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영화를 찍어도 이렇게 찍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두려운 장면들이 연일 보도되는 것을 봅니다.
가장 눈에 띈 장면은 거센 격랑의 물살 속에 있던 민트색 건물,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의 위태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구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뒤에 올려진 사진들을 보면 다행히 건물도 그대로 남았고, 사람들도 구조된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을지라도 위태로운 현장에 있다가 촬영된 그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마음은 모든 인류의 공통적인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힘써 줄을 던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 영상이 올라온 뒤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저 건물은 어떻게 저렇게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물이 빠진 뒤의 모습이라고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그 험난한 위기 속에서 그렇게 버텨낸 건물들이 제법 보입니다.
아마 건물 자체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적인 충격을 피할 수 있게 한 여러 요인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직격으로 그 격랑을 맞이했다면 아마 견디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국경 검문소인지 하는 그 거대한 건물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니 말입니다.
잠시 성도의 구원을 생각했습니다. 마치 네팔에서도 모두가 안전할 것 같은 건물 안에서 편안히 쉬고 있을 때 예고도 없이 저 멀리 다가오는 위기를 생각지 못한 사람들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순식간에 그런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누군들 생각하겠습니까?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주님 오시는 때가 그와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마태복음 24장 15절 이하의 말씀들처럼..그런 날이 이를 것에 대해 생각지 않는 것은 어쩌면 오늘을 사는 우리가 너무 안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이들의 아픔 속에서 또 다른 생각을 떠올리는 것은 심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네팔에서 처참한 상황을 맞이한 이들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잘 준비된 안전이 갖추어질 수 있고, 더 나은 환경이 주어지길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아픔을 겪고 있는 그들.. 당장에 물도 전기도 끊어지고 외부로부터 차단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기도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ㅠ
기후위기에서 겪게 될 수많은 재난이 유럽에서는 폭염과 화재로 시작되더니.. 죄없는 네팔 사람들의 희생은 너무나 참혹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글 하나 올리기도 착잡하고 조심스럽습니다. ㅠ