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경제적 불평등, 임금보다 소유권으로 풀까”
“오늘날 임금은 실질 화폐보다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생계유지에 두세 개의 일자리가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어요.
노동자들의 사업체 소유는
재정적 안정성과 부를 보장하는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입니다.”
지난 8월말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임금 인상보다 소유권 공유가
빈부격차 해소에 유리하다”는 내용의
대담 칼럼을 실었습니다.
대담은 사회적 투자로 유명한
아쇼카(Ashoka) 재단 등이 주최했어요.
<포브스> 대담 칼럼 바로가기
이번 대담에는 사회 혁신가,
포용 금융 전문가 등이 의견을 말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인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의
앨리슨 링게인 공동 설립자도
아쇼카 재단의 멤버로 참여했어요.
토론 주제는 빈부격차 해소 방안이었습니다.
임금보다 소유권이 효율적이라는
링게인 설립자의 사례 설명부터 들어볼까요.
“한 회사는 최근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바뀌고
종업원 소유주들에게 첫 이윤을 분배하면서
1만5000달러(약 2000만 원)씩 주었습니다.
한 미혼모 직원은 자신이 받은 수표 중
가장 큰 금액이라고 밝혔어요.
수백만 명의 노동자 소유자가 생길 경우
새로운 기회와 안정성이 주어질 수 있죠.”
현재 미국인의 77%는
재정 안정성을 걱정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경제적 자유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링게인 설립자가 설명합니다.
“재정적 자유는
사람이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 것,
열심히 일한 대가로 걱정 없이 생활하고
청구서를 제때 결제하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많은 미국인이 저축을 못 하고 있어요.
유색인종의 경우는 더하죠.
프로젝트 에퀴티는 종업원 소유를 통해
재정적 자유를 위한 디딤돌을 제공합니다.”
전통적인 노사 갈등도
종업원 소유권 하에선 달라진다고 합니다.
“임금이 오르면
기업 이윤과 성장이 저하된다는 관념을
종업원 소유권은 해체합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때
회사는 수익과 성장률이 높고
해고가 적으며 경기 침체에서 생존합니다.
종업원들은 소유권을 통해 부를 창출하며
노동의 공정한 가치를 누립니다.
한 마디로 윈-윈(Win-Win)이죠.”
최근 우리나라는 중소기업 상속 문제를 놓고
기업주 가족의 상속세를 대폭 완화하려 합니다.
자칫하면 ‘부의 대물림’을 초래할 수 있죠.
미국도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 수십만 명이
마땅한 후계 계획 없이 은퇴하는
‘실버 쓰나미’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기업 상속과 승계에도
종업원 소유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는
290만 개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모두 종업원 소유라면
민간 개인기업의 20%에 해당합니다.
은퇴 기업주는 종업원에게
시장 가격으로 회사를 팔면서
기업가 정신이라는 횃불(유산)까지 전달하죠.”
미국에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있어요.
둘 다 비슷한 종업원 지주제이지만
ESOP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죠.
세제 혜택도 풍부합니다.
링게인 설집자의 설명을 들어보죠.
“노동자들은 자사주 매입에
많은 현금이나 자산이 필요치 않습니다.
1000만 달러의 기업을 인수한다면
기업 측이 은행에서
700만 달러를 빌려서 결제합니다.
나머지 300만 달러는 (회사 이윤으로)
장기적으로 상환하면 됩니다.”
연방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여러 정책으로
종업원 소유권의 확대를 지원합니다.
“최근 시행된 CHIPS(반도체 지원법)에서도
종업원 소유권의 교육과 훈련에
미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미 상무부는 ‘작업 품질 향상 툴킷’
(Job Quality Toolkit)이란 자료를 통해서도
노동자 소유를 주요 전략의 하나로 언급했죠.”
여러 명이 진행한 토론인데
앨리슨 링게인 설립자의 말만 너무 많았네요^^;
실제로도 노동자 소유권에 관한
링게인 설립자의 언급이
기고문의 대부분을 차지하긴 했습니다.
마지막 방점을 찍을까요.
“사업주이거나 사업주의 지인들이라면
종업원 소유권 개념을 언급할 필요가 있어요.
종업원 소유권은
직원들의 유지와 참여에 기여하며
적절한 승계 계획을 제공합니다.
또 지역경제에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죠.
선출직 공무원과 함께
종업원 소유권을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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