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후 12:10)
●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바울의 씁씁한 목회 현장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서글퍼지면서도 바울 처럼 새롭게 결심하기도 합니다.
= 고린도후서 10장 10절을 보면 바울이 복음을 전하여 세운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바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고후10:10) 그들의 말이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하니
= 바울은 고린도교회 일부 성도들에게 참으로 비참한 말을 듣게 됩니다. 교회 설립 초기에는 바울이 전하여 준 복음에 순종하며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에게 구제 헌금도 보내며 아름답게 신앙생활 하던 성도들이 갑자기 변하여 바울을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 그 이유는 고린도교회에 아볼로라는 목회자가 들어와서 잘못 가르쳤고, 끝내 교회를 4파로 나눠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을 지지하는 바울파 외에는 모두 바울에 대하여 안좋게 생각했다는 증거입니다. 바울을 지지했다면 베드로를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파, 아볼로파 모두 바울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 키도 작으면서도 돌에 맞아 죽다 살아난 바울...그래서 볼품없는 외모를 가진 바울을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유창한 말 솜씨를 가진 아볼로가 고린도교회에 오자 "편지로는 유창하게 말하나 우리 앞에 오면 별 볼일 없는 사람" 이라고 바울을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 바울은 그렇게 자기를 무시하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한다"고 말하면서 "내가 약할 때에 강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울이 어떤 심정으로 이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서도 능욕과 박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 바울은 끝내 이렇게 말합니다.
(고후10:12) 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가 누구였겠습니까? 스스로 남과 비교하여 자신을 높인 사람이 누구였겠습니까? 자신을 바울과 베드로와 비교한 사람이 누구였겠습니까?
= 그리고 끝내 고린도교회 성도들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만을 귀하게 여긴다고 말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자가 누구였습니까?
= 우리는 바울의 사역이나 다른 사도들의 사역에서 자기를 들어내고 자랑하는 목회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런 목회자가 있다고 말합니다.
= 바울은 자기 자신을 대단한 실력자로 여기고 있는 아볼로를 향하여 이렇게 말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 아볼로가 고린도교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나서 성도들이 서로 다투고 싸우게 되자 무서워서 에베소에 있는 바울에게 도망갔습니다.
= 아볼로는 자신의 목회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바울에게로 가서 복음에 대하여 다시 배우게 됩니다. 아볼로는 이미 고린도교회로 가기전에 에베소에서 고린도교회 출신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게 그가 알지 못한 복음에 대하여 일차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 아볼로는 자신의 문제점이 복음을 바로 알지 못하기에 자신이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자신이 어떤 목회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바울에게 배우게 됩니다.
= 아볼로는 사실 대단한 사람입니다.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러나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실력자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회를 바울과 베드로와 비교할 정도였습니다.
=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아볼로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에게 가서 복음에 대하여 다시 배우게 되었고, 자신이 고린도교회에서 얼마나 부끄러운 목회를 했는지 발견하게 됩니다.
= 그래서 바울이 고린도교회가 신앙의 문제로 시끄러운 것을 알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린도전서를 써서 디모데에게 들려 보내면서 아볼로에게 고린도교회에 함께 가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할 때에 아볼로는 부끄러워 가지를 못합니다.
= 디모데는 복음을 바로 알았기에 고린도교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목회자임을 바울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3년 동안 주셨던 말씀인 복음을 모르면 아무리 말 잘하고 실력이 있어 사람들을 감동시켜도 생명력 있는 목회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고전 16: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멸시하고 무시하는 너희가 대단하게 여기는 목회자 아볼로가 지금 내게 도망 와서 복음에 대하여 배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 바울은 능욕 받을 때에 강해지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주를 위하여' 그렇게 하였습니다. 주님의 복음을 이루기 위하여 그는 강해지려고 노력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고 무시해도 자기에게 맡겨진 복음의 사역을 성령안에서 잘 감당하였습니다. 바울은 약할 때 하나님의 은혜로 더 강하게 사역한 사람이었습니다.
● 오늘 본문을 통해 두 가지를 결단합니다.
= 첫째는 한 순간이라도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기를 결단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합니다. 때로는 생긴 모습보고 판단하고, 입은 옷을 보고도 판단하고, 그가 소유한 것들을 보고 판단하고, 그들의 학식을 보고 판단 합니다.
= 우리가 누군가를 판단했다면 우리는 주의 복음을 모르는 자요, 주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고, 바른 신앙을 갖지 못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 둘째는 사람들이 알아 주지 않고, 더 나가 무시해도 내게 맡긴 주의 사역을 끝까지 잘 감당할 것을 결단합니다.
= 때로 가장 친한 사람들과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상처를 입어도 낙심하지 않고 더 강하게 일어서 주의 뜻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 바울의 약함이 내 약함이 되고, 바울의 강함이 내 강함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귀한 생명의 양식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