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주 구국집회에서 연설자로 나섰던 주동식 선생의 연설문 전문입니다. 많은 고민을 응축해낸 천하의 명문입니다. 한번 읽어주시고 널리 공유해주소서.
어제 오후 2시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진행된 세이브코리아 주최 행사에 참가해 발언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했던 어떤 연설이나 강연보다 부담이 됐고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원고를 몇번씩 고쳤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이 짧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행사 하루 전에 '3분'이라는 통보를 받고 원고를 다시 쥐어짰습니다. 그래도 '설마 연단에 서면 5분 정도는 주어지겠지'하는 기대를 암암리에 갖고 분량을 조절했습니다. 원래는 아래 원고의 2배 분량이었습니다.
현장에 서서 무대에 오르려고 하니 진행하시는 분이 "3분 넘으면 무조건 마이크 꺼진다. 망신 당하니 3분 넘기지 않도록 하라"고 강하게 압박하시더군요. 난감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원고로는 100% 3분을 넘길 수밖에 없었거든요.
거기에서 임기응변으로 결정한 것이 원고를 둘로 쪼개어 <2> 부분만 발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1>과 <2> 구분없이 통으로 된 원고였는데 즉석에서 나누었고 <1>과 <2>는 행사 끝나고 원고에 새로 넘버링한 겁니다.
원고 작성하면서 기도로 준비했고 어떤 확신이 생기더군요. 이번 연설이 선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무대에 서서 발언하면서, 특히 '고향은 애정의 대상이지만 충성의 대상은 대한민국이어야 한다'는 대목에서 청중들 사이에서 감동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주최측에서 '연설을 구호로 마무리해달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즉석에서 '탄핵 반대 헌정 회복'으로 정했습니다. 특히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헌정 회복'이었습니다.
탄핵 반대 진영에서 이 슬로건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이 사태가 반대한민국 진영의 헌정 파괴 책동이라는 의미를 강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투쟁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적들의 본질을 폭로할 수 있는 슬로건이라고 봅니다. 상황의 본질과 투쟁의 의미를 명쾌하게 규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면서 다시 한번 확신한 게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최후까지 지키는 세력은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어제 참가하신 분으로부터 청중들이 방언 기도하며 눈물 흘리셨다는 간증도 들었습니다. 행사 준비하신 세이브코리아와 현장에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제가 준비했던 원고입니다. <2> 부분만 읽고 <1>의 첫 문단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1>
제가 고향 광주를 떠나 객지 생활을 하면서 가장 듣기싫은 얘기가 ‘전라도는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라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전라도가 그런 말을 들을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전라도 공공장소에는 이승만 박정희의 초상화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만큼 두 분을 증오합니다. 이승만은 건국의 아버지고 박정희는 산업화의 주역입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부정한다는 건 대한민국을 부정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광주가 6.25에 중공군으로 남침한 정율성은 비싼 혈세를 들여 기념합니다. 이러니 전라도는 다른 나라라는 말이 안나오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가장 미워하는 지방도 전라도입니다. 비상계엄 이전에도 전라도는 윤석열 탄핵하라며 이를 갈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전라도가 정치를 산업화했기 때문입니다. 권력 잡아서 대한민국 예산을 끌어오고 기업들 멱살 잡아 억지로 투자하게 하려는 겁니다. 그렇게 만든 게 아시아문화전당이고 광주형 일자리고 한전공대고 영암F1이고 무안공항입니다. 새만금 잼버리도 있네요. 그렇게 끌어온 사업들 지금 모두 돈 먹는 하마가 됐습니다.
광주와 전라도는 자신들이 피해자고 약자라고 주장합니다. 이게 전라도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하지만 무안공항 참사를 제주항공 사고라고 바꿔치기 하는 것 보십시오. 호남에 불리하면 진실도 바꿔버립니다. 5.18 비판하면 처벌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5.18이 호남에 권력과 돈을 가져다주는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호남이야말로 지금 대한민국의 절대존엄입니다. 마음에 안들면 국민이 뽑은 대통령도 쫓아냅니다. 박근혜나 윤석열 보십시오.
<2>
대한민국은 세계사의 기적입니다. 이런 기적을 만든 원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한미일 협력입니다. 하지만 호남의 선택은 늘 반대입니다. 정치인이 자유를 부정하고 시장규제를 강화하고 북한과 중국을 도와줄수록 더 지지합니다. 문재인 이재명이 다 그런 경우 아닙니까?
제가 이런 얘기를 줄기차게 하니까 전라도에서 저더러 매향노라고 한답니다. 하나 묻고 싶습니다. 전라도와 대한민국 가운데 어디에 충성해야 합니까? 고향은 애정의 대상이지만 충성의 대상은 대한민국이어야 합니다. 전라도는 인연이지만 대한민국은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과 기업의 자유, 법치, 인권 등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싸운 분들의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싸움은 박근혜나 윤석열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건국 당시부터 친북종중 세력의 도발에 맞서 싸워온 전쟁입니다. 우파가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면 좌파들은 칼을 내밀었습니다. 그래서 우파 대통령들은 모두 비참한 결말을 맞았지만 좌파들은 평안한 노후를 보냅니다. 가장 악랄하게 대한민국을 파괴한 문재인이 지금 신선놀음 하는 것 보십시오. 이게 말이 됩니까?
지금 대한민국과 호남이 싸우고 있습니다. 이 싸움에서 호남이 이기면 대한민국은 망합니다. 그런데, 호남이 이기면 호남이 살아납니까? 호남이야말로 영원히 죽습니다. 위대한 기적 대한민국을 죽인 원흉이 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호남이 변해야 합니다. 북한과 중국, 좌파 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호남도 살고 대한민국도 미래가 열립니다. 그런 미래를 위해 우리 함께 싸웁시다. 감사합니다.
<주동식 세이브 코리아 연설문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