅한 활용 방안이 없어 고민입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미시령 옛도로 정상에 위치한 미시령휴게소. 보기에도 흉물스럽게 낡은 건물만이 휑하게 남아 미시령의 경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접근을 금지하는 안내문 때문에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텅빈 건물은 군데 군데 무너져 내리거나 깨진 유리 조각이 널려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된 뒤 옛길 이용객이 급감하자 영업난을 이기지 못한 임차인이 운영을 포기해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INT▶ 관광객 "기대 갖고 왔는데 너무 흉물스럽고 안타까워"
이곳은 지난 2011년 3월 폐쇄된 뒤 오랫동안 방치되다 최근 주차장과 화장실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지난 2012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인수했지만 많은 예산이 확보돼야하는 문제여서 이른 시일 안에 활용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생태탐방시설을 조성하거나 봉우리를 다시 쌓는 등의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철거부터 시설 조성이나 복원까지 120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돼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SYN▶ 손영임 /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구체적 계획은 없고 일단 산지복원부터 진행"
미시령휴게소 활용방안이 지체되는 사이 관광지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강릉MBC 보도부 홍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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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iryeong Ridge - The Gateway to the East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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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시령은 한반도 백두대간의 금강권과 설악권을 나누는 고개로,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하는 한반도 '생태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시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미시령 휴게소의 활용이나 개발에 앞서 백두대간의 보호를 위한 미시령의 생태적 관리와 복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로드킬(Road Kill)을 방지하고, 야생동물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생태통로를 미시령옛길로 단절된 야생동물들의 주요 이동로에 설치할 것을 제안합니다. 아울러, 노후화된 휴게소 건물은 철거하고 그 자리에 백두대간을 홍보하는, 소박하고 작은 규모의 '생태홍보관'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환경당국이 진정으로 단절된 백두대간의 생태축 회복을 위한 마음과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미시령옛길에서 야생동물의 자유롭고 안전한 이동을 위한 생태통로를 조성하는 사업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시령옛길을 이용하는 차량들도 적지 않은 만큼, 미시령옛길 전역을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옛길 주변에 야생동물보호 안내표지판과 경고문을 설치해야 홥니다. 실제로 미시령옛길에서는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고라니를 피하려고 운전자가 핸들을 급조작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로드킬은 동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휴게소가 귀곡산장처럼 보이는군요. 터널 개통 이후 8년이 넘는 기간 동안을 방치했다니 기가 막하고 코가 막힙니다. 일부러 추억여행을 위해 미시령옛길을 따라 휴게소를 찾아 가는 분들이 꽤 될텐데... 잠시 머물러 쉬어 가는 곳이지만 그래도 미시령의 진정한 모습을 보기 위해 미시령옛길을 찾는 여행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에 좀 더 많은 관심과 가져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