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한국투자증권 대 LG이노텍
54. 한국투자증권 79 대 55 LG이노텍
한국투자증권의 가드 김진민이 출장하자 팀이 달라졌습니다.
2차대회 들어 첫 출장한 김진민을 앞 세운 한국투자증권이 까다로운 상대인 LG이노텍을 맞아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으로 승리하며 2차대회 첫 승을 따냈습니다.
김진민(26점 8A 6스틸)이 출장하며 한국투자증권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플레이가 나타났습니다.
그가 톱에 서면서 원활한 볼의 흐름이 이어졌고 특히 슈터 인 손진우(20점-3점 슛 성공 6개)에 대한 패스 기회가 많아 지며 손진우의 3점 기회를 많이도 잡았습니다.
리딩 가드로서 속공에 선두에 서서 강한 체력과 체격을 이용하여 득점 확률을 높였고 셋업상태에서도 거침없는 슈팅과 돌파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패스가 원활하게 공급되다보니 슈터 인 박민배(11점 7리바운드)와 포스트 맨인 변상석(11점 15리바운드)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팀 플레이가 동반 살아 나는 효과가 나타나며 팀 분위기도 올라갔습니다.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그 동안 단발 공격 위주였던 한국투자증권의 공격 패턴이 바뀌며 팀 동료들도 덩달아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득점 능력과 치열함을 보여주었고 결과는 여유있는 점수 차로 1승을 챙겻습니다.
반면에 LG이노텍은 이 팀 속공의 핵인 한정훈(4점 6리바운드 3스틸)이 경기 시작해서 얼마 안되어 속공을 시도하다가 상대방과 층돌하며 부상을 입은 게 큰 부담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LG이노텍의 공격 패턴은 두 갈래로 나누져 있었습니다.
하나는 센터 장 윤(14점 11리바운드 4A)을 활용한 공격과 또 하나는 한정훈이 시동을 거는 속공 플레이입니다.
요즘 들어 장 윤의 플레이가 눈에 띄게 저하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문제는 그 동안의 그의 플레이가 너무 전방위적이어서 모든 플레이에 그가 동참하며 득점기회를 놓치더라도 2차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득점을 챙겼지만 기동력이 많이 떨어 지면서 그의 활동 반경이 좁아진 게 원인입니다.
물론 동료들의 도움과 함께 조직적인 플레이를 했다면 장 윤의 플레이가 좀 더 확장성을 가질텐데 LG이노텍은 조직력보다는 게인 능력으로 모든 플레이를 풀어 가는 팀의 성격 상 장 윤의 플레이가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한편 한정훈의 속공 플레이도 이제는 다른 팀이 그의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사전에 파울로 차단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타임을 빼앗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전과 같은 숫자의 속공 플레이를 하기가 힘든 게 LG이노텍의 하락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직력보다 개인 플레이로 경기를 하는 팀들의 어려움을 LG이노텍이 보여 주고 있는데 해법은 간단합니다.
조직적인 농구를 해야 합니다.
속공을 할 때에도 함께 동참하고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하며 여의치 않을 때에는 딜레이도 하고, 셋 업 상태에서는 패스와 움직임을 통하여 상대 수비를 흐뜨려 놓고 공격을 실마리를 푼다든지 아주 기초 단계의 조직적인 플레이라도 해야 합니다.
너무도 이기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는 LG이노텍의 플레이가 이제 한계를 보이는 건 아닌 지하 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그 동안 LG이노텍의 경기를 보면서 이건 아닌 데 하는 플레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는 양 팀이 초반부터 상반된 분위기에서 차이를 보이며 진행되었기 때문에 경기의 흥미는 한국투자증권의 전반적인 흐름이 어떻게 변하고 마무리될 것인가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결국은 김진민이라는 포인트 가드에 의하여 팀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받고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